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대전 김진성 기자] 타구에 가슴을 맞고도 쓰러지지 않았다. 1차전 부진을 극복하고 포효했다. 팀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끌기 일보 직전이다.

코디 폰세(31, 한화 이글스)는 24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 5차전에 선발 등판, 5이닝 5피안타 9탈삼진 2사사구 1실점(비자책)했다. 포심 최고 157km에 체인지업, 커브, 슬라이더, 커터를 섞었다.

폰세는 18일 플레이오프 1차전서 올 시즌 최악의 투구를 했다. 6이닝 7피안타(1파홈런) 8탈삼진 1볼넷 6실점(5자책)했다. 타자들의 도움으로 승리투수가 됐지만, 올 시즌 최고투수의 위상에 금이 간 경기였다. 닷새만에 다시 등판했다.

폰세는 1회를 다소 불안하게 출발했다. 리드오프 김지찬과 7구 접전을 벌였다. 체인지업으로 스트라이크 아웃 낫아웃을 잡았다. 김성윤을 154km 포심으로 중견수 뜬공 처리했으나 구자욱에게 2루수 방면 내야안타, 르윈 디아즈에게 중전안타를 맞았다. 플레이오프 들어 타격감이 절정에 오른 김영웅에겐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다. 김태훈에게 체인지업만 3개를 던져 역시 스트라이크 아웃 낫아웃을 낚았다.

폰세는 동료들의 1회말 2득점을 안고 2회에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이재현에게 153km 포심이 가운데로 들어갔다. 잘 맞은 타구였으나 우익수 김태연이 쉽게 처리해야 할 타구. 그러나 김태연이 팔을 뻗고도 타구를 글러브에 넣지 못했다.

폰세는 이후 강민호를 커터로 우익수 파울플라이로 처리한 뒤 류지혁을 135km 커브로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김지찬 타석, 볼카운트 1B2S서 체인지업을 던졌으나 포수 최재훈이 잡지 못했고, 그 사이 김지찬이 홈으로 파고 들었다. 폰세가 홈 커버를 들어왔으나 김지찬을 태그하지 못했다. 김성윤 타석에서 1루 주자 김지찬을 견제사로 잡아냈다.

폰세는 3회 선두타자 김성윤에게 포심을 던지다 좌중간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구자욱을 커브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디아즈에게 커터를 던져 강습타구를 내줬다. 타구가 자신의 왼쪽 가슴을 맞고 그라운드에 떨어졌다. 폰세는 곧바로 타구를 잡고 1루에 던져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김영웅을 자동 고의사구로 내보냈으나 김태훈에게 체인지업을 던져 포수 땅볼로 처리했다.

폰세는 4회 선두타자 이재현에게 155km 포심을 던지다 좌전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강민호를 하이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대타 전병우과 김지찬을 잇따라 유격수 땅볼로 유도하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폰세는 완전히 안정감을 찾았다. 5회초 선두타자 김성윤을 152km 포심으로 좌익수 뜬공 처리했다. 구자욱도 스트라이크 아웃 낫아웃으로 돌려세웠고, 디아즈도 삼진 처리한 뒤 1루 관중석의 한화 팬들을 향해 포효했다. 5-1로 앞선 6회초 시작과 함께 교체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