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세가 뭐라고' LG조차 마이너급 투수 상대 졸전, 토종 상대 21점 뽑은 타선 어디 갔나?...아시아쿼터제 되면 더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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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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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는 ‘마이너리그급’이라는 평가가 따라다니는 코디 폰세를 상대로 침묵했다. 직구 구속, 변화구 날카로움, 타이밍 조절 능력 등 대부분의 지표에서 '메이저리그 평균 이상의 외국인 에이스'라고 부르기는 애매한 투수다. 그럼에도 LG 타선은 공을 끝까지 보지도 못하고, 선구안조차 흐릿해지며 허무하게 공략에 실패했다.
정작 토종 투수 상대로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좋은 볼 고르고, 불리한 카운트에서도 끈질기게 버티고, 장타로 연결되는 이상적인 사이클이 자리 잡았다. 이 간극은 단순한 컨디션 문제가 아니라 리그 내 투수층의 질적 불균형을 드러낸다.
KBO는 외국인 에이스들에게 압도당하고, 그 외엔 난타전이 벌어지는 구조가 고착되어 있다. '흥행'이라는 이름 아래 공격 지표가 높아지는 건 달콤해 보이지만, 한편으로는 리그 전반의 수준이 낮게 평가될 수밖에 없는 악순환으로 이어진다. 시청률이 올라도, 명장면이 나와도, 프로리그라면 '완성도'라는 본질을 놓쳐선 안 된다.
타자들이 구위가 살아있는 공, 다양한 궤적과 스핀을 경험할 기회는 부족하다. 반대로 국내 투수들은 강한 타선을 상대로 계속 얻어맞고, 결과적으로 자신감과 피칭 구조가 무너진다. 이 악순환이 계속되면, 리그는 더욱 외국인 선수 의존적으로 변하고, 선수 육성은 뒷전으로 밀리게 된다.
이제는 "경기 수 줄여라", "공인구 바꿔라", "팀 수 줄여라" 같은 단편적 처방보다는 통종들의 수준 자체를 어떻게 끌어올릴 것인가를 논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폰세 한 명에게 막히는 LG 같은 장면은 또 반복된다.
아시아쿼터제가 실시되면 이 같은 현상은 더 심화할 것이다. KBL(한국농구연맹)을 보라, 어떻게 돼가고 있는지.
지금 KBO가 고민해야 할 건 한 경기 성적이 아니라 토종들의 경쟁력이다. 흥행은 이미 올라왔다. 이제 수준을 올릴 차례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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