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장 여파 극복' 제주 김정수 "불미스러운 일에도 모두가 힘 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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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무더기 퇴장 여파에도 연패 사슬을 끊어낸 김정수 제주SK 감독 대행이 모두가 힘을 합한 결과라고 말했다.
리그 4연패 늪에서 벗어난 제주(승점 32)는 5경기 만에 승점을 추가했다. 10위 울산HD(승점 37)와 격차를 좁히고 12위 대구FC(승점 23)와 차이는 벌렸다.
경기 후 김 대행은 “선수들이 어려운 상황에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동점 골까지 넣어줘서 감사하다”고 돌아봤다.
제주는 지난 라운드 수원FC전에서 4명 퇴장이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를 겪었다. 여기에 추가 징계까지 나오며 분위기가 어수선했다. 김 대행은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으나 해당 선수들도 한마음 한뜻으로 (경기 준비를) 도왔다”며 “선수들의 의욕이 충만했고 능력도 있기에 힘을 발휘한 거 같다”고 설명했다.
전북전을 앞두고 선수단 분위기를 잡는 것도 중요했다. 김 대행은 기본에 충실했다며 “경기는 선수들이 하는 것이기에 아무리 많은 정보를 줘도 수행하지 못하면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선수들에게 명확한 역할을 주고 많은 소통을 한 게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주전 수문장 김동준의 퇴장 징계 속 골문은 지킨 안찬기도 안정감을 보였다. 김 대행은 “평소 장난기도 있고 유쾌한 선수인데 수원FC전이 끝나고 갑자기 차분해졌더라”고 웃은 뒤 “스스로 잘 준비해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김 대행이 지휘봉을 잡은 뒤 가장 달라진 점은 많아진 크로스 숫자다. 그는 “김학범 감독님께 죄송하다”고 말한 뒤 “그때와 큰 변화를 준 건 없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다만 선수들이 조금 더 공격적으로 할 수 있게 공격 지역에 더 많은 선수를 동원했고 크로스를 늘렸다”며 “제공권이 좋은 유리 조나탄을 페널티박스 안에 두면서 상대 수비수를 묶어둠과 동시에 공간을 잘 활용하는 남태희 미드필드 지역에 뒀다. 우리는 득점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아졌고 상대는 더 부담이 된다고 설명했다
후반 교체 투입한 신상은의 재교체에 대해서도 “부상도 있었고 지상욱의 컨디션도 나쁘지 않았다. 유리 조나탄과 이탈로의 제공권 활용을 위해 크로스 할 수 있는 선수를 투입했다”고 밝혔다.
이날 김 대행은 경기 시작과 함께 벤치에서 나와 비를 맞으며 선수들에게 지시했다. 그는 “선수들과는 같은 곳을 바라봐야 한다”며 “선수들이 비를 맞으면 같이 맞으면서 호흡하는 게 첫 번째”라고 말했다. 그는 “선수들과 미팅에서도 같은 생각과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말한다”며 “맞고 틀린 건 나중 문제”라고 전했다.
허윤수 (yunsport@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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