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배선영 기자] 포미닛 출신 허가윤이 과거 걸그룹 시절의 삶에 대해 입을 열었다. 



허가윤은 21일 유튜브 채널 'Ch.염미솔'의 '아이돌을 그만두고 내가 발리로 떠난 이유(포미닛 허가윤_솔직히 말하면)' 편에 출연했다. 



이날 허가윤은 2년째 발리에서 살고 있다며 우연히 발리로 여행을 간 뒤, 폭식증과 불면증이 사라져 발리에 정착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걸그룹 시절의 삶에 대한 질문에 "일 밖에 없었다. 거의 쉬는 날이 없었고 쉬는 날도 연습하고 배워야 할 것들 배워야 했다. 어릴 때부터의 꿈을 이뤘다는 행복감에 모든 힘듦이 없었던 것 같다. 그래서 일만 했지만 행복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허가윤은 발리에서 여유롭게 살아가고 있다고 전하며 "발리에서는 불안한 생각이 없다. 하지만 들어가면 다들 열심히 사니까 또 부모님 생각하면 (생각이 달라지기도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2020년의 오빠상을 언급하며 "오빠 일을 겪고 나서 원래 혼자가 아니다가 혼자가 되다 보니 부모님을 내가 책임져야 한다는 부담감이 어느 순간 생겼다. 부모님 생각하면 불안감이 있고, 돈을 더 많이 벌어야겠다는 생각이 훅 들어온다”고 말했다.



특히 허가윤은 “발리 가기 전에 불면증과 폭식증이 심했다. 거의 4~5년 정도 그랬다. 약 먹는 것을 좋아하지 않다보니 혼자 노력을 많이 했었다. 제 먹는 모습을 보고 부모님도 무섭다 하셔서 심각성을 느끼고 병원에 다니기 시작했는데 고쳐지지가 않더라. 스스로가 고쳐져야 고쳐지는 병 같았다"라며 "나중에 몸이 다 망가져있더라. 갑상선 저하에 자가면역체제에 문제가 생겨서 몸을 스스로 공격하고 있는 거라고 하더라. 심리치유를 하는데 상담사 분이 그랬다. 힘든데 본인이 계속 무시하는 거 같다고 하셨다. 그게 커져서 터졌다”고 말했다.



허가윤은 “저는 이제 놓아주기로 했다. 가수나 일을 그만둔다는 건 포기한다고만 받아들였다. ‘난 포기한 사람인가?’, ‘남이 날 어떻게 생각할까’ 이런 식으로 생각했다. 그런데 다시 생각해 보니 ‘아니 그냥 잠깐 놓아줄 수도 있는 거잖아’ 싶더라. 끝낸 건 아니라는 이 생각 하나 바꿨을 뿐인데 마음이 너무 편안해졌다. 저한테 많이들 연예계 생활 안하냐고 많이들 물어보시는데 저는  ‘잠깐 쉬는 것’이라고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2009년 걸그룹 포미닛으로 데뷔한 허가윤은 2012년 MBC 드라마 '빛과 그림자'에서 배우로서 첫걸음을 내디뎠다. 이후 tvN '식샤를 합시다2'(2015년)와 영화 '아빠는 딸'(2017년), '서치 아웃'(2020년), '싱어송'(2022년) 등에 출연했다. 최근에는 발리에서 지내며 '가장 낯선 바다에서 가장 나다워졌다'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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