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김아인]

한국에 패한 미국은 일본전을 앞두고 경계심을 가득 품고 있다.

마우시리오 포체티노 감독이 이끄는 미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0일 오전 8시 30분(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콜럼버스에 위치한 로우어닷컴 필드에서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과 친선 경기를 펼친다. 앞서 미국은 7일 오전 6시 한국과의 평가전에서 0-2로 완패했다.

월드컵 개최국 중 하나인 미국은 침통한 분위기다. 이번 대회를 위해 지난해 9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을 선임했지만, 17경기에서 9승 1무 6패에 그치고 있다. 지난 여름에는 2025 북중미축구연맹(CONCACAF) 골드컵 결승전에서 멕시코에 패해 눈앞에서 우승을 놓치기도 하는 등 우려가 커지고 있다. 포체티노 감독이 결과를 놓치고도 “미국의 경기력은 한국보다 나았다”는 말을 남기면서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일본전은 한국에 비해 더욱 만만치 않을 것으로 여겨진다. 앞서 홍명보호와 나란히 미국 원정길에 오른 일본은 7일 멕시코와의 평가전에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득점은 없었지만 강호 멕시코를 상대로 크게 밀리지 않았고, 주축 수비진이 대거 이탈한 상황에서도 무실점 경기를 마치면서 나쁘지 않은 성과를 받아들였다.

포체티노 감독을 향한 우려도 높아지면서 반드시 승리가 필요할 터. 미국축구협회(USMNT)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일본과의 맞대결을 앞두고 꼭 알아야 할 5가지 주요 포인트를 전했다. 먼저 경기가 열리는 도시 콜럼버스에서 미국의 승률이 높은 점을 주목했다. 미국은 콜럼버스에서 치른 14번의 A매치 중 10번 승리했고, 최근 8경기 중 7경기를 이겼다.

특히 그동안 콜럼버스에서만 월드컵 예선을 11차례 치렀는데, 8경기에서 승리하면서 미국 지역 중 최다 승률을 기록했다고 하면서 승리의 기운을 전망했다.

선수단 분위기도 나쁘지 않다고 전했다. USMNT는 “지난주 훈련 캠프 분위기는 긍정적이었다. 골드컵 멤버들이 여름 이후 처음 합류한 선수들과 자연스럽게 융화되었다”고 이야기했다. 포체티노 감독이 한국전 직후 기자회견에서 “결과는 아쉬웠지만 긍정적인 교훈을 얻었다”고 말한 점을 짚으면서, “일본전은 포체티노 감독이 선수층을 더 폭넓게 시험할 기회가 될 것이다”고 주목했다.

특히 한국전에서 좋은 교훈을 얻었다고 말했다. “미국은 한국전에서 0-2로 졌지만, 슈팅 수에서 17-5로 압도했다. 티모시 웨아, 발로건 등이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으나 조현우 골키퍼의 5차례 선방에 막혔다”고 설명했다. 포체티노 감독이 “마무리에서 더 냉정해야 한다”고 지적하면서 일본전에서는 이를 개선할 기회가 될 것이라는 전망을 기대했다.

마지막으로 '아시아 최강' 일본을 상대로 경계심을 가득 품었다. USMNT는 “두 번째 친선 경기에서도 미국은 월드컵 진출이 확정된 FIFA 랭킹 25위권 팀을 만난다. 일본은 현재 FIFA 랭킹 17위로, 지난 3월 개최국들을 제외한 국가 중 가장 먼저 2026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 지었다. 미국은 일본과의 역대 전적에서 단 1승에 그치고 있어, 이번에 2번째 승리를 노린다”고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김아인 기자 iny42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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