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펩, 당신 덕분에 지금의 제가 있습니다"…7년 동행 끝 '눈물의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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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토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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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시티의 '캡틴' 카일 워커가 눈물의 인사를 전했다.
AC 밀란은 25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2023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수비수 워커가 밀란에 합류한다. 밀란은 맨시티로부터 워커를 임대 영입했으며, 완전 이적 옵션을 포함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1990년생 워커는 잉글랜드 국적 라이트백이다. 어린 시절부터 빠른 속력으로 주목을 받았다. 우측면에서 속도를 활용한 폭발적인 드리블이 장기이며, 킥 능력 또한 뛰어나 크로스로 많은 도움을 올리는 데 강점이 있는 선수다. 워커는 2009-10시즌 토트넘 홋스퍼에 입성했고, 이후 퀸즈 파크 레인저스, 아스톤 빌라 임대 생활을 거치며 잠재력을 폭발시켰다.
워커는 토트넘의 '얼굴'이 됐다. 2011-12시즌 임대에서 화려하게 복귀한 뒤, 줄곧 토트넘의 오른쪽 측면을 책임졌다. 강철 같은 신체 능력, 폭발적인 스피드, 정확한 크로스로 프리미어리그(PL)을 호령했다. 당연히 잉글랜드 대표팀에서도 주전 라이트백으로 활약하며 몸값을 높여갔다. 워커는 토트넘에서 6시즌간 활약하며 공식전 226경기 4골 16도움을 올리며 '전설'로 등극했다.
그러나 워커는 우승컵을 향한 새로운 도전을 원했다. 2017년 당시 '신흥 강호'로 성장한 맨시티로 향했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과 만난 워커는 끝내 '월드 클래스' 반열에 올랐다. 워커는 프리미어리그(PL) 우승 6회, UCL 우승 1회,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우승 4회, FA컵 우승 6회 등 총 17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토트넘을 떠난 목적을 120% 달성한 워커였다.
맨시티를 넘어 잉글랜드의 중심이 됐지만, 노화에 따른 기량 하락을 막을 수 없었다. 이번 시즌 눈에 띄게 경기력이 하락했고, 강점이었던 수비력과 스피드 또한 예년 수준이 아니었다. 결국 시즌 초반부터 워커를 매각해야 한다는 팬들의 요구가 빗발쳤다. 워커 또한 미래를 고민하기 시작했고, 펩 감독에게 직접 새로운 도전을 원한다고 밝혔다.
결국 이탈리아 명문 AC 밀란에서 '첫 해외 생활'을 하게 됐다. 임대 이적이지만, 완전 이적 옵션이 포함된 형태다. 맨시티에 복귀할 길이 열려 있지만, 워커는 맨시티를 향해 감격적인 '마지막 인사'를 남기며 사실상 결별을 시사했다.
맨시티를 향한 애정은 여전했다. 워커는 "2017년 이 놀라운 구단에 입단하며 꿈이 이루어졌다. 7년이 지난 지금, UCL 우승과 전설적인 트레블을 포함해 17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린 것은 어린 시절 상상만 하던 일이었다. 수많은 최고의 선수들과 함께하며 나 자신을 최고 수준으로 끌어 올릴 수 있었다. 이 기회를 가질 수 있었던 것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운을 띄웠다.
이어 펩 감독에게도 애정이 담긴 감사를 전했다. 워커는 펩 감독을 향해 "나를 믿어주고 2017년 나를 영입하기 위해 그렇게 열심히 노력해주셔서 감사하다. 함께 17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기쁨을 나눴다. 당신의 지도가 오늘날의 나를 만들었다. 이에 대해 영원히 감사할 것이다"라며 진심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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