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정해준 우승' 신다인, KG레이디스오픈서 생애 첫 우승 감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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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국가대표 출신의 신다인(24)이 제14회 KG 레이디스오픈(총상금 10억원)의 새로운 신데렐라로 탄생했다.
![[이데일리 스타in 방인권 기자] 신다인이 31일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써닝포인트CC에서 열린 제14회 KG 레이디스 오픈에서 우승을 한 뒤,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31/Edaily/20250831174540931mxjg.jpg)
이로써 신다인은 프로 데뷔 후 생애 첫 우승을 달성했다. KG레이디스오픈은 코로나 팬더믹으로 대회가 열리지 않은 2020년을 제외하면 2017년부터 2023년까지 6개 대회 연속 생애 첫 우승자를 배출했다. 지난해 배소현(메디힐)이 우승하며 연속 기록은 깨졌지만 올해 신다인이 그 전통을 되살렸다.
아마추어 시절인 2016년 국가대표, 2017년 국가대표 상비군을 지낼 정도로 인정받는 유망주였던 신다인은 2020년 프로 전향 후 이렇다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2020년 점프투어(3부)에서 한 차례 우승한 것이 그나마 눈에 띄는 성과였다.
드림투어(2부)를 거쳐 지난해부터 정규투어에서 뛰고 있는 신다인은 이 대회 전까지 치른 47개 대회에서 ‘톱10’이 단 한 번도 없었다. 최고 성적은 올해 KLPGA 챔피언십과 하이원리조트 오픈에서 기록한 공동 14위였다. 출전한 18개 대회 중 절반인 9개 대회에서 컷 탈락했다. KLPGA는 컷을 통과하지 못하면 상금을 받지 못한다.
하지만 오랜 인고의 시간을 이겨낸 신다인은 결국 이번 대회에서 첫 우승의 기쁨을 맞이했다. 우승 상금 1억8000만원도 품에 안았다. 이 대회 전까지 쌓아온 시즌 상금 8008만1667원보다 두 배 이상 큰 금액이다. 동시에 이번 우승으로 1부투어 시드 걱정도 단숨에 날려버렸다. 3700만원 상당의 액티언 HEV 차량,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 1년 무료 라운드 이용권도 받았다.
마지막까지 우승자를 점치기 어려웠다. 3타 차 단독선두로 3라운드를 시작한 신다인이 살짝 주춤한 사이 경쟁자들이 빠르게 추격했다. 3라운드 후반까지 신다인이 11언더파로 선두를 유지했지만 1타 차 공동 2위 그룹이 무려 7명이나 됐다.
이어 공동 2위 그룹에 있던 한빛나(아이브릿지닷컴)와 유현조가 각각 17번 홀(파4)과 16번 홀(파3)에서 각각 버디를 잡고 11언더파를 만들었다. 오후 2시 45분 기준 공동 선두가 3명으로 늘어났다
잠시 뒤 조혜림과 유지나까지 15번 홀(파4), 18번 홀(파5)에서 1타를 줄여 공동 선두 대열에 합류했다. 대회 말미에 공동선두가 5명으로 늘어나는 대혼전이 펼쳐졌다.
공동선두 그룹에서 가장 먼저 치고 올라간 주인공은 한빛나였다. 한빛나는 18번 홀에서 버디를 잡고 12언더파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14번 홀부터 막판 5개 홀에서 버디를 4개나 몰아치면서 무섭게 타수를 줄였다. 유현조도 18번 홀에서 버디를 잡고 12언더파를 만들면서 4년 연속 연장전이 성사됐다.
3라운드 내내 선두를 달렸던 챔피언조의 신다인 역시 18번 홀에서 버디를 잡고 12언더파로 올라섰다. 이로써 한빛나, 유현조, 신다인의 3인 연장전이 확정됐다. 반면 공동 선두였던 조혜림(파마리서치)은 17번 홀에서 보기를 범해 우승 경쟁에서 밀려났다. 먼저 11언더파로 경기를 마쳤던 유지나(신협)도 공동 4위에 만족해야 했다.
빗방울이 떨어지는 가운데 18번 홀에서 펼쳐진 연장전에서 보고도 믿기 어려운 장면이 나왔다. 신다인이 친 티샷이 카트 도로 위에 떨어진 뒤 약 100m 이상 바운드 되면서 앞으로 전진한 뒤 러프 위로 공이 올라간 것. 공식 비거리는 408m로 기록됐다.
거리에서 월등히 유리한 입장이 된 신다인은 두 번째 샷도 홀컵에 가까이 붙여 이글 기회를 잡았다. 반면 한빛나와 유현조는 세 번째 샷 만에 공을 그린 위에 올렸다.
먼저 퍼트에 나선 유현조는 8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면서 우승 희망을 되살렸다. 반면 한빛나는 버디 퍼트를 놓쳐 우승 기회가 날아났다.
남은 것은 신다인의 약 2m 거리의 이글 퍼트였다. 하지만 퍼트를 놓치면서 경기는 2차 연장으로 접어들었다. 신다인으로선 절호의 기회가 날아가는 순간이었다.
18번 홀에서 다시 열린 2차 연장은 유현조와 신다인, 2파전으로 압축됐다. 최후의 순간 승리 여신은 신다인의 손을 들어줬다. 티샷은 유현조가 27m 이상 멀리 보냈다. 하지만 신다인은 침착하게 후속 샷을 이어갔다. 결국 약 5.5m짜리 마지막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파에 그친 유현조를 제치고 우승을 확정지었다.
유지나와 조혜림, 임진영은 최종 합계 11언더파 205타로 공동 4위에 올랐다. 박민지와 최예본은 각각 10언더파 206타로 공동 7위에 자리했다. 지한솔은 최종 합계 4언더파 212타로 공동 27위에 그쳤지만 2번 홀(파3)에서 홀인원을 기록, 4800만원 상당의 무쏘 EV차량을 받았다.
이석무 (sport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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