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한국, 월드컵 ‘0승’ 탈락 확정…16강 진출 실패 세계의 벽은 높았다 “U-17 여자 월드컵 1무 2패 조 3위”

작성자 정보

  • 작성자 토도사뉴스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조회 9

본문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아쉽지만 세계의 벽은 높았다. 한국 여자 17세 이하(U-17) 축구대표팀이 세계 무대에서 승리하지 못한 채 2025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U-17 월드컵 무대를 떠났다.

고현복 감독이 이끄는 U-17 여자 대표팀은 25일(한국시간) 모로코 살레의 모하메드 Ⅵ 풋볼 아카데미에서 열린 조별리그 E조 3차전에서 콜롬비아에 0-1로 패하며 조 3위(1무 2패·승점 1)로 대회를 마감했다.

한국은 코트디부아르와 조별리그 1차전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고, 스페인과 2차전에서 0-5로 완패했다. 마지막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지만, 콜롬비아의 높은 피지컬과 세트피스 한 방에 무너졌다. 세 경기에서 단 1득점에 그치며 7실점을 기록한 한국은 조별리그 전패를 면했지만, 승점 1로는 16강 티켓을 잡기엔 역부족이었다.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승리가 절실했던 한국은 초반부터 측면 스피드를 살려 공격에 나섰다. 왼쪽에서 이가현과 장예은이 적극적으로 돌파를 시도했고, 중앙에서 김가연이 연계 플레이를 전개하며 활로를 찾았다. 하지만 결정적인 패스와 크로스의 정확도가 떨어지며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콜롬비아는 반대로 체격과 제공권 우위를 앞세워 세트피스를 노렸다. 수비진의 밀집 수비에 막히던 콜롬비아는 결국 후반 중반 경기의 균형을 깼다.

후반 28분, 하프라인 근처에서 얻은 프리킥이 길게 한국 진영으로 넘어왔다. 콜롬비아의 알레한드라 발도비노가 오른발로 슈팅을 시도했지만 빗맞은 공이 문전 앞으로 굴러갔다. 순간적인 혼전 상황에서 수비진이 공을 처리하지 못했고, 달려들던 론돈 크로포드가 왼발로 재빨리 차 넣으며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 수비진이 순간적인 위치 조정을 놓치면서 실점으로 이어졌다. 이 골이 결국 결승골이 됐다.

한국은 실점 이후 공격 숫자를 늘리고 파상공세를 펼쳤다. 후반 막판까지 투지를 불태웠다. 교체 투입된 이예진과 김채원, 이수빈이 연달아 콜롬비아 골문을 두드렸고, 후반 추가시간에는 박스 안 혼전 상황에서 콜롬비아 수비수의 핸드볼 파울 의심으로 비디오판독시스템(VAR)이 진행되기도 했다. 하지만 주심은 끝내 페널티킥을 선언하지 않았다.

마지막 찬스마저 무산되면서 한국은 0-1로 고개를 숙였다.

한국은 조별리그 세 경기에서 단 1득점만을 기록하며 골 결정력 부족에 시달렸다. 1차전 코트디부아르전에서 장예은의 페널티킥이 이번 대회 유일한 득점이었다. 이후 강호 스페인전에서 전력 차를 드러내며 대패했고, 콜롬비아전에서는 끝내 골문을 열지 못했다. 골득실 -6(1득점 7실점)으로 마감한 한국은 조 3위에 머물렀다.

이번 대회는 총 24개국이 6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1·2위와 3위 중 성적이 좋은 4개 팀이 16강에 진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한국은 조 3위가 되긴 했지만, 승점 1로는 상위 4위권에 들 수 없었다. 조 3위 팀 간 순위 경쟁에서 모로코, 네덜란드, 에콰도르(이상 승점 3)에 밀려 16강 진출이 불가능해졌다. 남은 조별리그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조 3위 중 최하위로 탈락이 확정됐다.

한국은 이번 대회를 통해 다시 한번 ‘세계 무대의 벽’을 실감했다. 신체 조건과 피지컬, 세트피스 대응 능력에서 한계를 드러냈다. 콜롬비아·스페인과의 맞대결에서는 제공권에서 밀려 위험 상황이 반복됐고, 1차전부터 수비 라인 간격 유지에 어려움을 겪었다. 반면 공격에서는 빠른 측면 돌파로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었으나, 슈팅의 완성도와 패스 정확도가 낮아 득점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긍정적인 부분도 있었다. 주장을 맡은 장예은은 경기 내내 헌신적인 움직임으로 팀을 이끌었고, 골키퍼 김민지는 경기마다 수차례 선방으로 대패를 막아내며 가능성을 보였다. 2008년 이후 17년 만의 8강 진출을 노렸던 한국은 목표를 이루지 못했지만, 17세 이하 세대가 쌓은 경험은 향후 20세 이하 대표팀과 A대표팀으로의 성장 밑거름이 될 전망이다.

한국 여자축구는 그간 연령별 월드컵 무대에서 꾸준히 존재감을 보여왔다. 2010년 트리니다드토바고 대회에서는 지소연, 여민지, 강유미 등이 활약하며 한국 여자축구 사상 첫 FIFA 주관대회 우승을 차지했고, 2022년 인도 대회에서는 8강까지 진출했다. 하지만 이번 모로코 대회에서는 아시아 대표 3팀(한국·일본·중국) 중 유일하게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원문: 바로가기 (Daum)

관련자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프리미엄 광고 ⭐
유료 광고
Total 20,227 / 11 Page
번호
제목
이름
Member R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