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디도 하트도 'FA', 복귀 길은 완전히 열렸는데…둘 다 돌아오면 '17승 에이스' 라일리는 어떻게?
작성자 정보
- 작성자 토도사뉴스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조회 4
본문

[SPORTALKOREA] 한휘 기자= NC 다이노스의 '2023년 에이스'와 '2024년 에이스'가 모두 돌아오면, '2025년 에이스'는 어디로 가야 할까.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구단은 5일(이하 한국시각) 3명의 선수의 옵션 실행을 포기했다고 알렸다. 포수 엘리아스 디아스와의 뮤추얼 옵션, 그리고 타일러 웨이드와 카일 하트의 구단 옵션을 실행하지 않는다.
하트의 이름이 눈에 띈다. 하트는 2024시즌 NC 다이노스의 '좌완 에이스'로 활약하며 26경기 157이닝 13승 3패 평균자책점 2.69 182탈삼진으로 호투했다. 투수 골든글러브와 최동원상을 독식한 후 MLB 재진출에 도전했다.

대접은 좋지 못했다. 샌디에이고와 1+1년 650만 달러(약 94억 원)에 계약했다. 그마저도 1년 차 시즌에 150만 달러만 받고, 구단이 옵션을 실행하면 2026시즌 500만 달러를 더 받을 수 있었다. 그런데 샌디에이고가 옵션을 포기한 것이다.
성적이 문제였다. 올해 하트는 MLB 20경기(6선발) 43이닝 3승 3패 평균자책점 5.86으로 부진했다. 특히 빅리그에서의 '쇼케이스'였던 4월까지 평균자책점 6.00으로 부진했던 탓에 이후 기회도 그리 많이 잡지 못했다.

결국 샌디에이고가 하트의 옵션을 실행하지 않으며 하트는 FA 신분이 됐다. 그런데 같은 처지에 놓인 NC 출신 선수가 한 명 더 있다. 에릭 페디다.
2025년 코디 폰세(한화 이글스)가 있었다면, 2023년에는 페디가 있었다고 해도 좋을 정도로 한국 야구에 큰 임팩트를 남겼다. 30경기 180⅓이닝 20승 6패 평균자책점 2.00으로 투수 트리플크라운(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 3관왕)을 달성했다.
이에 골든글러브와 최동원상은 물론이고 MVP까지 수상한 뒤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2년 1,500만 달러(약 217억 원)에 계약하며 '금의환향'했다. 지난해 시즌 중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로 트레이드됐고, 두 팀에서 도합 31경기 177⅓이닝 9승 9패 평균자책점 3.30으로 성공적인 복귀 시즌을 보냈다.
하지만 올해는 부진에 시달리면서 7월에 세인트루이스에서 방출당했다. 이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로 이적했으나 여기서도 좋지 못했고, 재차 방출당한 뒤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시즌을 마쳤다. 성적은 32경기(24선발) 141이닝 4승 13패 평균자책점 5.49.

결국 페디도 시즌 후 밀워키와 결별하며 FA가 됐다. 이렇게 되면서 페디와 하트 모두 KBO리그 복귀 가능성이 언급되는 중이다. NC가 여전히 보류권을 갖고 있는 만큼, 한국으로 오려면 NC와 계약해야 한다.
그런데 KBO리그 규정상 외국인 투수는 2명만 기용할 수 있다. 만약 페디와 하트가 모두 NC로 돌아오면, 올해 NC에서 뛴 선수들과는 결별을 택해야 한다. 특히 '에이스' 노릇을 한 라일리 톰슨도 팀을 떠나야 한다.
라일리는 30경기 172이닝 17승 7패 평균자책점 3.45로 흔들리던 NC 선발진에서 유일하게 '상수'의 역할을 했다. 특히 삼진을 무려 216개나 솎아내며 리그 탈삼진 순위 3위에 올랐다. 에이스의 자질을 유감없이 드러냈다.

그런데 페디와 하트가 모두 NC와 계약하면 라일리는 팀을 떠나야 한다. 물론 보류권이 해제되면 타 구단 '재취업'도 가능하지만, 이 경우 100만 달러의 연봉 한도가 변수가 된다. 그렇다고 MLB '역수출'을 도전하기도 마뜩찮다.
더구나 페디와 하트는 차기 시즌이면 만 33세다. '에이징 커브' 우려가 수면 위로 올라오는 시기다. 이와 달리 라일리는 현재 만 29세로 한창 전성기를 구가할 나이인 데다, 1년간 KBO리그에 온전히 적응했으니, 내년에 더 좋은 활약을 펼치리라는 기대도 나온다.
자유의 몸이 된 옛 에이스들과 재계약을 노리는 올해의 에이스. 그사이에 놓인 NC는 어떤 판단을 내리게 될까. 올해 스토브리그 NC의 행보에 눈길이 간다.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관련자료
-
링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