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대전 이정원 기자] "특이 사항은 없습니다."

한화 이글스 투수 문동주는 3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리고 있는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LG 트윈스와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 5차전선 선발 중책을 맡았다. 만약 이날 경기를 지면 한화의 우승 도전은 물거품이 된다.

한화 외국인 투수 라이언 와이스는 "문동주는 유명하고 재능 있는 투수다. 잘해줄 거라 믿고 있다. 오늘 경기 잘해서 좋은 투구 내용을 보여주길 바란다"라고 기대했다.

그러나 문동주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1회만 마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홍창기를 1루 땅볼로 처리하며 시작했는데 신민재에게 2루타, 김현수에게 선제 적시타를 내줬다. 이어 문보경에게 연속 볼 4개를 던지며 볼넷 출루 허용. 1사 1, 2루 위기를 맞았다. 다행히 추가 실점을 막았다. 오스틴 딘과 오지환을 범타로 돌렸다.

2회, 한화 벤치는 결단을 내렸다. 문동주를 내리고 정우주를 투입했다. 경기 시작 전부터 오른쪽 어깨가 불편해 보였다. 그래서 그런지, 평균 구속이 146km에 머물렀다. 최고 구속은 150km이었다.

문동주가 누구인가. 삼성 라이온즈와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161.6km로 개인 최고 시속을 기록한 바 있다. PO 3차전에서도 157km 강속구로 삼성 타선을 제압했다. 문동주는 1차전 불펜으로 변신해 2이닝 1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 홀드, 3차전에서도 불펜으로 나와 4이닝 2피안타 1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 승리 투수가 되었다. 플레이오프 MVP는 단연 문동주였다.

그러나 한국시리즈 1차전 최고 시속이 154km까지 떨어지더니, 이날은 150km였다.

부상 걱정도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다행히 부상은 없었다. 한화 관계자는 "부상이 있는 건 아니다. 특이 사항 없다"라고 전했다.

문동주가 내려간 한화는 2회말 동점에 성공했다. 2회 올라온 정우주가 2회를 무실점으로 마쳤지만 3회 흔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