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내 마음속에 영원히…나를 믿어준 한화 감사하다" 교체 거부한 117구 투혼, 내년 기약한 '대전 예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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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대전, 지형준 기자] 3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4차전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 7회초 1사 1,2루에서 한화 와이스가 LG 문성주를 유격수 땅볼 병살로 처리하며 포효하고 있다. 2025.10.30 / jpnews@osen.co.kr](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1/03/poctan/20251103000651540gugl.jpg)
![[OSEN=대전, 이대선 기자] 8회초 2사에서 한화 와이스가 더그아웃으을 향해 투수 교체를 거부하고 있다. 2025.10.30 /sunday@osen.co.kr](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1/03/poctan/20251103000651798znbg.jpg)
[OSEN=이상학 기자] 한국시리즈에서 117구 투혼으로 깊은 인상을 남긴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대전 예수’ 라이언 와이스(29)가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남겼다.
와이스는 2일 자신의 SNS에 “2025년은 신만이 쓸 수 있는 시즌이었다. 매 순간 나를 믿어준 한화 이글스 구단과 팀 동료들, 그리고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이어 와이스는 “아내와 통역사에게도 고맙다. 내게 변함없는 지지와 한국에서 편안함을 느낄 수 있게 도와줘서 감사하다”며 “한국은 내 마음속에 영원히 특별한 곳으로 남을 것이다. 한화의 역대 최고 시즌 중 하나를 함께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고 고마워했다.
끝으로 와이스는 “다음 시즌에 어떤 일들이 있을지 기대된다. 파이팅!”이라며 독수리와 태극기 이모티콘을 붙였다.
와이스는 한국에 와서 그야말로 인생 대역전했다. 지난해 6월 중순 팔꿈치 통증을 안고 있던 리카르도 산체스의 부상 대체 외국인 선수로 한화와 6주 계약을 하고 한국에 올 때만 해도 와이스는 잠시 스쳐가는 임시직인 줄로만 알았다. 메이저리그 경력이 전무했고, 한화와 계약할 당시 미국 애틀랜틱 독립리그에 있던 무명 투수였다.
![[OSEN=대전, 손용호 기자] 3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4차전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경기에 한화는 와이스를, LG는 치리노스를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한화 선발 와이스가 투구하고 있다. 2025.10.30/spjj@osen.co.kr](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1/03/poctan/20251103000652014axjo.jpg)
하지만 절실함을 안고 온 와이스는 첫 경기부터 승리투수가 되며 기대 이상 활약을 했다. 강력한 구위와 스위퍼로 빠르게 리그에 적응한 와이스는 6주 뒤 정규직 전환에 성공했고, 시즌을 마친 후에는 재계약까지 따냈다. 몸값이 10만 달러에서 26만 달러, 그리고 올해 풀타임 최대 95만 달러로 대폭 뛰어올랐다.
올 시즌에는 30경기에서 178⅔이닝을 던지며 16승5패 평균자책점 2.87 탈삼진 207개로 활약, 몸값이 아깝지 않은 성적을 올렸다. 1선발 코디 폰세의 활약에 자극받고 선의의 경쟁을 펼치며 루틴 과정부터 보고 배웠고, 한층 더 성장했다. 좌타자 상대로 결정구로 쓸 수 있는 체인지업까지 향상돼 특급 투수로 거듭났다.
가을야구에서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삼성과의 플레이오프 2차전은 4이닝 5실점으로 무너지며 패전을 안았지만 5차전에 6회 구원 등판, 4이닝 1실점으로 세이브를 거뒀다. 한화가 19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을 확정한 순간 와이스가 마운드에 있었다. 전기가 온몸에 흐르듯 부르르 떠는 전율의 세리머니를 펼치며 기뻐했다.
![[OSEN=대전, 이대선 기자] 3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4차전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경기에 한화는 와이스를, LG는 치리노스를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8회초 2사 2루에서 마운드를 내려온 한화 와이스가 환호하고 있다. 2025.10.30 /sunday@osen.co.kr](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1/03/poctan/20251103000652214fkqc.jpg)
한국시리즈 4차전에선 7⅔이닝 동안 무려 117구를 던지며 4피안타 2볼넷 1사구 7탈삼진 1실점으로 ‘인생투’를 펼쳤다. 최고 시속 156km 강속구만큼 엄청난 승부욕으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7회까지 106구를 던졌지만 벤치에 “115구까지 던지겠다”고 말한 뒤 8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와이스는 두 타자 연속 삼진을 잡고 115구를 딱 채웠다.
그 순간 와이스는 벤치를 보며 완강하게 손을 내젓고 소리쳤다. 입 모양을 보면 “스테이, 노노노노!”라고 외치며 교체를 거부하는 모습이었다. 다음 타자 신민재에게 2루타를 맞고 교체됐지만 와이스를 향해 대전 홈팬들은 기립 박수를 보냈다. 불펜 난조로 한화가 역전패하며 와이스의 승리도 날아갔지만 117구 투혼은 결코 묻힐 수 없는 명장면이었다. 다음날 와이스는 “난 승부욕이 강하다. 한구깃리즈가 어떻게든 최대한 길게 이닝을 가져가고 싶었다. 그래서 8회에 올라가겠다고 했고, 8회를 끝내고 싶었다”고 말했다.
한화가 한국시리즈 5차전을 패하면서 1승4패 준우승으로 끝났고, 와이스도 추가 등판은 없이 시즌을 마쳤다. 하지만 내년이 또 기다리고 있다.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올 시즌 눈에 띄게 좋아진 와이스도 체크했지만 폰세만큼 평가가 높진 않다. 불펜투수로 평가하는 구단이 있지만 좋은 조건이 아닐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긴 머리카락을 휘날리며 ‘대전 예수’라는 멋진 별명이 붙은 와이스가 내년에도 한화 마운드를 지킬지 주목된다.
![[OSEN=대전, 박준형 기자] 3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4차전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경기에 한화는 와이스를, LG는 치리노스를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8회초 한화 팬들이 교체되는 와이스에게 기립박수를 치고 있다. 2025.10.30 / soul1014@osen.co.kr](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1/03/poctan/20251103000652430ynfw.jpg)
![[OSEN=대전, 지형준 기자] 3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5차전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경기에 한화는 문동주를, LG는 톨허스트를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7회말 한화 와이스, 폰세가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2025.10.31 /jpnews@osen.co.kr](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1/03/poctan/20251103000652608fdtn.jpg)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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