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피도, 타이틀도 없지만…축구에 대한 진심, 승리 열망으로 서울과 동행한 ‘캡틴’ 린가드, 성큼 다가온 선택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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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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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가드는 지난해 2월 서울 유니폼을 입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성장하고 프로 데뷔해 2023년 5월까지 노팅엄 포레스트(잉글랜드)에 몸담은 그는 6개월 가량 ‘무적 신분’으로 지내다 서울과 인연이 닿았다.
잉글랜드 국가대표로 2018러시아월드컵에 나서 골까지 뽑은 린가드는 K리그 역대 최고의 외국인 선수로 통한다. 세계적 레벨의 스타 플레이어답게 계약조건이 까다롭고, 협상 과정도 쉽지 않았지만 서울의 진심에 린가드가 움직였다.
활약도 눈부셨다. 데뷔 시즌 K리그1 26경기를 뛰며 6골·3도움을 올린 그는 이번 시즌 주장 완장을 차고 모든 대회 통틀어 35경기(리그 31회·코리아컵 1회·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3회)에 출격해 9골·5도움을 기록 중이다.
린가드의 진가는 26일 강원FC와 K리그1 34라운드 홈경기에서 확실히 드러났다. 서울이 0-2로 뒤진 후반 19분 교체 투입돼 7분 사이 멀티골을 몰아쳐 4-2 역전승을 이끌었다. 화려한 커리어에 교체 출전도, 팀이 지고 있을 때 ‘조커’로 나선 건 흔치 않지만 린가드는 김기동 감독의 결정을 흔쾌히 받아들였고 가치를 증명했다.
시선은 린가드의 재계약 여부로 향한다. 아직 양 측이 본격적으로 움직인 정황은 포착되지 않았다. 그러나 시즌 종료가 얼마 남지 않았다. 서울의 리그 최종전(38라운드)은 11월 30일 전북 현대 원정, 시즌 최종전은 12월 10일 멜버른 시티(호주)와 ACLE 홈경기다. 늦어도 다음달까진 결론을 도출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린가드가 서울과 헤어지더라도 K리그 내 이적은 어렵다. 관심을 보이는 해외 클럽들이 많다. 특히 중국과 중동의 관심이 크다. 그래도 린가드는 유럽 복귀를 원한다. 현역 마무리를 염두에 둬야 할 나이라 더 신중할 수 밖에 없다.
“맨유 유스부터 경쟁했고 이겨야 했다. 우승을 못해도, 트로피가 없어도 동기부여와는 상관없다. 축구를 향한 진심과 사랑이 중요하다”는 린가드는 묵묵히 하루하루에 충실하며 다음 스텝을 준비할 뿐이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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