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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추격에 넘어지지 않은 LG, 결국 정상 다 올라왔다… 우승 축포 장전하고 대전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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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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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쫓기는 상황에서도 평정심을 유지하며 이제 정규시즌 우승의 유리한 고지를 점령한 LG ⓒLG트윈스

[스포티비뉴스=울산, 김태우 기자] 원래 앞서 있는 팀은 유리한 고지에 있어도 심리적으로 쫓기기 마련이다. 우리의 패배 한 번, 상대의 승리 한 번에 심리 상태가 요동친다. 확률적으로 높은 것을 알고 있어도 어쩔 수 없는 일이다. 확정 짓는 순간까지는 피 말리는 시기가 이어진다. 오히려 쫓아가는 팀이 마음은 더 편하다.

LG가 딱 그런 경우다. LG는 24일까지 정규시즌 1위를 달리고 있었다. 2위 한화와 경기차는 2.5경기였다. LG의 잔여경기는 6경기, 한화는 7경기였다. 한화의 자력 정규시즌 우승 경우의 수는 7전 전승 딱 하나였다. LG와 맞대결 3경기가 남아 있었기 때문에 한화가 7전 전승을 하면 LG가 최소 3패를 한다는 의미다. 그러면 LG를 자력으로 뒤집을 수 있었다.

분명 이 경우의 수는 확률이 희박했다. 그러나 LG에는 꽤 큰 압박으로 다가왔다. 누가 봐도 유리한데, 매직넘버가 모두 지워지기까지는 모두가 안심할 수 없는 그런 상황이 이어지고 있었던 것이다. 특히 26일부터 28일까지 적지인 대전에서 한화와 3연전이 벌어지고, 한화도 최상의 선발 로테이션을 꾸렸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긴장감은 더해졌을지 모른다.

LG는 24일 창원 NC전에서 KBO리그 역사상 첫 7타자 연속 4사구라는 불명예를 쓰며 패했고, 반대로 한화는 비로 경기를 쉬며 LG전 3연전을 최상의 컨디션에서 준비할 수 있게 됐다는 점도 불안했다. 그러나 2023년 한국시리즈 및 통합 우승을 하며 이미 이 추격의 긴장감을 한 번 경험한 LG는 흔들리지 않았다.

▲ LG는 25일 경기 결과로 정규시즌 매직넘버를 3으로 줄였다 ⓒ곽혜미 기자

한 차례 정상을 지켜본 경험이 있기에, 자신들의 실력만 발휘하면 충분히 우승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팀 내에 있었다. 지금까지의 성적은 LG가 리그에서 가장 강한 팀이라는 것을 의미하고 있었다. 이 자신감은 LG가 넘어지지 않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LG는 25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경기에서 선발 손주영의 7이닝 무실점 대활약과 경기 요소요소에서 주전과 백업을 가리지 않고 터진 타선의 응집력을 앞세워 수비가 문제를 드러낸 롯데를 11-1로 대파하고 정규시즌 우승을 향한 발걸음을 이어 갔다. LG로서는 기쁨이 두 배였다. 같은 시간 잠실에서 열린 한화와 두산의 경기에서 두산이 선발 잭 로그의 역투에 힘입어 한화를 잡았기 때문이다.

LG가 이기고, 한화가 지면서 매직넘버가 하루에 두 개 사라졌다. 이제 LG의 정규시즌 우승 매직넘버는 ‘3’이다. 남은 5경기에서 3승을 하면 자력으로 우승을 확정할 수 있다는 의미다. 그런데 이제는 맞대결이 한화에 더 부담스러워졌다. 한화전 1승은 매직넘버 두 개의 삭제를 의미한다. LG는 한결 가벼운 발걸음으로 대전을 향할 수 있게 됐다.

▲ LG는 2023년 당시 정상을 끝까지 지킨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도 2위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 ⓒLG트윈스

여기에 이날 경기도 건진 게 많았다. 경기 전 염경엽 LG 감독은 전날(24일) NC전에서 필승조를 모두 쓰고 진 것을 부담스러워했다. 만약 이날 이긴다고 해도 김영우 김진성이라는 가장 믿을 만한 불펜 투수들을 쓰고 이기면 연투에 걸려 26일 경기 출전이 어려웠다. 여기에 최근 문보경을 비롯한 주축 타자들의 감이 살짝 하락세인 것도 걸렸다.

하지만 한화 3연전을 앞두고 거의 완벽하게 이기면서 오히려 최상의 분위기에서 대전으로 떠나게 됐다. 이날 손주영이 7이닝을 던지며 불펜 부담을 완벽하게 덜었다. 여기에 타선도 경기 중반 이후 대폭발하면서 점수차가 크게 벌어져 굳이 필승조를 쓸 일이 없었다. 실제 LG는 이날 김진수가 8회 마운드에 올라 2이닝을 정리하면서 불펜을 싹 다 아꼈다. 경기 후 염경엽 LG 감독도 “오늘 전체적으로 불펜을 아껴야 되는 경기였는데 손주영이 긴 이닝을 던져주면서 좋은 피칭으로 선발로서 자기 역할을 잘해주며 승리의 발판을 만들어 주었다”고 최고 수훈 선수로 뽑았다.

여기에 타선은 총 11안타를 터뜨리며 타격감을 완벽하게 조율했고, 점수차가 넉넉하게 벌어진 덕에 주축 타자들은 경기 중반 빠져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비가 제법 많이 내려 그라운드가 젖어 있는 상황이라 미끄러웠는데 부상 관리를 적절하게 하면서 경기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 LG는 이제 대전에서 정규시즌 우승 축포를 터뜨리기 위해 일전에 나선다 ⓒ곽혜미 기자

염 감독은 “타선에서 신민재 문성주의 타점과 오스틴의 쓰리런 홈런으로 빅이닝을 만들면서 전체적인 경기의 흐름을 우리 쪽으로 가져올 수 있었고 추가점이 필요한 상황에서 타선의 집중력을 보여주며 승리할 수 있었다”면서 “어떤 포인트에서 오늘 중요한 경기였는데 야수들과 투수들 모두 전체적으로 집중력을 보여주며 귀중한 1승을 만들어 낸 것에 대해 선수들을 칭찬하고 싶다”고 선수들을 두루 언급했다.

한화는 정규시즌 1위 가능성이 사라질 때까지는 최선을 다한다는 각오다. LG도 대전에서 정규시즌 우승 판도를 끝낸다는 각오다. LG는 이번 대전 3경기 중 2승을 기록할 경우 그 순간 정규시즌 1위 경쟁을 끝낼 수 있다. 1승을 기록하면 역전의 불씨는 남겠지만, 그래도 매직넘버는 하나다. LG가 남은 2경기에서 한 경기만 이겨도, 혹은 한화가 잔여경기에서 한 경기만 져도 우승이 확정된다. LG가 정규시즌 정상에 다 왔다. 화려한 풍경이 눈에 보이기 시작했다.

▲ 정규시즌 1위 확정이 코앞으로 다가온 LG ⓒLG트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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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바로가기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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