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김성현이 2년 만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로 복귀한다.

콘페리 투어는 30일(현지시간) "김성현이 2026시즌 PGA 투어 출전 자격을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현재 콘페리 투어 포인트 리스트 6위에 올라 있는 김성현은 최종 상위 20명에게 주어지는 내년 PGA 투어 출전권을 조기에 확정 지었다.

김성현은 지난 5월에 열린 2025 어드벤트헬스 챔피언십에서 첫 콘페리 투어 우승을 거두었다. 시즌 개막적이었던 바하마 골프 클래식에서는 행크 레비오다와의 연장전 끝에 준우승을 차지했고, 이어 3월에 열렸던 118회 비자 아르헨티나 오픈에서도 준우승을 기록하며 계속해서 PGA 투어 복귀를 향한 발판을 마련했다.

김성현은 이번 시즌 총 16개 대회에 출전해 다섯 차례 톱10에 올랐으며, 이를 통해 1,343 포인트를 획득했다. 김성현은 최근 두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음에도 2025년 콘페리 투어 포인트 리스트에서 6위를 유지, 최종 포인트 리스트를 통해 주어지는 20장의 PGA 투어 카드 중 한 장을 사실상 확보했다.

김성현은 2017년 12월, 만 19세의 나이로 프로에 데뷔해 2019년부터 일본 골프 투어와 ACN투어에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2020년에는 KPGA 투어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대회 중 하나인 KPGA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우승을 기록했다. 특히, 김성현은 이때 오픈 예선 통과 자격으로 대회에 출전했는데, 이 기회를 우승으로 만들어내며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또, 2021년에는 일본 골프 투어 5대 메이저 중 하나인 일본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입지를 다졌다.

2021년 말 김성현은 콘페리 투어 Q스쿨(현 PGA 투어 Q-스쿨 프레젠티드 바이 콘페리) 1,2차를 비롯해 파이널 스테이지를 모두 통과하며 2022년 시즌 콘페리 투어 출전권을 확보했다. 루키 시즌이었던 2022년에는 두 차례 준우승을 포함해 다섯 차례 톱10에 오르며 안정적인 포인트 리스트 상위 25위 안에 들었고, 이를 통해 다음 시즌 PGA 투어 데뷔를 할 수 있었다.

김성현은 PGA 투어 루키 시즌이었던 2023년, 프로코어 챔피언십 준우승을 발판으로 페덱스컵 가을 시리즈 68위에 오르며 가능성을 입증했다. 하지만 2024년 가을 시리즈를 끝으로 130위에 그쳐 다시 콘페리 투어로 내려갔다. 그리고 2년 만에 PGA 출전권을 따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