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세 자존심 구긴 채 한국 떠날까…'피치클락 논란' 구자욱과 마지막 승부도 남았다
작성자 정보
- 작성자 토도사뉴스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조회 4
본문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이제는 기싸움도 질 수 없다. 한화 에이스 코디 폰세는 과연 자신의 페이스를 계속 유지할 수 있을까. 삼성 구자욱은 어떻게 대응할까.
한화 이글스는 2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삼성 라이온즈에 4-0으로 앞서다 4-7로 역전패했다. 정우주의 3⅓이닝 5탈삼진 무실점 역투와 김범수의 ⅔이닝, 박상원의 1이닝 무실점 투구로 5회까지 리드를 지켰는데 6회부터 불펜이 무너지면서 경기를 내줬다. 전날(21일) 문동주의 4이닝 무실점 헌신에 5-4 승리를 거두고 한국시리즈 진출에 1승만 남겨뒀던 팀이 충격에 휩싸였다.
폰세는 22일 4차전에서 구원 등판을 준비했지만 마운드에 서지는 않았다. 김경문 감독과 한화 벤치는 폰세를 4차전에 투입할 계산은 했지만, 경기 중반에 내보낼 생각은 없어 보였다. 폰세는 와이스와 함께 출전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린 채 더그아웃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그리고 6회초가 끝나자 불펜으로 이동했다. 마치 마무리 투수의 등판 준비 루틴 같았다.
결국 경기는 한화의 역전패로 끝났다. 한화는 준비한 승부수를 다 띄워보지도 못한 채 김영웅의 스리런 홈런 두 방에 무너졌지만, 그래도 5차전에 에이스를 내보낼 수 있다는 점은 다행이다. 폰세에게는 자존심을 회복할 기회가 남아있어서 다행이다.

이제는 폰세가 팀을 위해, 자신을 위해 진가를 보여줄 때가 됐다. 폰세는 다른 말이 필요없는 올해 KBO리그 최고의 선발투수였다. 다승(공동 1위, 17승)과 평균자책점(1.89) 탈삼진(252개)로 투수 트리플크라운을 차지하면서 승률(0.944)까지 1위에 올라 무려 4관왕에 올랐다.
그러나 폰세는 지난 18일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6이닝 6실점(5자책점)이라는 뜻밖의 결과를 받아들여야 했다. 2회부터 4회까지 3이닝에 걸쳐 6점을 빼앗겼다. 2회와 3회에는 집중타를 얻어맞으면서 흔들렸고, 4회에는 김태훈에게 몬스터월을 넘는 솔로 홈런까지 허용했다. 폰세는 그럼에도 6회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한화는 6회 경기를 뒤집어 폰세에게 '포스트시즌 1경기 최다 실점 승리투수'라는 진기록을 안겨줬다.
경기 중간에는 구자욱과 투구 간격을 놓고 마찰을 빚기도 했다. 구자욱이 폰세의 투구 간격이 지나치게 길다며 '딴지'를 걸었고, 폰세는 피치클락 규정을 지켜가며 투구했는데 경고 대상이 된다는 점에 의문을 품었다. 김경문 감독이 나와 상황을 확인하고, 박기택 심판위원이 이를 중재하는 과정에서 경기가 잠시 지체되기도 했다.
결국 이 타석에서는 구자욱이 타점을 올리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무사 1, 3루에서 좌익수 뜬공이 나오면서 3루에 있던 김지찬이 홈을 밟았다. 이 문제는 2차전을 앞두고도 계속 불거졌다. 구자욱은 '선수협 합의사항'을 이유로 폰세가 규정을 악용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폰세는 그런 합의가 있었는지 몰랐다고 해명했다(두 사람의 장외 설전과 별개로 KBO리그의 피치클락은 제도적인 문제가 있다).
폰세의 구원 등판이 불발되면서 구자욱과의 재대결 또한 무산됐다. 하지만 이제는 서로 막다른 길이다. 폰세와 구자욱의 승부 또한 경기 결과만큼 많은 주목을 받을 수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자료
-
링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