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비저널볼” 선언 안 해 혹독한 대가 치른 김태훈···실격에 시드까지 날아갔다
작성자 정보
- 작성자 토도사뉴스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조회 7
본문

통산 4승을 기록 중인 김태훈이 30일 경기도 여주 페럼 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렉서스 마스터즈(총상금 10억 원) 첫날 실격을 당했다.
김태훈은 이날 1라운드 스코어카드 제출 후 경기 중 룰 위반 사실이 드러나 실격 판정을 받았다. 제네시스 포인트 랭킹 72위인 김태훈은 이번 대회에서 순위를 끌어올려야 했지만 실격을 당함에 따라 다음 주 제네시스 랭킹 상위 70위 이내만 출전하는 시즌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 출전이 무산됐다. 더구나 2020년 제네시스 대상을 차지한 김태훈의 투어 카드는 올해까지다. 내년에 투어를 뛰기 위해서는 시드전에 나가야만 할 처지가 됐다.
문제가 발생한 건 5번 홀(파5) 티잉 구역에서였다. 이 홀에서 김태훈의 티샷은 우측 숲으로 향했다. 볼 분실을 걱정한 김태훈은 티잉 구역에서 다시 한 번 샷을 날렸지만 이번에는 볼이 반대편 왼쪽 숲으로 날아갔다. 이어 김태훈은 티잉 구역에서 세 번째 티샷을 쳤고, 볼은 페어웨이 가운데에 떨어졌다.
티샷을 마친 후 볼을 수색하던 김태훈은 초구를 발견했다. 김태훈은 이 볼로 플레이를 이어가 홀을 마쳤다. 그런데 스코어카드 제출 후 동반자들이 이의를 제기했다. 김태훈이 5번 홀(파5) 티잉 구역에서 두 차례 티샷을 다시 날릴 때 ‘프로비저널볼’ 선언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프로비저널볼은 볼이 페널티 구역 밖에서 분실되거나 OB(아웃오브바운즈) 구역에 있을 경우 시간 절약을 위해서 잠정적으로 스트로크와 거리의 페널티를 받고 다른 볼을 플레이하는 것이다.
그런데 프로비저널볼을 칠 때는 꼭 지켜야 할 절차가 있다. 동반자들에게 반드시 ‘프로비저널볼 선언’을 하거나 ‘규칙 18.3에 따라 플레이를 한다’는 의사를 명백하게 나타내야 한다. 경기위원회가 확인한 결과 동반 플레이어들은 김태훈의 프로비저널볼 선언을 듣지 못했다고 증언했다.
만약 프로비저널볼 선언 없이 직전의 스트로크를 한 곳에서 볼을 플레이하면 그 볼은 스트로크와 거리 페널티 구제 받은 플레이어의 인플레이 상태 볼이 된다. 따라서 원래의 볼은 더 이상 인플레이 볼이 아니므로 그 볼을 플레이를 하면 안 된다.
이 상황에서 김태훈의 인플레이 볼은 세 번째 친 티샷이다. 하지만 김태훈은 초구로 플레이를 이어 갔기 때문에 ‘잘못된 볼’을 플레이한 결과가 됐다. 이때는 규칙 6.3c에 따라 일반 페널티(2벌타)를 받아야 한다. 또한 잘못된 볼로 한 스트로크와 그 잘못을 바로잡기 전에 한 모든 타수는 제외시키고 원래의 볼을 놓인 그대로 플레이하거나 규칙에 따른 구제를 받고 반드시 잘못을 바로잡아야 한다. 만약 다른 홀을 시작하기 전에 그 잘못을 바로잡지 않으면 구제를 해 줄 방법이 없다. 김태훈은 결국 실격됐다. 프로비저널볼 선언을 하지 않는 대다는 컸다.
김세영 기자 sygolf@sedaily.com관련자료
- 
			링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