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김경문 감독, 김서현 살리려다 '117구' 던진 와이스 투혼까지 수포...이제는 '믿음의 야구' 놓아야 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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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 금윤호 기자) '준우승 전문' 꼬리표를 떼기 위해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 중인 한화 이글스 김경문 감독이 위기에 처했다.
한화는 3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 한국시리즈(7전 4승제) 4차전 홈 경기에서 LG 트윈스에 4-7로 졌다.
이날 한화는 8회까지 4-1로 앞섰으나 9회초 대거 6실점하면서 역전패를 허용, 시리즈 전적 1승 3패로 남은 경기를 모두 이겨야 하는 어려운 상황을 맞이했다.
특히 마무리 김서현이 흔들리고 뒤이어 마운드에 오른 박상원, 한승혁까지 실점하면서 역전패를 당해 충격은 더욱 컸다.

한화는 이날 선발 투수 라이언 와이스가 8회초 2사까지 117구를 던지며 LG 타선을 어려움에 빠뜨렸다.
와이스가 마운드에서 물러난 뒤 바뀐 투수 김범수는 LG 김현수에게 안타를 맞으면서 LG에 1점을 내줬다. 여기까지는 큰 문제가 없었다.
그러나 김범수가 문보경에게도 안타를 허용하자 김경문 감독은 그를 내리고 김서현을 등판시켰다.
김서현은 오스틴 딘을 2루수 뜬공을 처리했지만 문제는 9회초에 터졌다. 김서현은 LG 선두 타자 오지환에게 볼넷을 내준 뒤 박동원에게 2점 홈런을 허용하면서 경기는 3-4 한 점 차로 좁혀졌다.

하지만 양상문 투수코치가 한 차례 마운드 방문 후 김서현에게 그대로 공을 맡겼고, 이후 김서현은 천성호를 유격수 땅볼로 돌려 세웠지만 박해민에게도 볼넷을 허용한 뒤에도 그를 내리고 박상원에게 공을 넘겼다.
그리고 박상원이 역전 적시타를 얻어 맞고 한승혁도 한 점 더 내주면서 경기는 한화가 아닌 LG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김서현은 올해 정규시즌에서 2승 4패 33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3.14를 기록하며 한화 마무리로 맹활약했다. 앞으로도 그가 한화의 미래를 책임져야 하는 자원임을 틀림없다.
하지만 김서현은 정규시즌 최종전인 지난 1일 SSG 랜더스와 경기에서 4-1로 앞선 9회초 등판해 2점 홈런 두 방을 맞고 역전패를 당했다. 그날 패배로 한화는 LG와 정규시즌 1위 결정전을 펼칠 기회를 놓쳤다.
SSG전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김서현은 플레이오프에서도 흔들렸다. 그러나 한화 코치진은 정규시즌에서 가장 뛰어난 기록을 남긴 김서현을 한국시리즈에서도 적극 기용했다.

3차전에서 25개의 공을 던지며 극적인 구원 승을 따낸 김서현은 4차전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큰 부담감 속에 연투에 나선 김서현의 공은 갈피를 잡지 못하면서 볼넷으로 이어졌고, 스트라이크를 잡기 위한 공은 한가운데로 몰리면서 홈런으로 연결됐다.
김경문 감독은 2004년 두산 베어스 지휘봉을 잡으며 지도자 전향 후 처음 감독직을 맡았고, 이후 20년 이상 지도자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프로팀 감독으로는 한 번도 우승을 거두지 못하면서 '준우승 전문'이라는 불명예 별명을 갖고 있다.
현재 상황을 놓고 보면 김 감독은 선수를 믿고 그의 기를 살려주지 위해 행했던 일명 '믿음의 야구'가 아닌 데이터와 최근 경기력을 바탕으로 경기에 임해야 대망의 한국시리즈 우승이라는 타이틀에 다가설 수 있다.
그동안 해왔던 익숙한 믿음의 야구를 그대로 밀고 간다면 자신의 커리어에도, 선수의 멘털에도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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