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네일이 2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4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서 교체돼 마운드에서 내려오고 있다. 연합뉴스

2024시즌 기아(KIA) 타이거즈 선발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이 한 해 더 기아와 동행하기로 했다. 메이저리그행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지만, 기아의 구애에 잔류를 택했다.

기아는 27일 네일과 총액 180만달러(계약금 40만, 연봉 120만, 옵션 20만 달러)에 재계약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네일은 2024시즌 기아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입성해 26경기 149⅓이닝 동안 12승5패 138탈삼진으로 호투했다. 특히 2.53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이 부문 리그 1위에 올랐다. 주무기인 스위퍼와 투심의 움직임이 좋다는 평가를 받았다.

네일은 지난 8월24일 타구에 턱을 강타당해 턱관절이 골절되는 큰 부상을 당하기도 했지만, 한국시리즈에 다시 등판해 팀 우승의 주역이 됐다. 네일은 한국시리즈 2경기(1, 4차전)에 등판해 10⅔이닝 10피안타(2피홈런) 13탈삼진 3실점, 1승 평균자책점 2.53으로 활약했다.

심재학 단장은 이번 스토브리그가 시작하자마자 네일과 재계약을 추진했다. 메이저리그 여러 구단 관심을 받고 있다는 이야기가 떠돌자, 구단이 할 수 있는 최고의 조건을 내걸었다. 소크라테스 브리토와 에릭 라우어 등 다른 외국인 선수들보다 특히 더 공을 들였다는 후문이다.

네일은 “예기치 못한 부상으로 긴 시간 재활을 하는 동안 구단의 지원과 나에게 보내준 팬들의 성원에 힘입어 다시 마운드에 올라 투구할 수 있었다. 응원해 주신 팬들에게 항상 감사하다”며 “좋은 제안을 준 구단에 감사하고 비시즌 동안 몸을 잘 만들어 내년에도 동료들과 한국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겠다”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