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탬파베이 방출 악몽 끝낸 김하성, 애틀랜타서 마지막 기회 잡을까[스한 위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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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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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2025시즌 내내 부상에 시달리던 김하성이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웨이버 공시 처리됐다. 그리고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클레임을 걸면서 이적이 확정됐다. 방출의 충격을 딛고, 그는 애틀랜타에서 다시 도약할 수 있을까.

애틀랜타 유니폼을 입고 데뷔전을 앞둔 김하성. ⓒ연합뉴스 AP

▶어깨 부상에도 탬파베이와 1+1년 FA 계약 맺은 김하성

김하성은 2023시즌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를 수상하며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내야수로 자리매김했다. 당시 대다수의 미국 언론은 "김하성이 2024시즌 종료 후 FA를 선언하면 1억달러 이상 계약도 가능할 것"이라고 점쳤다. 그만큼 미래는 밝아 보였다.

하지만 단 한 번의 부상이 모든 것을 망쳤다. 지난해 8월,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경기에서 1루 귀루 도중 어깨를 다친 것. 처음에는 큰 부상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으나 결국 지난해 10월 어깨 전문의 닐 엘라트라체 박사 집도하에 우측 어깨 관절순 봉합 수술을 받게 됐다.

수술 여파로 2025시즌 풀타임 출전이 불가능했지만 김하성은 시즌 종료 후 과감히 FA 시장에 뛰어들었다. 그리고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스몰마켓 구단인 탬파베이 레이스와 1+1년, 최대 총액 2900만달러 규모의 계약을 맺었다. 

2024년 8월, 어깨 부상을 당하고 교체되는 김하성. ⓒAFPBBNews = News1ⓒAFPBBNews = News1

이 계약은 양측 모두에게 합리적이었다. FA 대박을 노리는 김하성은 탬파베이에서 자신의 진가를 증명한 뒤 옵트아웃으로 다시 한번 장기 계약에 도전할 수 있기 때문. 큰돈을 지출할 여력이 없는 탬파베이 역시 정상급 유격수를 비교적 합리적인 비용에 영입하면서 2025시즌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복귀 후 부진, 더 큰 문제는 몸상태

김하성은 5월 말부터 마이너리그에서 재활 경기를 뛰며 본격적인 복귀 준비에 나섰다. 그러나 예기치 못한 햄스트링 부상으로 일정이 미뤄졌고, 결국 전반기 막판인 7월5일이 돼서야 메이저리그 무대로 돌아왔다. 

하지만 탬파베이의 기대와 달리 시작부터 악재가 터졌다. 복귀전에서 3루 도루를 시도하다 종아리 근육 부상을 입었고 이후에는 허리 통증 및 염증 증세로 2번이나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이는 자연스레 타격에도 영향을 끼쳤고 김하성은 탬파베이에서 타율 0.214, OPS(출루율+장타율) 0.611, 2홈런, 5타점으로 메이저리그 데뷔 이래 가장 좋지 않은 성적을 남겼다. 

탬파베이 유니폼을 입고 훈련을 소화하는 김하성. ⓒ연합뉴스

사실상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된 탬파베이는 장점을 잃은 김하성을 더 이상 기용할 이유가 없었다. 결국 그를 대신해 팀의 핵심 유망주인 카슨 윌리엄스에게 기회를 주기로 결정했다. 이와 함께 지난 2일 "김하성과의 짧고 실망스러웠던 시간이 끝났다"라는 발표와 함께 그를 웨이버 공시 처리했다. 그리고 김하성은 애틀랜타로 향했다.

▶유격수 급한 애틀랜타, 김하성에게는 기회의 땅

애틀랜타는 이번 비시즌 기간 김하성에게 관심을 보인 구단 중 하나였다. 주전 유격수 올랜도 아르시아가 2024시즌 타율 0.218로 흔들리면서 그의 대체자로 김하성을 영입하려고 시도했으나 탬파베이에 밀려 다음을 기약해야 했다.

김하성을 놓친 애틀랜타는 올 시즌 내내 유격수 고민에 시달렸다. 아르시아는 14경기만 소화한 뒤 방출됐고, 뒤를 이은 닉 앨런은 128경기에서 타율 0.221, OPS 0.534, 홈런 0개, 21타점에 그쳤다. 백업인 엘리 화이트와 루크 윌리엄스도 기대 이하였다.

유격수 부문 OPS가 메이저리그 최하위에 머무른 애틀랜타에 김하성은 매력적인 선택지였다. 비록 김하성의 타격 성적이 예전만 못하나 애틀랜타는 2023년과 2024년 그가 가장 빛났던 순간을 기대하며 모험수를 던졌다. 그리고 김하성은 3일 데뷔전에서 멀티히트, 4일 역전 스리런 홈런을 신고하며 강렬한 첫인상을 남겼다. 

홈런을 치고 그라운드를 도는 김하성. ⓒ연합뉴스 AFP

김하성은 2025시즌 종료 후 선수 옵션에 따라 2026시즌 애틀랜타 잔류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다만 지금까지의 활약을 고려한다면 김하성의 옵트아웃 선언 가능성은 극히 낮다.

결국 김하성은 2026시즌에도 애틀랜타 소속으로 뛸 확률이 크다. 이제 남은 것은 단 하나, 건강함과 본래의 장점을 증명해내는 것이다. 이를 해낸다면 다시 한 번 FA 대박의 꿈을 이어갈 수 있다.

과연 김하성은 애틀랜타에서 마지막 기회를 잡을 수 있을까. 

-스한 위클리 : 스포츠한국은 매주 주말 '스한 위클리'라는 특집기사를 통해 스포츠 관련 주요사안에 대해 깊이 있는 정보를 제공합니다. 이 기사는 종합시사주간지 주간한국에도 동시 게재됩니다.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simtong96@hankooki.com

원문: 바로가기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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