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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치클락이 있는데 심판 재량은 왜…개막전에서 폰세 괴롭혔던 그 규칙, 가을에도 말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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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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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 코디 폰세와 박기택 심판위원 ⓒ곽혜미 기자
▲ 폰세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대전, 신원철 기자] 피치클락이 아직 남아있는데 심판이 '경기 지연'을 주장했다. 투수는 아직 시간이 남았다고 항변한다. 시즌 초에도 불거졌었던 심판의 재량권 문제가 포스트시즌에도 경기에 영향을 끼쳤다. 경기 시간을 단축하고 이른바 '죽은 시간'을 줄이기 위해 도입한 피치클락인데 정작 심판이 개입하면서 시간을 흘려보냈다.

한화 코디 폰세는 18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고 있는 '2025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삼성 라이온즈와 플레이오프 1차전에 선발 등판해 까지 4회까지 7피안타(1홈런) 6실점 5자책점을 기록했다. 2회 비자책점 1점을 포함해 3실점했고, 5-3으로 역전한 3회에도 2점을 빼앗기면서 동점을 내줬다. 4회에는 홈런까지 허용했다.

3회 2실점 과정에서는 무사 1, 3루 구자욱 타석에서 신경전이 있었다. 구자욱은 폰세의 고의 지연을 주장했다. 이렇게 시작한 투수와 타자의 신경전에 심판까지 개입했다. 폰세는 손목을 두드리며 피치클락이 남아있다고 주장했다. 서로 항의가 반복되자 한화 더그아웃에서 김경문 감독이 걸어나와 주심에게 상황 정리를 요청하기도 했다.

▲ 폰세 ⓒ곽혜미 기자

폰세는 개막전에서도 비슷한 경험을 했다. 피치클락이 남은 상태에서 시간 지연으로 주의를 받은 뒤 다음 투구 때 보크를 저질렀다. 주의가 영향을 줬다고 단정지을 수는 없지만, 투구를 빨리 하려다 보크가 나온 것은 사실이다.

당시 심판진은 "투수가 피치클락 잔여 시간을 이용해 고의적으로 경기를 지연시킨다고 심판이 판단할 경우, 주의 또는 경고 조치가 가능하다"는 신설 규정에 따라 폰세에게 주의를 줬다. 18일 플레이오프 1차전 역시 마찬가지 상황이었다.

그런데 이 '고의 지연에 따른 주의 또는 경고' 규칙은 피치클락 도입 때부터 있던 내용이 아니다. 올해 개막을 앞두고 갑자기 추가된 내용으로, 그야말로 개막을 코앞에 둔 3월 20일 김병주 심판위원장, 진철훈 기록위원장이 10개 구단 감독과 간담회에서 결정한 사안이다. 메이저리그에서 수입한 피치클락 규정에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내용이 아니라 '한국화' 하는 과정에서 덧붙여졌다.

피치클락이라는 확실한 기준점이 생겼는데도 여기에 심판의 재량권을 부여하면서 리그가 스스로 논란의 여지를 만들었다. 항의가 반복되면서 경기 진행 속도를 빠르게 한다는 피치클락 도입 이유가 무색해졌다. 경기장에서 경기를 보는 팬들은 정확한 상황도 모른 채 심판과 선수가 설전을 벌이느라 경기가 지연되는 과정을 지켜보기만 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원문: 바로가기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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