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웃는다' 믿을 수 없는 7연속 4사구로 6실점 LG, 충격적 5-10 역전패. NC 6위로[창원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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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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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매직넘버를 지우려던 LG 트윈스가 충격적인 7타자 연속 4사구를 허용하며 밀어내기 점수만 6점을 주는 충격적인 자멸로 역전패, 한화 이글스에게 2.5게임차로 쫓기게 됐다.
LG는 24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원정경기서 5-3으로 앞서던 6회말 2사 2,3루서 구원 등판한 함덕주와 백승현 이지강이 무려 7타자 연속 4사구를 허용해 밀어내기로만 6점을 내주는 황당한 실점을 한 끝에 5대10으로 패했다.
한화는 이날 열릴 예정이던 3위 SSG와의 원정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됐고, LG가 패해 둘의 게임차는 2.5로 줄었다. LG는 8위 NC와의 경기에서 충격적인 역전패를 하면서 취약한 불펜을 적나라하게 보여줘 불안감을 노출했다.
NC는 LG에 승리하면서 3연승을 달리고 65승6무67패를 기록, 이날 삼성 라이온즈에 패한 롯데 자이언츠(65승6무68패)를 반게임차로 제치고 6위로 올라섰다. 5위 KT 위즈와 2.5게임차로 좁히며 5위에 대한 희망을 이어나갈 수 있께 됐다.
NC는 권희동(우익수)-최원준(중견수)-박건우(지명타자)-데이비슨(1루수)-이우성(좌익수)-김휘집(3루수)-서호철(2루수)-김형준(포수)-김한별(유격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 LG의 왼손 송승기에 맞서 최원준을 제외한 8명의 우타자를 내세웠다.
LG는 홍창기(지명타자)-신민재(2루수)-오스틴(1루수)-김현수(좌익수)-문보경(3루수)-문성주(우익수)-오지환(유격수)-박동원(포수)-박해민(중견수)으로 베스트 라인업을 냈다. 올시즌 내내 4번 타자로 활약했던 문보경이 5번으로 내려오고 김현수가 4번으로 올라온 것만 특이사항. 문보경은 9월들어 타율 1할6푼3리(43타수 7안타)의 부진을 보였다.
NC 선발 구창모와 LG 선발 송승기라 초반 투수전을 예상. 구창모는 이전 두차례 선발 등판에선 3이닝만을 던졌으나 이날은 4이닝을 한계로 잡고 나왔다. 2경기서 6이닝 동안 5안타 무4사구 6탈삼진 무실점의 좋은 피칭을 해왔던 터라 이날 LG전 역시 기대감이 컸다. 송승기는 올시즌 NC전에 3경기에 등판해 2승무패 평균자책점 1.59의 매우 좋은 기록을 올렸다. 17이닝 동안 단 9안타(2홈런)만 허용했었고, 16개의 삼진을 잡았기에 꼭 승리를 챙겨야 하는 LG에겐 가장 좋은 선발 카드임엔 분명했다.
2회말 NC가 선취점을 올렸다. 선두 데이비슨이 선제 솔로포를 쏘아올린 것. 볼카운트 1B1S에서 3구째 117㎞의 커브가 가운데로 흘렀고 데이비슨이 이를 놓치지 않고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겼다.
구창모에게 2회까지 1안타로 막혔던 LG 타선이 점수를 내주자 3회초 곧바로 반격했다. 선두 박동원이 곧바로 동점 솔로포를 쳤다. 볼카운트 1S에서 가운데 높은 스트라이크존에 온 2구째 117㎞의 커브를 힘차게 쳐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1-1.
이어 박해민의 우익선상 2루타에 홍창기의 2루수앞 땅볼로 1사 3루의 기회가 이어졌고 신민재가 중전안타를 때려내 2-1 역전에 성공.
NC가 3회말 다시 찬스를 잡았다. 1사후 권희동과 최원준의 연속안타로 1,2루를 만들었고 박건우가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났지만 데이비슨이 풀카운트 승부끝에 침착하게 볼을 골라내 볼넷으로 2사 만루가 됐다. 이우성도 풀카운트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으나 6구째 131㎞의 슬라이더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LG는 4회초 1사후 문성주와 오지환의 연속안타로 1,2루의 찬스를 잡았지만 박동원이 3루수앞 병살타를 쳐 무산.
