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한화 덕분에… 나는 행복합니다” 야구장서 하나 돼 울고 웃은 팬들 [주간볼로그]

작성자 정보

  • 작성자 토도사뉴스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조회 7

본문

그래픽=김연아 기자. 
[충청투데이 서유빈·김세영 기자] 한화이글스의 길었던 가을야구가 끝났다. 한화는 올해 7년 만에 진출한 포스트시즌에서 19년 만의 한국시리즈 진출까지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갔다. 선수들이 마운드에서 치열한 승부를 펼칠 때마다 늘 곁에는 주황빛 응원단이 함께했다. 한화 팬들은 대전한화생명볼파크와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 서울 잠실야구장을 넘나들며 '최강한화'를 외쳤다. 약속의 8회, 짜릿한 뒤집기 2루타 상황에서도, 뼈 아픈 역전패의 상황에도 팬들은 언제나 큰 함성으로 선수들과 호흡했다. 충청투데이는 뜨거웠던 가을야구의 현장에서 만난 팬들의 가슴 뛰는 순간, 그리고 한화를 향한 변함 없는 응원의 한 마디를 청취했다. <편집자주>
김현정 씨

김현정, 29세, 대전 대덕구

"올 한 해 한화이글스 경기를 보면서 가능성과 기대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올해는 더 큰 도약을 위한 도움닫기를 했다고 생각합니다. 올 한 해 기쁨과 감동을 선사해 주신 선수단분들, 함께 응원하고 즐겨주신 이글스팬여러분들 모두 고생 많으셨습니다. 경기들을 보면서 생각한 것은 이글스의 야구에는 감동이 있다는 것이에요. 내년에도 마음을 울리는 낭만적인 경기들 기대하겠습니다. 한 번 날아오르는 법을 배웠으니 이제 계속 비상할 거라고 믿어요. 한화이글스 파이팅!!! 이글스여 V2를 향해 비상하라"
주하늘·신종익 씨

주하늘, 29세, 대전 서구

"8년 동안 한화이글스를 응원해 온 한 사람으로서, 올해는 한화이글스 덕분에 가장 슬펐지만, 가장 행복한 한 해를 보냈습니다. 가을야구에서 보여준 경기력은 물론 아쉬움도 있었지만 우리 선수들 모두 정말 최선을 다해주었습니다. 그거면 되었습니다. 2위도 너무 자랑습니다!!!! 저에게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되어 버린 최강 한화이글스!! 덕분에 너무 행복했습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올해보다 더욱 성장해있을 내년의 한화이글스를 기대하겠습니다. 내년에도 한화이글스 비상하라!!"

신종익, 33세, 대전 중구

"항상 믿고있었습니다!! 매년 아쉬운 성적을 기록하던 한화가 드디어 올가을 불꽃같은 오렌지빛을 뽐내며 팬들의 마음에 불을 지폈습니다. 최!강!한!화! 구호를 외치며 저는 하나가 된 한화를 보았습니다. 이번 시즌 준우승이라는 타이틀이 아쉽지만, 선수들의 역량이나 기록으로 볼 때 내년에는 더 좋은 성적을 기대해볼만 합니다. 올해 정말 고생많으셨고, 항상 지지하고 응원합니다! 최강한화 화이팅!"

김병진, 30세, 세종

"올해 시즌 동안 우승 욕심이 생길 정도로 한화가 잘해서 기대가 컸습니다. 그렇기에 실망도 했지만 첫술에 배부를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정규시즌부터 플레이오프, 한국시리즈 진출까지 희망적인 모습을 보여준 것만으로도 만족했습니다. 한화가 더 높이, 더 멀리 날기 위해 한번 쉬었다 간다 생각하고 잘 준비해서 앞으로 계속 비상하길 바랍니다."
아버지 김일영(59) 씨와 야구장을 방문한 김소라(31) 씨. 사진=김세영 기자

김소라, 31세, 서울

"한화가 가을야구에 온 것 자체가 기쁘고 기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선수단이 정말 고생이 많았고 그중에서도 어린 선수들이 힘을 많이 내서 여기까지 왔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가을 야구를 자주 할 것이라고 믿습니다."
류성광 대전시중부자율방범연합대장(60). 사진=김세영 기자

