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지시 척척 알아듣는 카스트로프, 홍명보 호 적응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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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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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남자 축구대표팀 사상 처음으로 한국식 이름을 쓰지 않는 선수 옌스 카스트로프가 홍명보 호 적응을 시작했다.
현재 미국에 있는 대표팀은 7일(한국시간) 오전 6시 미국 뉴저지의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스타디움에서 미국과 평가전을 갖고, 10일 오전 10시에는 테네시주의 지오디스 파크에서 멕시코를 상대한다. 지난 6월까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예선을 치른 대표팀이 2년 만에 갖는 원정 평가전이다. 월드컵 본선 장소에서 개최국을 상대하기 때문에 현지 분위기를 파악하는 효과도 있다.
대한축구협회가 공개한 대표팀 소집 당일 영상에 카스트로프가 마치 주인공처럼 등장했다. 카스트로프는 남자 대표팀 사상 첫 외국 태생 혼혈 선수다. 기존 장대일, 강수일 등 국내 태생 혼혈 선수가 있었지만 독일에서 나고 자란 카스트로프처럼 외국에서 살아 온 선수를 발탁한 건 처음이다. 여자 대표팀까지 통틀어 보면 케이시 유진 페어에 이어 두 번째다.
어머니에게 많이 배우지 못해 한국어가 유창하진 않지만 어느 정도 알아들을 수 있다는 카스트로프는 최근 한국어 공부도 다시 시작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진행된 실내 훈련은 호텔 공간에서 폼롤러를 활용한 스트레칭이었다. 카스트로프는 동료 선수들보다 동작이 늦지 않았고 코치의 지시에 따라 집중력 있게 잘 따라가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간단한 인터뷰에서 "어느 정도 알아듣는 단어도 있고, 반복되는 단어를 알아챌 수 있다. 눈으로 어떻게 진행하는지 보고 한다"며 훈련을 따라가기 위해 노력한다고 이야기했다. 한국 대표팀에 와서 만나고 싶었던 선수가 있냐는 질문에 "그런 선수가 있긴 하지만 지금 대표팀에 소속돼 있는 만큼 한 선수를 특정하고 싶진 않다"고 신중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K리거 서민우와 수다를 떠는 모습도 포착되는 등, 카스트로프는 대표팀 적응의 첫발을 순조롭게 뗀 것으로 보인다. 대표팀에는 영어뿐 아니라 독일어권에서 생활해 본 선수가 이번 명단에만 6명일 정도라 어느 정도 동료들과 의사소통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더 중요한 건 경기장 위에서 가치를 증명하는 일이다. 보루시아묀헨글라드바흐의 카스트로프는 이번 대표팀 미드필더 중 이재성, 이강인과 더불어 셋 뿐인 빅 리그 소속 선수 중 한 명이다. 전투적이고 적극적인 성향으로 중원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선수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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