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동주는 앞서 삼성 라이온즈와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에선 불펜 투수로 2경기에 나섰다. 18일 1차전 2이닝 무실점, 21일 3차전 4이닝 무실점을 기록해 한화의 시리즈 3승2패 승리를 이끌며 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기도 했다.

4일의 휴식만을 취한 문동주는 KS 1차전 선발투수로 낙점됐다. 한화는 류현진과 문동주라는 선택지가 있었지만, PO에서 기세가 오른 문동주를 최종 KS 선봉장으로 삼았다.

그러나 문동주는 1차전에서 1회말부터 고전했다. 이닝 선두타자 홍창기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신민재에게 투수 앞 내야안타, 이후 폭투까지 범해 1사 2·3루 위기에 몰렸다. 후속타자 김현수의 2루수 땅볼로 첫 실점을 했고, 이어 문보경에게 1타점 적시 좌중간 2루타를 맞아 1회말에만 2점을 내줬다.

하지만 5회말을 넘기지 못했다. 이닝 선두타자 박해민에게 깜짝 우월 솔로홈런을 허용했다. 몸쪽으로 던진 커브가 공략을 당해 비거리 100m짜리 홈런을 맞았다. 1사 이후 신민재에게 중월 3루타까지 맞은 문동주는 3루수 노시환의 홈 송구 실책까지 나오며 4번째 실점을 기록했다. 결국 이후 김범수와 교체되며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문동주는 1차전에서 직구 최고 구속이 시속 154㎞가 나왔다. 시속 162㎞를 찍었던 PO 1차전과는 분명 차이가 있었다. 투구수는 81개. 변화구로는 포크볼, 커브, 슬라이더를 적절히 섞어 던졌다.

잠실｜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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