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시즌 진출 희망 얻은 롯데, 관건은 '선발 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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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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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8년 만에 가을야구를 꿈꾸는 롯데 자이언츠가 8경기를 남겨두고 공동 5위에 자리했다.
롯데는 경쟁팀 KT 위즈가 4연패 수렁에 빠지면서 어부지리로 포스트시즌 진출 희망을 키웠고, NC 다이노스를 완파하며 반등했다. 다만 롯데가 포스트시즌 무대에 오르기 위해서는 '선발 야구'가 필요해 보인다.
롯데는 19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KBO리그 원정 경기에서 NC를 18-2로 완파했다.
이 승리로 승률 5할(65승6무65패)을 회복한 롯데는 KT(66승4무66패)와 공동 5위가 됐다. 직전 16일 삼성 라이온즈에 5-7로 패했을 때는 5위와 승차가 1.5경기였는데 사흘 만에 이를 지웠다.
롯데는 모처럼 폭발한 타선 덕분에 손쉽게 승리를 따냈다. 롯데 타자는 홈런 3개 포함 장단 23안타를 몰아쳤고, 3회부터 9회까지 7이닝 연속 득점하며 NC 마운드를 무너뜨렸다.
선발 투수 나균안은 1회부터 3회까지 매 이닝 득점권 상황에 몰렸지만 실점 없이 마운드를 지켰다.
롯데 선발 투수가 무실점 투구를 펼친 것은 9월 들어 처음이다. 9월에 롯데는 선발 싸움에서 번번이 밀리면서 고전했고, 결국 승수를 쌓는 데 어려움이 따랐다.
이날 NC전 이전까지 롯데의 9월 선발 평균자책점은 무려 8.16으로, 10개 구단 중 가장 높았다.
다만 나균안의 무실점 투구는 '반쪽짜리'였다. 나균안은 볼넷 4개를 내주는 등 제구가 흔들려 3⅓이닝 만에 교체됐다.
롯데의 9월 9경기 중 선발 투수가 5이닝 이상 투구한 것은 두 번에 불과했고,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는 한 번뿐이었다.
결국 선발진이 약한 롯데는 '벌 떼 야구'로 승부수를 띄워야 했다. 필승조 최준용이 3회 1사 1루에 투입됐고, 선발 자원 박세웅도 6회 구원 등판해 1이닝을 던져야 했다.
시즌 막판 치열한 순위 경쟁을 펼치는 팀은 포스트시즌 모드로 경기를 치른다. 등판할 수 있는 투수는 모두 대기하는 등 총력을 쏟는다.
다만 시즌 끝까지 매 경기에서 이런 식으로 마운드를 운용하려면 선발진의 활약이 뒷받침돼야 한다. 불펜의 부하를 줄여주는 게 중요한데, 롯데는 그런 부분이 불안하다.
이런 상황에서 '에이스' 알렉 감보아가 2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왼쪽 팔꿈치에 불편함을 느낀 뒤 첫 출격이다.
당초 감보아는 16일 삼성전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었으나 팔꿈치 상태가 좋지 않아 등판이 미뤄졌다. 선발 투수로 예고된 17일 경기는 비 때문에 취소됐고, 감보아는 사흘의 휴식을 얻었다.
전반기까지 에이스로서 역할을 100% 수행했던 감보아는 점점 페이스가 떨어지고 있다. 9월에 등판한 2경기에서는 9⅓이닝 12실점(7자책)으로 부진했다.
감보아로선 달라진 모습을 보여 흔들리는 롯데 선발진의 중심을 잡아줘야 한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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