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옹 해준' SON "혹시 내가 힘줘서?"→'복귀골' 조규성 "집념으로 득점 만들었다"[오!쎈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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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대전, 최규한 기자] 1년 8개월 만에 대표팀으로 돌아온 조규성이 골맛을 봤다. 손흥민도 프리킥 득점으로 한국을 승리로 이끌었다.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FIFA 랭킹 22위)은 1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볼리비아(76위)와 11월 A매치 1차전을 치러 2-0으로 승리했다. 후반 한국 조규성이 팀 두번째 골을 작렬시킨 뒤 기뻐하고 있다. 2025.11.14 / dreamer@osen.co.kr](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1/15/poctan/20251115011148068xiwf.jpg)
[OSEN=대전월드컵경기장, 노진주 기자] "집념으로 골을 만들었다."
부활한 조규성이 들려준 골 비하인드 스토리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FIFA 랭킹 22위)은 1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볼리비아(76위)와 11월 A매치 1차전을 치러 2-0으로 승리했다.
후반 12분 손흥민이 프리킥 선제골을 올린 데 이어 후반 42분 '1년 8개월'만에 A대표팀으로 복귀한 조규성이 추가골을 넣어 한국을 무실점 두 골 차 승리로 이끌었다.
조규성은 손흥민과 후반 31분 교체돼 경기에 투입됐다.
그토록 원하던 대표팀 경기에 오랜만에 나선 조규성이다.
그는 2024년 5월 실케보르와의 2023-2024 덴마크 수페르리가 최종전을 끝으로 모습을 감췄었다. 이유는 불운한 의료 사고였다. 시즌 종료 후 국내에서 무릎 반월판 수술을 받은 그는 추가 수술을 받던 중 혈액 감염 합병증이 생겼다. 이로 인해 복귀가 예상보다 훨씬 늦어졌다.
결국 그는 2024-2025시즌 단 한 경기도 뛰지 못했다. 2023년 여름 미트윌란에 입단해 데뷔 시즌 13골 4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리그 우승을 이끌었던 주전 공격수였지만, 그의 공백 속에 미트윌란은 승점 1점 차로 우승을 놓쳤다.
![[OSEN=대전, 최규한 기자] 1년 8개월 만에 대표팀으로 돌아온 조규성이 골맛을 봤다. 손흥민도 프리킥 득점으로 한국을 승리로 이끌었다.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FIFA 랭킹 22위)은 1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볼리비아(76위)와 11월 A매치 1차전을 치러 2-0으로 승리했다. 후반 막판 한국 조규성이 팀 두번째 골을 작렬시킨 뒤 환호하고 있다. 2025.11.14 / dreamer@osen.co.kr](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1/15/poctan/20251115011148278kikc.jpg)
재활은 고통스러웠다. 조규성은 “몸무게가 12kg이나 빠졌다. 하루 3~4번씩 진통제를 맞아도 밤마다 깼다. 살면서 가장 힘들었던 시간이었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또 그는 “도저히 납득할 수 없었다. 다시 축구를 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컸다”고 회상하기도 했다.
다행히 조규성은 부상을 잘 이겨냈다. 지난 8월 프레드릭스타드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3차 예선 2차전 벤치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15개월 만에 복귀 신호를 보냈다. 사흘 뒤 수페르리가 5라운드 바일레 원정에서 후반 추가시간 교체 투입돼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기 시작했다.
복귀골은 9월 18일 덴마크컵 올보르전에서 터졌다. 교체 투입된 그는 493일 만에 득점을 기록했다. 이후 리그에서도 9월 2골, 10월 1골을 추가했다.
돌아온 조규성은 볼리비아전을 앞두고 “대표팀 복귀는 단순한 발탁이 아니다. 내가 다시 돌아왔다는 걸 증명하고 싶다”라며 “어릴 때부터 국가대표로 뛰는 건 꿈이었다. 몇 번 뛴 적은 있지만, 지금이 더 절실하다. 나 자신이 자랑스러울 만큼 경기하고 싶다”고 말했다.
소망은 이뤄졌다. 한국이 1-0으로 리드하고 있는 후반 중반 손흥민의 포옹을 받으며 그라운드로 들어갔다. 그리고 쐐기골을 넣어 한국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 조규성 / 노진주 기자](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1/15/poctan/20251115011149578exox.jpg)
조규성은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오랜만에 대표팀에 왔는데 뛸 줄 몰랐다. 많은 팬 앞에서 이렇게 득점해 기분이 좋다. 감독님께서 기회를 주셔서 골까지 넣었다. 감사하다"라면서 “어떻게든 골을 넣으려는 집념이 있었다. 몸싸움을 이겨내다 밸런스가 무너졌는데 골을 넣고 싶다는 집념 하나로 득점을 만들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소속팀에서 계속 경기를 뛰면서 자신감이 많이 붙었다. 부상 전과 비교해 완벽하게 똑같다고 하긴 어렵지만 정신적으로 더 강해진 것 같다. 오늘도 긴장되기보다 재미있었다. 즐거웠고, 다시 국가 대표팀을 위해서 뛸 수 있어서 행복했다"라고 덧붙였다.
![[OSEN=대전, 최규한 기자] 14일 오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대한민국과 볼리비아의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이 열렸다.홍명보호는 내년 6월 열리는 2026 국제축구협회(FIFA) 북중미월드컵을 앞두고 월드컵 남미 예선에서 7위를 거두며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볼리비아를 상대로 본선에서의 경쟁력을 시험할 기회를 갖는다.후반 한국 손흥민이 프리킥으로 선제골을 작렬시킨 뒤 기뻐하고 있다. 2025.11.14 / dreamer@osen.co.kr](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1/15/poctan/20251115011149804tezg.jpg)
그의 골을 벤치에서 본 손흥민은 “조규성의 골을 보면서 기뻤다. 들어가서 재미있게 하라고 말해줬다. 끝나고 규성이에게 농담으로 ‘형이 힘줘서 골 넣은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웃음). 힘든 상황이 있으면 분명히 좋은 시간이 돌아온다는 것을 규성이가 증명했다. 모든 이들에게 본보기가 될 것”이라고 흐뭇해했다.
/jinju21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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