류성광 대전시중부자율방범연합대장, 60세, 대전

"야구 시즌 내내 경기장 주변 안전관리와 질서유지, 암표 단속 등을 맡아왔습니다. 특히 올해는 한화가 성적이 좋아 관중이 급증했고, 신구장이 개장하면서 경찰의 협조 요청이 왔습니다. 경기마다 줄이 길게 늘어서다 보니 안전사고 우려도 있었고, 대원들과 함께 질서 정리에 집중했습니다. 덕분에 큰 사고 없이 시즌을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빙그레 이글스 시절부터 30년 넘게 팬이었어요. 1999년 우승 때의 감격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예전에는 표를 못 사면 구장 옆 플라타너스 나무에 올라가서 봤던 기억도 납니다. 그런 팀이 다시 한국시리즈 무대에 서는 걸 보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한화가 올해 정말 잘했습니다. 젊은 선수들이 많이 성장했고, 선발진도 탄탄해졌습니다. 마무리 김서현 선수는 어린 나이에도 큰 무대에서 책임감 있게 던져줘서 대견합니다. 경기가 끝나고 눈물 흘리는 모습이 안쓰러웠지만, 그런 경험이 진정한 '뒷문을 잠그는 투수'로 성장하는 과정이라고 봅니다. 예전에 구대성 선수가 '대성불패'라 불렸듯, 언젠가 '서현불패' 같은 말이 나올 날이 올 거라 믿습니다."
아들 권희환(12) 군, 남편 권진호(44) 씨와 한화를 응원하는 이우혜(41) 씨. 사진=김세영 기자

이우혜, 41세, 경기 김포

"남편은 충청도 출신이라 태생이 한화팬이었고 저는 어렸을 때 빙그레이글스 어린이회원이어서 90년대 초반부터 한화를 좋아했습니다. 둘 다 한화를 좋아하다보니 아들도 자연스럽게 야구를 좋아하게 됐습니다. 올 한 해를 돌아보면 너무 감동입니다. 오랫동안 기다려온 순간이었고 올해 경기를 거의 다 챙겨보면서 한화를 응원했습니다. 내년에도 한화가 좋은 성적을 거둘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외국인 투수 둘 다가 아닌, 코디 폰세 선수만 가면 괜찮을 것 같습니다. 젊은 선수들이 잘해주고 있기 때문에 가을야구도 가능하다고 봅니다."
아들 이주안(4) 군과 함께 야구장은 찾은 이용한(43) 씨. 사진=김세영 기자

이용한, 43세, 서울

"한국시리즈를 현장에서 볼 수 있다는 사실 만으로도 감격입니다. 사실 한화가 한국시리즈를 마지막으로 갔던 2006년 삼성전에도 현장에 있었습니다. 그 때가 대학생이었는데, 이제 어른이 다 돼서 그동안 하위권에만 있던 한화가 올해 너무 잘해서 좋았고 그 덕분에 아들을 데리고 야구장을 많이 왔습니다. 정규는 15회, 가을야구는 5회 관람했습니다. 올해 하는 거 보니까 개인적으로 내년에도 굉장히 잘 할 것 같다는 생각이 있습니다. 선발진이 탄탄해지기도 했고 또 젊은 선수들의 기량이 많이 올라온 것 같습니다. 가을야구는 당연하고 내년에도 상위권에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특히 문현빈 선수가 지난해에는 부침을 겪었는데 올해 잘 성장해줘서 좋습니다. 앞으로 한화를 더 잘 이끌어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서유빈 기자 syb@cctoday.co.kr 

김세영 기자 ksy@cctoday.co.kr

원문: 바로가기 (Daum)

관련자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프리미엄 광고 ⭐
PREMIUM 초고속티비
PREMIUM 붐붐의민족
PREMIUM 픽인사이드
PREMIUM 먹튀데이
PREMIUM 꽁데이
유료 광고
Total 21,612 / 9 Page
번호
제목
이름
Member R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