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꿈치 가격' 호날두, FIFA 특혜 받는다? 英 BBC '비피셜' 보도…"추가 징계 NO, 월드컵 개막전 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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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상대 선수를 팔꿈치로 가격해 퇴장 당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별다른 징계 없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15일(한국시간) "퇴장 처분을 받은 호날두가 월드컵에서도 출장 정지 처분을 받을까?"라며 호날두의 퇴장 사건과 징계 가능성에 대해 전했다.
호날두는 지난 14일(한국시간) 아일랜드 더블린의 아비바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일랜드와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유럽예선 F조 9차전 원정 경기에서 후반 16분 퇴장 당했다.
공이 없는 상황에서 아일랜드 수비수 다라 오셰이에게 팔꿈치를 휘두르는 동작이 비디오판독(VAR)을 통해 딱 걸렸다.
처음에는 주심이 호날두에게 옐로카드를 꺼내들었으나 VAR을 확인하더니 판정을 번복하고 다이렉트 퇴장을 명령했다.

옐로카드를 받았을 때 눈물을 닦는 듯한 몸 동작으로 오셰이를 조롱했던 호날두는 주심의 퇴장 명령에 황당하다는 표정을 지었고, 아일랜드 팬들이 똑같은 동작으로 되돌려주자 두 팔 벌려 박수를 치며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비매너 행동을 한 호날두에게 많은 비판이 쏟아졌다.
앞서 호날두는 경기 전 인터뷰를 통해 "여기 팬들이 좋다. 팬들이 국가대표팀에 보내는 응원은 정말 좋다"면서 "여기서 경기를 하게돼 기쁘다"면서 "내일 그들이 날 너무 야유하지 않기를 바란다. 난 그저 좋은 선수가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성숙한 인터뷰를 했던 참이었다.
하지만 불과 하루 만에 폭력사태로 퇴장 당하면서 더욱 큰 부메랑이 돼 돌아왔다.
영국 토크스포츠는 "호날두는 경기장을 떠날 때 야유하는 아일랜드 팬들을 향해 냉소적으로 손을 들어 박수를 쳤고, 두 개의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면서 "퇴장 카드가 나오기 전에는 오셰이를 울먹이는 표정으로 놀리는 모습과 그의 얼굴에서 눈물을 닦아주는 척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추가로 공개됐다"고 호날두의 추태가 담긴 영상이 퍼지고 있다고 전했다.
하이미르 할그림손 아일랜드 감독은 "호날두는 집중력을 약간 잃은 듯했다. 팬들도 그랬을지도 모른다. 호날두는 좌절했고, 자신이 해서는 안 될 방식으로 반응했다"며 호날두의 대처가 아쉬웠다고 지적했다.

포르투갈은 전반 17분 트로이 패럿에게 실점을 내줬고, 전반 45분에도 추가골을 실점해 0-2로 패했다. 추격해야 하는 상황에서 호날두가 퇴장 당하며 수적 열세에 놓인 것이 뼈아팠다.
이날 승리했다면 조 1위로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할 수 있었지만 최종전까지 기다리게 됐다. 2위 헝가리(승점 8), 3위 아일랜드(승점 7)가 포르투갈 뒤를 바짝 뒤쫓고 있어 아르메니아와의 최종전 결과가 중요해졌다.
이제 관심사는 호날두의 징계 여부다.
일단 아르메니아와의 최종전 결장은 확정됐다. 호날두는 이미 대표팀 캠프를 떠나 집으로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그 이후 경기에도 영향을 미칠지 여부다.
BBC는 "A매치 226경기만에 첫 퇴장을 당한 호날두가 3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게 될까? 이번주 초 호날두는 내년 월드컵이 자신의 마지막 메이저 대회가 될 것이라고 발표했지만, 이제는 초반 일정도 놓칠 가능성이 커졌다"고 전했다.
이어 "호날두가 받은 퇴장 카드에는 자동으로 1경기 출전 정지 징계가 포함돼 아르메니아와의 중요한 예선전에 출전할 수 없다"면서 "폭력적인 행동은 거의 항상 장기 출장 정지 처분을 받는다. 징계는 국제 대회에서만 실시된다"고 설명했다.

BBC는 포르투갈이 아르메니아전 승리로 월드컵 본선에 나간다면 호날두가 월드컵 조별리그 1, 2차전을 뛸 수 없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포르투갈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면 플레이오프 1, 2차전에만 결장하고 월드컵 본선에서는 정상적으로 출전할 수 있다고 전했다.
아예 FIFA가 호날두에게 추가 징계를 주지 않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BBC는 "호날두가 월드컵서 몇 경기에 출전할 수 있을지는 FIFA 징계위원회 손에 달려 있다"면서 "기술적으로 FIFA는 호날두의 출전 정지 징계 기간을 전혀 연장하지 않을 수도 있다. 이는 호날두가 월드컵 개막전에 출전하지 못할 위험이 없다는 걸 의미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FIFA 징계 규정에 따르면 팔꿈치 가격 등 폭력적인 행위로 레드카드를 받을 경우 3경기 출전 정지 처분을 받게 되지만 실제로 3경기 징계가 나온 적은 거의 없다는 점을 언급했다.

BBC는 "FIFA가 사례별로 판단하기 때문에 간단한 문제는 아니다. 2023 여자 월드컵서 잉글랜드 공격수 로렌 제임스가 나이지리아 미셸 알로지의 등을 가격했을 때는 2경기만 뛰지 못했다"면서 "원칙대로라면 호날두는 3경기에 나서지 못하겠지만, 2경기 출전 정지 징계만 받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만약 2경기 징계가 나온다면 호날두는 조별리그 첫 경기만 결장하고 2, 3경기는 뛸 수 있다. FIFA가 아무런 징계도 내리지 않는다면 아르메니아전만 뛰지 못할 뿐 월드컵 본선에서 뛰는 건 문제가 없다.
자신의 마지막 월드컵을 앞둔 호날두의 운명은 내달 초 FIFA 징계위원회 회의 이후 결정될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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