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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도, 손아섭도 끊어냈는데…롯데만 또 못했다, 29년 연속 KS→8년 동안 가을 냄새도 못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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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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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롯데 자이언츠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한화 이글스가 무려 19년 만에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게 됐다. 이로써 롯데 자이언츠만 '유일'하게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한국시리즈에 진출하지 못한 팀이 됐다.

한화는 24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 5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맞대결에서 11-2로 승리하며, 한국시리즈(KS) 진출에 성공했다.

이번 시리즈는 매우 치열했다. 한화와 삼성은 대전에서 열린 1~2차전을 나란히 1승씩 나눠갖더니, 대구에서 진행된 3~4차전도 한 차례씩 주고 받았다. 그리고 시리즈는 5차전으로 진행됐고, 우여곡절 속에 한화가 삼성을 무너뜨리면서, 한화는 류현진의 데뷔 시즌이었던 2006년 이후 무려 19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 티켓을 손에 넣었다.

이로써 이제 KBO리그에서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지 못한 팀은 롯데가 '유일'하다. 최근 5년 동안 두산 베어스, 키움 히어로즈, NC 다이노스, KT 위즈, SSG 랜더스, KT 위즈, LG 트윈스, 삼성 라이온즈, KIA 타이거즈가 모두 한차례 이상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여기에 롯데와 한화만 '대권'에 도전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24일 한화가 불명예 기록을 끊어냈다.

올해 롯데에게도 분명 기회는 있었다. 롯데는 8월 일정이 시작되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포스트시즌 진출이 매우 유력했었기 때문이다. 물론 시즌 초반부터 대진 운이 좋았던 것도 있지만, 투수의 부진을 타자들이 메워주고, 타석의 부진을 마운드가 보강해 주는 등 어려운 시기들을 잘 헤쳐나가며 LG, 한화와 함께 상위권 경쟁을 펼치고 있었다.

2025년 10월 24일 오후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 시즌'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플레이오프(PO) 5차전 경기. 한화가 11-2로 승리하며 한국시리즈 진출을 확정한 뒤 기뻐하고 있다./마이데일리
홈 최종전을 치른 롯데 자이언츠 선수단./롯데 자이언츠

하지만 추락은 순식간이었다. 롯데는 8월 외국인 투수 터커 데이비슨과 동행에 마침표를 찍기로 결정한 직후 갑작스럽게 하락세를 타기 시작했고, 무려 12연패의 늪에 빠지면서 걷잡을 수 없이 추락했다. 그래도 연패를 끊은 시점에서 롯데는 3위를 유지하고 있었으나, 쳐진 분위기를 빠르게 회복하지 못하면서, 결국 올해도 가을잔치에 초대받지 못하게 됐다.

게다가 롯데는 올해도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하면서, 구단 최장기간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라는 불명예 역사까지 경신했다. 한국시리즈만 놓고 본다면 지난 1999년 이후 무려 26시즌 연속이다.

그리고 24일 한화가 한국시리즈에 진출하게 되면서, 지난 2007년 처음 1군에 데뷔한 후 단 한 번도 가장 높은 무대에 서지 못했던 손아섭이 1차적인 설움을 풀어냈다. 지난해 삼성 강민호가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하면서, 현역 최장기간 한국시리즈 진출 실패라는 기록을 손아섭이 물려받았는데, 이제는 2008년 데뷔한 전준우로 바뀌게 됐다.

올해도 가을과는 거리가 먼 롯데는 2026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롯데는 시즌이 끝난 직후 추석 연휴까지 일부 반납한 채 사직구장과 김해 상동구장에서 마무리캠프 일정을 시작, 지금까지 이어나가고 있다. 김원중, 박세웅, 황성빈, 나승엽 등 주축 선수들에게도 예외는 없었다. 그리고 이제 롯데는 머지않아 일본 미야자키에서 2차 마무리캠프에 돌입한다.

2025년 9월 2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경기. 롯데가 2-3으로 패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마이데일리
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롯데 자이언츠

2차 마무리캠프에서는 올해 크게 흔들렸던 수비 훈련에 초점이 맞춰질 예정이다. 긜고 롯데는 전민재와 한태양은 '형제구단' 치바롯데 마린스의 마무리 캠프, 고승민과 나승엽은 츠쿠바대학교에서 타격 매커니즘 교정 훈련을 소화, 김진욱, 박준우, 정우준 등 총 7명은 대만 윈터리그에 보내 팀 전력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올해 사직구장에서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가 끝난 뒤 팬들을 향해 "내년까지 한 번 믿어봐달라"는 메시지를 보낸 바 있다. 그만큼 착실하게 2026시즌을 준비하겠다는 의지다.

과연 롯데가 내년에는 가을잔치에 초대받을 수 있을까. 언제까지 가을마다 차기 시즌을 준비할 수만은 없다.

원문: 바로가기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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