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 '조기퇴근' 만치니가 아냐" HERE WE GO→BBC, 모두 떴다…포스테코글루 후임, '번리 신화' 다이치 곧 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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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대한민국에 눈물을 흘리기 직전 '조기 퇴근'한 이탈리아 출신의 로베르토 만치니 전 맨시티 감독이 아니었다.
39일 만에 노팅엄 포레스트 사령탑에서 하차한 엔제 포스테코글루의 후임으로 션 다이치 전 에버턴 감독이 내정됐다. 영국의 'BBC'는 20일(이하 한국시각) '노팅엄은 다이치를 감독으로 임명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며, 노팅엄은 월요일에 계약을 체결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리고 '소식통에 따르면 다이치는 현재 단독 후보로 거론되고 있으며, 만치니에 대한 초기 관심은 식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강조했다. 만치니 감독은 사우디아라비아 A대표팀을 이끈 지난해 초 카타르아시안컵 대한민국과의 16강전에서 승부차기가 끝나기도 전에 '조기 퇴근'해 논란이 됐다.
그는 패전으로 경기가 끝난 것으로 착각했다고 해명한 바 있다. 당시 대한민국은 사우디와 120분 연장 혈투 끝에 1대1로 비긴 후 승부차기에서 4-2로 승리했다.
유럽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도 "HERE WE GO(히어 위 고)"를 외쳤다. 그는 '다이치가 새로운 노팅엄 감독을 계약을 할 예정이다. 구두 합의는 완료됐고, 최종적으로 계약서류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팅엄은 24일 FC포르투(포르투갈)와 유로파리그를 앞두고 있다. 노팅엄은 포르투전부터 다이치 감독이 팀을 이끌기를 희망하고 있다.
잉글랜드 출신인 다이치 감독은 올해 1월까지 에버턴을 이끌다 성적 부진으로 하차했다. 2년간 에버턴 감독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75경기에서 21승23무31패를 기록했다.
그 전에는 번리의 신화였다. 2012년 10월부터 2022년 4월까지 약 10년 동안 번리의 감독으로 재직하며 두 차례나 팀을 EPL로 승격시켰다. 또 1967년 이후 처음으로 유럽 대회에 진출하는 데 기여했다. 2011~2012시즌에는 첫 지도자 행보로 왓포드의 감독을 맡았지만, 구단주가 바뀌면서 경질됐다.
손흥민의 스승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18일 첼시에 0대3으로 완패한 직후 또 이별했다. 노팅엄은 경기가 끝난 후 17분 만에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해임을 발표했다. 유럽 축구계의 대표적인 괴짜 구단주인 에반겔로스 마리나키스는 곧바로 경질 버튼을 눌렀다.
노팅엄은 지난달 9일 손흥민의 또 다른 스승인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을 경질하고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새로운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토트넘 사령탑직에서 하차한 지 3개월 만에 EPL로 복귀했다. 그는 토트넘에 유로파리그 우승컵을 선물했지만 EPL 17위라는 성적으로 끝내 경질됐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달 13일 아스널과의 노팅엄 사령탑 데뷔전에서 0대3으로 완패했다. 18일 챔피언십(2부) 스완지시티와의 카라바오컵(리그컵) 3라운드가 첫 승의 기회였다. 그러나 2-0으로 리드하다 2대3으로 역전패해 큰 충격을 안겼다.
첫 발걸음부터 꼬일대로 꼬였다. EPL에서도 유로파리그에서도 부진이 이어졌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단 1승도 신고하지 못했다. 2무6패를 기록한 후 짐을 쌌다.
당초 무리한 인선이라는 비판이 있었다. 누누 산투 감독은 지난 시즌 노팅엄을 EPL 7위에 올려놓으며 30년 만의 유럽클럽대항전 티켓을 선물했다. 그러나 마리나키스 구단주와 갈등이 있었고, 결국 개막한 지 한 달도 지나지 않아 하차했다.
마리나키스 구단주는 그리스 출신 부호다. 그리스 태생 호주인인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부인했지만 둘은 수년째 막역한 관계를 유지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8경기 무승에 인내심은 바닥났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여정은 39일 만에 멈췄다. EPL 역사상 정식 감독으로는 가장 단명한 사령탑으로 역사에 남았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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