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과이 완승 홍명보호…조별리그서 伊·獨 피할 길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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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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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독일, 콜롬비아, 우루과이, 스위스, 덴마크, 오스트리아.
이들은 9월 국제축구연맹(FIFA) 순위 기준으로 볼 때, 2026 북중미 월드컵 조 추첨식에서 2포트에 배정될 가능성이 높은 유럽과 남미의 강호들이다. 반면 3포트 배정이 유력한 유럽·남미 국가는 에콰도르, 튀르키예, 우크라이나, 웨일즈, 노르웨이, 스웨덴, 러시아, 세르비아 등으로, 2포트 국가들에 비해 위압감이 다소 떨어진다. 한국이 12월 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케네디 센터에서 열리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조 추첨식까지 FIFA 순위 23위를 지켜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23위는 2포트 배정의 마지노선으로, 현재 순위를 유지할 경우 이탈리아·독일·콜롬비아·우루과이 등과 같은 조에 속하는 것을 피할 수 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파라과이와의 평가전에서 전반 15분 엄지성, 후반 30분 오현규의 연속골로 2대 0 승리를 거뒀다. 지난 10일 브라질전에서 유효슈팅 1개에 그치며 0대 5로 완패했던 모습과는 달리, 이날은 경기 내내 주도권을 잡으며 볼 점유율에서도 57대 43으로 우위를 보였다.
이 승리로 홍명보호는 2포트 배정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
FIFA는 월드컵 조 추첨 시 전력이 비슷한 국가들을 여러 포트로 나눠 배정한다. 순위가 높은 상위 팀은 1포트, 다음 팀은 2포트 식으로 4포트까지 구분되며, 각 조에는 포트별로 한 팀씩 배정된다. 이는 특정 조에 강팀이 몰리는 것을 방지해 조별 전력을 균등하게 만들기 위한 제도다.
2026 북중미 월드컵부터는 참가국이 기존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확대된다. 48개 팀은 4개국씩 12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르고, 각 조 상위 2개 팀과 3위 팀 중 성적이 좋은 8개 팀이 32강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이번 월드컵 조 추첨식에서는 FIFA 순위 1~9위 국가들이 1포트에 배정된다. 공동 개최국인 미국·캐나다·멕시코가 1포트에 포함되기 때문에, 순위상 12위까지가 아닌 9위까지만 톱시드로 분류된다. 현재 톱시드가 유력한 9개 국가는 스페인, 프랑스, 아르헨티나, 잉글랜드, 포르투갈, 브라질, 네덜란드, 벨기에, 크로아티아다.
11월 평가전 후에 포트 확정…12월5일 조 추첨
2포트에는 10~21위 국가가 배정되지만, 공동 개최국인 멕시코(14위)와 미국(16위)이 1포트로 빠지면서 23위까지가 2포트로 포함된다.
FIFA의 9월 순위 발표에서 한국은 1593.19점으로 23위를 기록했다. 22위 오스트리아(1601.86점)와는 8.67점 차, 24위 에콰도르(1588.04점)와는 5.15점 차였다.
브라질전 0대 5 대패 이후 한국이 2포트 마지노선을 지키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하지만 24위 에콰도르가 미국과 1대 1로 비기고, 22위 오스트리아가 루마니아(51위)에 0대 1로 패하면서 오히려 한국이 22위로 오를 가능성도 제기됐다. FIFA 랭킹 예측 사이트 '풋볼 랭킹'은 파라과이와의 평가전을 앞둔 상황에서 한국의 점수를 1589.75점으로 계산해 22위로 예상했다. 여기에 파라과이전 2대 0 승리까지 더해지면서 브라질전으로 떨어진 점수를 충분히 만회할 수 있게 됐다.
FIFA는 오는 23일 10월 공식 순위를 발표한다. 최종 포트 배정은 11월 평가전이 모두 끝난 뒤 확정될 예정이다. 한국은 11월 14일 볼리비아를 상대로 평가전을 한다. 11월 두 번째 평가전 상대는 가나가 거론된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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