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미쳤다→부럽다" 손흥민 떠나자 '돈잔치', 구단주 1900억 신규 자본 투자 공식발표…레비 축출 후 변신, 인수 제안도 모두 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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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토트넘 인수 움직임이 거센 가운데 최대 주주가 클럽에 1억파운드(약 1900억원)의 신규 자본을 투자를 약속했다.
토트넘은 9일(이하 한국시각) '우리 클럽의 최대 주주인 루이스 패밀리 트러스트가 ENIC를 통해 1억파운드의 신규 자본을 클럽에 투자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그리고 '이번 자본 투자는 클럽의 재정 상태를 더욱 강화하고, 클럽 경영진이 장기적인 스포츠 성공에 집중할 수 있도록 추가적인 자원을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이 추가 자본은 루이스 가문이 클럽과 클럽의 미래를 위해 지속적으로 기울이는 헌신의 일환'이라고 강조했다.
루이스 패밀리 트러스트가 운영하는 투자 그룹 ENIC는 토트넘의 지분 86.58%를 소유하고 있다. 나머지 13.42%는 소수 투자자 그룹이 갖고 있다. 다니엘 레비 전 토트넘 회장은 ENIC의 지분 29.88%를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달 회장직에서 물러난 이후로는 클럽 경영에는 손을 뗐다. 이번 투자와도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는 것이 영국 'BBC'의 설명이다.
ENIC는 영국 사업가 조 루이스가 소유했지만, 2022년 그는 소유권을 루이스 패밀리 트러스트에 넘겼다. 루이스 가문은 지난 몇 달 동안 토트넘 지위 구조의 변화를 꾀하고 있다.
루이스 패밀리와 가까운 소식통은 'BBC'를 통해 "이것은 초기 추가 자금이다. 클럽 경영진이 성공을 위해 필요한 것을 결정함에 따라 더 많은 자금이 지원될 것이다. 루이스 가족은 클럽의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토트넘 인수에 3개 그룹이 뛰어들었다. 첫 번째 인물은 아만다 스테이블리 전 뉴캐슬 유나이티드 공동 구단주다. 그는 자신의 회사인 'PCP 인터내셔널 파이낸스 리미티드'를 통해 '예비 관심 표명'을 제출했다.
스테이블리는 2021년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가 뉴캐슬을 인수할 때 산파역할을 했다. 일부 지분도 매입해 공단 구단주로 이름을 올렸지만 지난해 7월 뉴캐슬을 떠났다. 스테이블리는 2008년 맨시티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의 셰이크 만수르에게 2억1000만파운드(약 3990억원)에 매각하는 일도 중개한 바 있다. 또 다른 그룹은 '파이어호크 홀딩스 리미티드'를 통한 로저 케네디 박사와 윙파이 응이 이끄는 컨소시엄이었다.
최근에는 미국 출신 테크 기업가 브루클린 에릭을 정점으로 12명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토트넘을 인수하기 위해 33억파운드(약 6조2260억원)를 제안했다. 또 1월 겨울이적시장이 열리면 선수 보강을 위해 12억파운드(약 2조2640억원)를 추가로 투자한다는 계획을 천명했다.
그러나 토트넘 이사회는 지난달 초 이미 '판매 불가'를 선언했다. 구단은 '토트넘 이사회는 이사회는 최근 언론의 추측을 인지하고 있다. 최대 주주인 ENIC는 전체 발행 주식과 발행 예정 주식을 인수하려는 제안과 관련해 별도의 예비 관심 표현을 받았고, 이를 명백히 거부했다는 것을 확인한다'며 '클럽 이사회와 ENIC는 토트넘이 매각 대상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했으며, ENIC는 클럽에 대한 지분을 인수하기 위한 그러한 제안을 수락할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2001년 3월 토트넘 회장으로 임명된 레비는 역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오랫동안 회장직을 맡아왔다. 하지만 끝은 초라했다. 레비 회장을 축출한 이유는 조 루이스 자녀들이 토트넘 경영 전면에 서겠다는 포석이다. 1억파운드 투자도 '오너십'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피터 채링턴 토트넘 비상임 회장은 "몇 주 전에 말씀드렸듯이, 우리의 목표는 안정성과 경영진이 클럽의 야망을 실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루이스 가문 또한 미래에 대한 야망이 크다는 것을 알고 있다. 오늘의 자본 투자는 그러한 야망을 반영하며, 그들의 지속적인 지원에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지난 8월 토트넘과 10년 동행을 마감했다. 이어 레비 회장이 물러나는 등 토트넘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신규 투자는 1월 겨울이적시장에서 영입 자금으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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