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팀들을 상대로 연이어 평가전을 치른 파라과이가 승리 없이 고국으로 돌아간다.

구스타보 알파로 감독이 이끄는 파라과이는 14일 오후 8시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과의 하나은행 초청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에서 0-2로 패했다. 전반 15분 엄지성에 첫 골을 내준 파라과이는 후반 30분 오현규에 추가 실점하며 2점 차 패배를 당했다.

10일 일본 도쿄에서 치른 일본과의 평가전에서 2-2로 비긴 파라과이는 대한민국에 0-2로 패해 10월 A매치를 1무 1패로 마무리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자리한 알파로 감독은 먼저 "이번 경기는 피지컬적으로 치열했다. 전반전은 일본전 이후 체력적으로 완전히 회복되지 않아서, 중원에서 더 치열하게 했어야 했다. 첫 번째 실점도 아쉬웠다. 이후에 기회를 몇 번 잡았지만 전반전은 아쉽게 끝났다. 후반전엔 이를 보완하기 위해 라인을 올리고 전반전의 실수를 줄이기 위해 노력했다. 전진을 하며 몇 번 찬스도 있었지만, 한국의 강한 압박에 경기를 (아쉽게) 마쳤다"라고 되돌아봤다.

부임 후 1패만을 기록하던 알파로 감독은 대한민국에 제압당하며 두 번째 패배를 기록하게 됐다. 지난 6월 2026 FIFA(국제축구연맹) 북중미 월드컵 월드컵 남미 예선에서 브라질을 상대로 당했던 0-1 패배가 알파로 감독의 유일한 패배였다.

4개월 전의 브라질전 패배와 대한민국전 패배를 비교한 그는 "브라질전도 팽팽하고 쉽지 않았다. 브라질의 실력이 뛰어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전반에 첫 골이 들어나고 나서 브라질이 경기장을 넓게 활용하며 운영했다. 작은 부분에서 결정된 경기였다. 브라질 선수 개인 능력이 많이 뛰어났던 부분이 패인이었다. 대한민국전은 많이 달랐다. 공격 기회를 많이 잡았고, 전후반 기회를 잡았을 때 어려움을 겪었다. 브라질전에선 명백한 찬스가 있었지만 마무리에서 아쉬웠다. 오늘 경기는 효율성이 부족했다"라고 평했다.

10일 일본, 14일 대한민국과 맞붙으며 아시아 팀들과 만나며 월드컵 본선에 대비한 파라과이다. 두 팀과 만난 후 차이점에 대해선 "한국과 일본은 구조적으로 비슷하다. 세밀한 특징에서 다르다. 한국은 5백에서 윙백을 많이 활용하지만, 일본은 좀 더 공격적으로 나갔다. 일본은 삼각형을 만들어 전개를 하고, 미드필더부터 공격진이 오각형으로 공격을 전개하는 게 특징이다. 한국은 밖에서 가운데로 들어가는 형태로 공격을 한다. 비슷한 모습도 있었지만 공격의 특징이 다르다. 한국은 미드필더를 중심으로 유기적인 움직임을 보인다. 두 형태 모두 월드컵에서 충분히 경쟁력이 있어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글=김유미 기자(ym425@soccerbest1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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