NC는 4회말 또한번 기회를 얻었다. 1사후 서호철과 김형준의 연속안타로 1,2루를 만들었다. 그리고 김한별 타석에서 대타 김주원이 나왔다. 김주원이 초구를 때려내 좌전안타를 만들어 20-2 동점. 발목상태가 완전하지 않은 김주원은 자신의 임무를 완수하고 대주자 도태훈으로 교체됐다.
이어진 1사 1,2루서 권희동의 우익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가 터지며 2루주자 김형준이 홈을 밟아 3-2 역전에 성공하고 다시 1사 2,3루의 추가 득점 찬스가 이어졌다.
결국 LG는 송승기를 내릴 수밖에 없었다. 최근 LG 불펜에서 가장 컨디션이 좋은 김영우가 불을 끄기 위해 올라왔다.
최원준이 3루수 플라이로 물러났지만 박건우가 볼넷을 골라 2사 만루. 그러나 데이비슨이 2B2S에서 몸쪽 낮게 온 153㎞의 직구가 스트라이크 콜이 되며 힘없이 물러났다.
그런데 5회초에 구창모가 또 나왔다. 당초 4이닝만 투구할 예정이었으나 구창모 본인이 요청해 예정된 75개 이내로 5회까지 던지기로 하고 나간 것.
그러나 결과가 좋지 않았다. 선두 박해민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했고, 홍창기를 좌익수 플라이로 잡았지만 신민재에게 우중간 2루타를 허용해 1사 2,3루의 위기에 몰렸다. 그리고 73개를 던져 승부를 내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갈 수밖에 없었다.
두번째 투수로 올라온 신영우가 막지 못했다. 오스틴과 승부 때 폭투를 해 1점을 헌납해 3-3. 그리고 오스틴이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쳐 LG가 4-3으로 역전했다.
LG는 6회초 신영우의 제구 난조 덕분에 1점을 추가했다. 선두 문보경의 우익선상 2루타와 문성주의 투수앞 땅볼로 만든 1사 3루서 오지환이 삼진을 당했는데 폭투가 된 스트라이크 아웃 낫아웃이 됐고 이때 문보경이 홈을 밟아 5-3, 2점차가 됐다. 이어 박동원도 볼넷을 골라 1사 1,2루.
NC는 결국 투수를 김영규로 교체. 박해민이 삼진을 당했지만 홍창기가 볼넷을 골라 2사 만루의 기회가 이어졌지만 신민재가 2루수앞 땅볼로 물러나며 추가 득점이 이뤄지지 않았다.
NC가 곧바로 추격의 기회를 만들었다. 6회말 바뀐 투수 이정용을 상대로 김형준의 안타와 최원준의 2루타로 2사 2,3루의 찬스를 얻었고, 박건우가 바뀐 함덕주로부터 볼넷을 골라 만루까지 이었다. 그리고 데이비슨의 타석.
풀카운트 승부 끝에 바깥쪽 볼에 데이비슨이 움직이지 않았고 ABS는 볼로 판정해 밀어내기 볼넷. 4-5, 1점차. 이우성도 파울을 계속 치면서 풀카운트 승부로 끌고 갔고 결국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5-5 동점을 만들었다. 결국 이날 1군에 올라온 백승현으로 교체됐는데 상황은 더 악화됐다. 김휘집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하더니 서호철에겐 3B1S에서 몸에 맞는 볼로 또 1점을 내줬다. 어느새 5-7. 또 투수교체로 이지강이 올라왔다.
그런데 이지강마저 김형준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해 5-8. 그리고 도태훈에겐 초구에 몸에 맞는 볼을 허용해 5-9까지 벌어졌다.
7타자 연속 4사구로 무려 6점을 내준 것. 7타자 연속 4사구는 KBO리그 신기록. 권희동이 풀카운트에서 친 것이 중견수에게 잡히며 길고 긴 6회말이 끝났다.
분위기가 땅으로 떨어진 LG의 공격은 힘이 없었다. 7회초 3,4,5번 타자가 삼자범퇴로 물러났고, 8회초엔 2사후 볼넷과 안타로 1,2루의 기회가 왔지만 홍창기가 삼진으로 물러났다.
NC는 8회말 김휘집의 솔로포로 10-5로 점수차를 벌리며 확실한 승리를 확정지었다.
창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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