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울리더니 세계 축구사 바꿨다…'카타르 4강' 모로코, 아르헨 꺾고 U-20 첫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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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모로코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이 3년 전, 형들의 신화를 넘어서 국제축구연맹(FIFA) U-20월드컵 우승을 차지했다.
카타르 월드컵에서 거둔 A대표팀의 성과가 일회성이 아니라는 뜻이다.
모로코는 20일(한국시간) 칠레 산티아고에 있는 에스타디오 나시오날 훌리오 마르티네스 프라다노스에서 열린 2025 U-20 월드컵 아르헨티나와의 대회 결승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모로코는 이 대회에서 최초로 우승했다. 지난 2009년 안드레 아이유가 활약했던 가나가 우승한 데 이어 역대 두 번째 아프리카 우승국이다.
특히 이 대회 역대 최다 우승국인 아르헨티나(6회)를 상대를 모로코가 제압하면서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앞서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왈리드 레그라기 감독이 이끄는 모로코 A대표팀이 아프리카팀 사상 첫 4강에 오르면서 모로코 축구가 국제적인 주목을 받았다. 그리고 이번에는 모로코 연령별 대표팀에서 첫 FIFA 주관대회 우승팀이 나오기까지 했다.
모로코는 토너먼트에서 한국을 이기기도 했다. 지난 10일 랑카과에 있는 에스타디오 브라덴 코페르 코에서 열린 한국과의 대회 16강에서 2-1로 승리하고 중요한 고비를 넘었다.
당시 한국은 전반 8분 신민하의 자책골과 후반 13분 야시르 자비리에게 실점하며 궁지에 몰렸다. 후반 추가시간 김태원이 페널티킥 골로 추격했지만, 시간이 부족했다.
한국을 꺾고 8강에 진출한 모로코는 미국을 3-1로 격파한 데 이어, 준결승에서 유럽 최강팀 중 하나인 프랑스를 상대했다. 프랑스엔 모로코 이민자들이 많고, 이들 중 축구를 배운 일부 선수들은 모로코 A대표팀 혹은 각급 대표팀에서 뛴다. 모로코는 그런 프랑스와 연장전 혈투 끝에 1-1로 비기고는 승부차기에서 5-4로 승리해 극적인 결승 진출을 달성했다.
모로코는 결승에서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더 훌륭한 기량을 선보이며 우승을 차지했다.
전반 6분 야시르 자비리가 뒷공간 침투 이후 상대 골키퍼와 박스 라인 근처에서 파울을 당해 프리킥을 얻었다. 자비리가 직접 환상적인 왼발 프리킥 골로 리드를 챙겼다.
아르헨티나도 전반 24분 비슷한 기회가 있었지만, 프리킥이 수비벽 맞고 굴절됐다.
모로코는 계속 역습으로 아르헨티나의 뒷공간을 노렸다. 전반 29분 자비리가 오른쪽에서 넘어온 크로스를 왼발로 다시 밀어 넣으며 2-0으로 달아났다.
아르헨티나는 파상 공세를 펼치고도 모로코의 밀집 수비에 가로막히며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전반 추가시간 48분에는 교체 투입된 메타오 실베티가 오른쪽 돌파 이후 박스 안에서 슈팅을 시도했지만, 빗나가며 기회를 날렸다.
모로코도 종료 직전 윙백 알리 맘마의 오른쪽 측면 돌파에 이은 왼발 슈팅이 나왔는데 수비가 가로막아 득점에 실패했다.
후반에 역시 아르헨티나의 파상 공세가 이어졌지만, 모로코의 강한 중원 압박에 역습을 허용했다. 아르헨티나는 골문 앞에서 결정력을 제대로 살리지 못하며 번번이 기회를 날렸다.
모로코는 추가시간 5분 동안 아르헨티나의 마지막 공세를 다 막아내면서 끝내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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