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바둑, 농심배 6연패 사냥 시작... '18연승' 신진서, 최다 연승 기록 자체 경신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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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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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바둑 삼국지'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농심배·우승 상금 5억 원)이 2일 중국 칭다오 쉐라톤 칭다오 지아오저우 호텔에서 개막식을 열고 27번째 대장정을 시작했다. 이지현 9단과 리친청 9단의 한·중전으로 시작하는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2005년 '상하이 대첩' 이후 20년 만에 6연패에 도전한다.
한국은 최강 조합을 구성해 농심배 최다 연속 우승 타이 달성에 나선다. 한국랭킹 1위 신진서 9단이 가장 먼저 대표팀에 합류했고, 국내 선발전을 통해 강동윤·안성준·이지현 9단이 태극마크를 달았다. 여기에 랭킹 2위 박정환 9단이 와일드카드로 가세해 1~6회 대회에 이은 역대 두 번째 6연속 우승과 통산 18번째 정상 등극에 도전한다.
한국 출전 기사 개개인도 다양한 기록 사냥에 나선다. 우선 제25회 대회에서 막판 6연승을 거두며 상하이 대첩을 재현했던 신진서 9단은 이번 대회에서 최다 연승 기록(18연승) 자체 경신에 도전한다. 더불어 통산 다승 부문에서도 이창호 9단(19승)을 넘어 중국 판팅위 9단이 보유한 최다승(21승) 기록을 정조준하고 있다. 이 외에도 14년 연속 농심배에 출전하는 박정환 9단은 종전 이창호 9단의 최다 연속 출전 기록(13년 연속)을 넘어서게 됐다.
한국에 맞서는 중국은 딩하오·왕싱하오·양카이원 9단을 시드로 선발했고 남은 두 자리는 탄샤오·리친청 9단에 배분했다. 중국은 9번째 우승을 향한 출사표를 냈지만, 커제·양딩신 9단의 불참으로 이전 대회들에 비해 다소 무게감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는다. 일본은 이치리키 료, 이야마 유타, 시바노 도라마루, 쉬자위안 9단과 후쿠오카 고타로 7단으로 팀을 꾸렸다. 이 중에선 역시 지난해 제10회 응씨배에서 우승한 이치리키 료 9단이 경계대상 1순위다.
이번 대회는 3~6일 중국 칭다오 농심공장에서 1차전(1~4국)을 갖고, 11월 21~25일 부산에서 2차전(5∼9국), 내년 2~6일 중국 상하이에서 최종 3차전(10∼14국)을 펼친다. 3연승을 거둔 선수는 1,000만 원의 상금을 받고, 이후 1승 추가 때마다 1,000만 원씩을 추가로 받는다.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에 초읽기 1분 1회가 주어진다.
2일 개막식에서 진행한 대진추첨 결과 본선 첫 대국은 한국의 이지현 9단과 중국의 리친청 9단의 맞대결로 펼쳐진다. 둘은 상대전적에서 1승 1패로 호각을 이루고 있다. 이 대국의 승자는 4일 일본의 후쿠오카 고타로 7단과 대결한다. 후쿠오카 고타로 7단은 이번이 농심배 첫 출전이다.
신진서 9단은 개막식에서 한국의 6연패 달성과 관련해 "한국이 농심배에서 워낙 좋은 성적을 내고 있기 때문에 부담 없이 시합에 임하고 최선을 다 한다면 최상의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그러면서도 그는 "다만 중국, 일본 기사들도 강해서 한순간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 최선을 다하면 5대 5 승부가 되지 않을까 싶다"며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한국의 6연패 저지에 나선 딩하오 9단은 "아쉽게도 농심배에서 아직 첫 승을 이루지 못했다"며 " 이번 대회에선 우선 1승을 먼저 한 뒤 가능성이 있다면 우승까지 가보고 싶다. 제 1목표는 좋은 바둑을 두는 것"이라고 밝혔다.
동시에 개막한 제3회 농심백산수배 세계바둑시니어최강전(4인 단체전·1970년 이전 출생 기사들만 출전)엔 조훈현·유창혁·김종수·김영환 9단이 출전해 정상 탈환에 나선다. 우승상금은 1억8,000만 원이며, 3연승 시 500만 원의 상금이 지급되고 이후 1승 추가 때마다 500만 원이 추가된다. 제한시간은 각자 40분에 초읽기 1분 1회씩이다. 2일 첫 대국엔 중국 차오다위안 9단과 일본 나카로 히로나리 9단이 맞붙고, 한국은 3일 김영환 9단을 선봉장으로 내세운다.
칭다오 = 박주희 기자 jxp93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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