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따라 써보니 좋지?' MLB, '韓 최초 도입' 신문물 받아들인다…2026시즌부터 ABS 시스템 도입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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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유민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MLB)가 다가오는 2026시즌부터 자동투구판정시스템(ABS·Automatic Ball-Strike system)을 도입하기로 했다.
MLB 사무국은 24일(한국시간) "투표를 통해 ABS 챌린지 시스템이 MLB 경기에 승인됐다"고 밝혔다. 이번 투표는 구단주 6명, 현역 선수 4명, 현역 심판 1명으로 이루어진 위원회에서 진행됐으며, ABS는 다가오는 2026시즌 스프링캠프부터 포스트시즌 경기까지 전 경기에 도입될 전망이다.
MLB 사무국은 지난 2021년부터 마이너리그에서 ABS 챌린지 시스템을 도입해 시험 운영을 지속해 왔다. 올해 스프링캠프 시범경기에서 본격적인 시범 운영에 돌입했고, 지난 7월 MLB 올스타전에서도 ABS 챌린지를 시범 도입했다. 당시 5번의 챌린지 신청에서 4번의 판정 번복이 나오며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당시 내셔널리그 올스타팀을 이끌었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ABS 시스템에 대해 "좋았다. 심판이 대부분 정확한 판정을 했다. 몇 개가 뒤집혔지만, 전반적으로 좋았다. 팬들도 즐겼고, 선수들도 재미있어했다. 시즌에 도입된다면 전략적으로도 활용될 것이다. 좋은 제도라고 생각한다"고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롭 맨프레드 MLB 커머셔너는 "지금까지 공동경쟁위원회가 채택한 규칙 변경들은 야구 발전에 지속적인 힘이 돼왔다. ABS도 마찬가지 과정을 거쳤다"며 "팬들의 의견 청취, 마이너리그에서의 광범위한 실험, 그리고 단계별 적용을 통해 야구를 더 나은 방향으로 만들고자 했다. 특히 선수들이 '전 구간 자동 판정'이 아닌 챌린지 형식을 선호한다는 점이 이번 결정의 핵심 요인이었다"고 밝혔다.
지난 2025시즌 스프링캠프 시범 운영 결과 한 경기당 평균 4.1회의 챌린지가 있었고, 평균 소요 시간은 13.8초였다. 시범 운영 이후 팬 설문조사에서는 72%의 긍정 반응이 나왔으며 69%는 정규 도입을 원했다.
이번에 도입되는 MLB의 ABS 챌린지는 심판의 스트라이크, 볼 판정 이후 투수, 포수, 타자만이 모자나 헬멧을 손으로 두드려 신청 의사를 표할 수 있다. 그 과정에서 더그아웃의 도움은 받을 수 없다. 판독 과정은 전광판과 중계 화면에 그래픽으로 표시돼 관중, 시청자들에게 모두 공개된다.
경기 시작 후 각 팀이 2회씩의 챌린지 기회를 얻는다. 경기가 연장전에 돌입했을 시 챌린지 기회를 모두 소진한 팀에게 매 이닝 1번씩의 기회가 추가로 부여된다.
KBO는 지난 2024시즌 프로리그 최초 1군 전 구장에 ABS 시스템을 전면 도입했다. 모든 볼 판정을 로봇 심판이 담당한다. 초반 갑작스러운 도입과 스트라이크 존 설정 문제로 일부 선수들의 반발에 부딪히기도 했으나, 짧은 과도기를 거친 뒤 정착에 성공하면서 이제는 KBO리그 흥행의 주요인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KBO는 거기서 그치지 않고 지난 8월 체크스윙 비디오판독을 1군에 도입했다.
올 시즌 퓨처스리그에서 시범운영을 시작한 체크스윙 비디오판독은 당초 다가오는 2026시즌부터 1군에 도입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몇몇 결정적인 오심 장면들로 인해 현장에서 조기 도입을 원하는 목소리가 커졌고, 특히 한 경기 한 경기가 중요한 포스트시즌에는 반드시 도입돼야 한다는 의견이 힘을 얻었다.
사진=연합뉴스
김유민 기자 k4894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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