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진 와르르... 한국 야구, 일본에 10연패 '수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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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현 기자]
한국 야구가 일본전 10연패의 늪에 빠졌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15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K-베이스볼 시리즈 일본과의 첫 경기에서 투수진 난조로 4-11 대패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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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5 K베이스볼 시리즈 대한민국과 일본의 평가전. 류지현 감독이 그라운드에 나와 심판진에게 어필하고 있다. |
| ⓒ 연합뉴스 |
시작은 좋았다. 선발 곽빈이 3회까지 무실점 역투로 일본 타선을 막았고, 4회초 선두타자 신민재가 중전 안타를 치고 나간 뒤 안현민이 모리우라 다이스케의 직구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선제 투런포를 터뜨렸다.
곧이어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는 송성문도 모리우라의 직구를 공략해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한국은 3-0으로 앞서나갔다.
그러나 4회말부터 일본의 반격이 시작됐다. 곽빈은 선두타자 노무라 이사미에게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허용하며 흔들렸다. 나카무라 유헤이에게 2루타를 맞으며 1사 2, 3루에 몰렸고 마키 슈고에게 1타점 좌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구원 등판한 이로운이 첫 상대 고조노 가이토를 삼진으로 잡아내며 불을 끄는 듯했으나, 1루 주자의 도루를 허용한 뒤 니시카와 미쇼에게 2타점 우전 적시타를 맞으면서 순식간에 3-3 동점이 됐다.
다급해진 한국은 김택연을 마운드에 올려 힘겹게 이닝을 끝냈다. 하지만 5회말 사 1, 2루 위기에서 등판한 이호성은 대타 기시다 유키노리에게 초구 시속 131㎞ 슬라이더를 던졌다가 역전 스리런을 맞고 말았다.
이후에도 사구와 안타 등으로 무사 만루 상황을 만들어준 이호성은 쓸쓸히 물러났고, 성영탁도 연달아 적시타를 맞으면서 점수 차가 빠르게 벌어졌다. 한국은 5회말에만 6점을 내주면서 3-9이 됐다.
국제 무대서 흔들린 투수들... 2차전은 다를까
한국은 8회초 우중간 2루타를 터뜨리고 나간 신민재가 송성문의 중견수 뜬공 때 3루까지 도달하고, 한동희의 타구 때 사사키 다이의 포구 실책으로 1점을 만회했으나 경기의 흐름을 바꾸지는 못했다.
오히려 8회말 구원 등판한 이민석(롯데 자이언츠)이 피치클록 위반으로 자초한 위기 상황에서 2점을 더 내주면서 4-11로 경기가 끝났다.
한국 투수진은 무려 12안타를 얻어맞고 사사구도 11개나 헌납하면서 스스로 무너졌다. 특히 마운드에 오른 7명의 투수 가운데 성영탁을 제외하고는 모두 볼넷이나 몸에 맞는 공으로 주자를 내보냈다.
반면에 일본은 6명의 투수가 등판해 비록 홈런 2개를 맞긴 했으나 사사구는 단 3개에 그쳤고, 피안타도 6개로 막아냈다.
이날 한국이나 일본 투수들이 던진 직구의 속도와 위력은 큰 차이가 없어 보였다. 하지만 한국 투수들은 변화구가 날카롭지 못했고, 불안한 제구 탓에 일본 타자들과의 대결을 어렵게 풀어나갈 수밖에 없었다.
경기 주심을 맡은 메이저리그 역사상 첫 여성 심판 젠 파월이 5회초 문현빈의 안타를 아웃으로 오심하고, 5회말에도 도쿄돔의 로컬룰을 숙지하지 못해 판정을 번복하는 등 경기 운영이 매끄럽지 않았으나 실력 차를 덮을 수 있는 핑계는 되지 못했다.
세계적 수준인 일본 야구의 높은 벽을 또다시 실감한 한국은 16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신인 투수 정우주를 선발로 내세워 연패 탈출에 재도전한다. 일본도 신인 드래프트 전체 1번 지명을 받은 가네마루 유메토가 선발로 나서면서 한일 야구의 미래로 불리는 두 신인 투수의 흥미로운 맞대결이 성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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