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울산, 한용섭 기자] 드디어 미리보는 한국시리즈, ‘엘한 대전’의 막이 오른다.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는 26일부터 대전에서 운명의 3연전을 치른다. 정규 시즌 우승팀이 결정될 수 있다. 

LG는 25일 울산에서 롯데 자이언츠에 11-1 대승을 거뒀다. 전날(24일) 창원에서 NC 다이노스에 충격적인 6연속 밀어내기 실점을 하면서 대역전패를 한 충격에서 벗어났다. 반면 한화는 25일 잠실에서 두산 베어스에 0-7로 완패했다. 와이스가 5회를 버티지 못하고 홈런 2방을 맞으며 6실점으로 무너졌다.

1위 LG는 84승 3무 52패, 2위 한화는 80승 3무 55패다. LG는 승차를 3.5경기 차로 벌렸고, 우승 매직넘버를 ‘3’으로 줄였다. 한화는 LG와 3연전에서 역전 우승을 노리지만, LG가 절대적으로 유리한 상황이다. 

LG는 3연전 중에서 1승만 거둬도 우승이 눈앞이다. LG는 한화에 1승2패 루징을 하더라도 2.5경기 차이가 되고, 매직넘버는 ‘1’로 줄어든다. 

LG는 이후 두산, NC와 2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두 경기에서 1승만 거두면 자력 우승이 가능하다. 설령 LG가 2경기 모두 패배해도, 한화가 남은 3경기 롯데, KT, SSG와 경기를 모두 승리해야 공동 1위가 된다. 그럴 경우, 타이브레이커로 정규시즌 우승팀을 가린다. 

반면 한화는 3연전 스윕을 해야 역전 우승 기회가 생긴다. 한화가 LG에 3연전 싹쓸이를 하면, 순위는 바뀌지 않고 0.5경기 차이로 줄어든다. LG가 남은 두산, NC전을 모두 승리해도, 한화가 남은 3경기 롯데, KT, SSG와 경기를 모두 승리하면 승률이 똑같아진다. 정규시즌 우승을 놓고 타이브레이커를 치르게 된다. 

염경엽 LG 감독은 지난 24일부터 "우승이 결정될 때까지 한국시리즈처럼 치른다"고 언급했다. 7경기를 남겨둔 시점이었다. 매직넘버 '3'을 남겨두고 한화 상대로 1승만 해도 절대적으로 유리한 상황이지만, 숫자를 생각하지 않는다. LG는 25일 롯데전에서 선발 손주영이 7이닝을 던지며 필승조가 전원 쉴 수 있었다. 

경기 전 염 감독은 "오늘 필승조를 쓰면, 연투가 돼 한화전에 못 쓸 수 있어서 그게 제일 데미지가 크다"고 걱정했는데, 손주영의 호투와 타선이 폭발하면서 불펜은 최상의 컨디션으로 한화전을 준비할 수 있다. 

두 팀은 선발 로테이션을 공개했다. LG는 치리노스, 톨허스트, 임찬규가 1~3차전 선발로 나선다. 8월 대체 선수로 합류해 에이스 위력을 보여주고 있는 톨허스트를 하루 더 쉬도록 배려했다. 톨허스트는 6일을 쉬고 등판한다. 

한화는 류현진, 문동주, 폰세가 차례로 선발 등판을 준비한다. 류현진은 8일을 푹 쉬고 던지고, 폰세는 7일 휴식을 갖고 마지막 경기에 등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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