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1위 타이브레이커' 초대박 현실 되나…리베라토 끝내기 결승타, '연장 혈투' 롯데 1-0 제압→선두 LG와 1.5게임 맹추격 [대전:스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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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대전, 김현기 기자) 한화 이글스가 기적 같은 역전 1위 드라마를 쓸 수 있을까.
한화가 홈에서 처절했던 투수전을 연장 혈투 승리로 마무리하고 선두 LG 트윈스와의 격차를 1.5게임으로 좁혔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30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에서 10회말 무사 만루 때 나온 외인 타자 루이스 리베라토의 짧은 외야 안타로 1-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83승56패3무(승률 0.594)를 기록했다. 같은 날 두산 베어스와의 잠실 라이벌전에서 0-6으로 완패한 LG 트윈스(85승55패3무)와의 승차를 1.5게임으로 좁혔다.
한화가 10월1일 SSG 랜더스전, 같은 달 3일 KT 위즈전 등 두 차례 방문 경기를 모두 이기고 LG가 1일 잠실 NC 다이노스전을 패하면 두 팀은 정규시즌 1위를 놓고 타이브레이커 단판 승부를 치른다.
이날 홈팀 한화는 손아섭(지명타자)~루이스 리베라토(중견수)~문현빈(좌익수)~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하주석(2루수)~김태연(우익수)~최재훈(포수)~심우준(유격수)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전날 2루수와 유격수를 각각 맡아 귀중한 적시타와 황영묵과 환상적인 수비를 선보였던 이도윤이 다시 라인업에서 빠졌다. 수비력이 좋은 이원석도 빠지고 김태연이 우익수로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선발 투수론 롯데에 강세를 보이며, 올해 롯데전 5경기 등판 5승 무패 평균자책점도 1.32로 빼어난 외인 파이어볼러 라이언 와이스가 맡았다.
롯데는 전날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 본헤드플레이를 펼쳐 추격 분위기에 찬물 끼얹은 신윤후를 1군 엔트리에서 뺐다.
선발 라인업은 한태양(2루수)~고승민(우익수)~빅터 레이예스(좌익수)~전준우(지명타자)~나승엽(1루수)~전민재(유격수)~손호영(2루수)~손성빈(포수)~황성빈(중견수)으로 짰다.
지난 8월 초 새 외인 투수로 왔으나 1승4패 평균자책점 9.93에 그치면서 올해 롯데 급락의 중심에 선 벨라스케즈가 17일 만에 선발로 등판했다. 롯데 외인 에이스 알렉 감보아가 등판할 몸 상태가 아니라고 호소하면서 하루 전 벨라스케즈로 바뀌었다.
하지만 경기는 예상과 달리 벨라스케즈가 호투하면서 투수전 양상으로 흘러갔다.
6회까지 한화는 안타 2개, 롯데는 하나를 치면서 0-0으로 팽팽했다.
두 팀 모두 4회에 득점권으로 주자를 보내기는 했다.
롯데는 1사 뒤 레이예스가 중견수 뒤로 향하는 2루타를 쳤다. 전준우와 나승엽이 각각 땅볼과 뜬공으로 물러났다.
한화는 이어진 4회말 공격 2사 뒤 노시환과 채은성이 연속으로 몸에 맞는 볼을 얻어 1, 2루 득점 찬스를 만들었다. 특히 채은성의 경우는 벨라스케즈의 투구에 머리를 맞은 것처럼 보였으나 정확하게는 채은성 어깨를 맞은 뒤 머리 맞은 것으로 드러나 벨라스케즈가 '헤드샷 퇴장' 당하지 않았다.
이후 타석에 등장한 하주석이 스트라이크 낫아웃으로 물러나 득점하지 못했다.
나란히 호투하던 이날 선발 중 먼저 내려간 이는 이틀 전 잠실 두산전에서 구원 등판해 한 타자를 상대했던 벨라스케즈였다.
이날 경기 전까지 KBO리그 1승4패 평균자책점 9.93에 그쳤던 벨라스케즈는 17일 만에 나선 선발 등판에서 6이닝 동안 공 79개를 뿌리며 상대 타선을 2피안타 2사사구 3탈삼진으로 솎아내고 무실점을 기록했다. 한국 무대 첫 퀄리티스타트를 찍었다.
이어 와이스도 7이닝 1피안타 1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으로 마운드를 내려갔고 두 팀 불펜이 가동됐다.
한화에선 한승혁, 김범수가 1이닝씩 이어 던져 9회까지 정규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롯데에선 7회부터 정철원, 최준용이 1이닝씩 던져 역시 0-0 행진을 이어갔고, 9회말 마무리 김원중이 나섰다.
한화는 9회말 1사에서 천금 같은 기회를 잡았다. 4번타자 노시환이 한화생명 볼파크의 '몬스터월'을 직격하는 큼지막한 2루타를 때린 것이다.
김원중은 이어 등장한 채은성을 고의4구로 거르면서 하주석과의 승부를 선택했고 결과적으로 적중했다. 하주석이 친 타구가 이날 교체로 들어와 1루수를 보던 박승욱의 글러브에 빨려들어간 것이다. 스타트를 끊은 노시환까지 아웃되면서 더블 플레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낳고 말았다. 경기는 연장전으로 접어들었다.
한화는 10회초 마무리 김서현을 투입, 삼자범퇴를 이뤘고, 10회말 다시 찬스를 잡았다.
선두타자 김태연이 김원중의 초구 133km/h 포크볼을 받아쳐 2루수 이호준 가슴을 맞히는 내야안타로 출루한 것이다.
다음타자 최재훈이 볼넷으로 걸어나가면서 무사 1, 2루가 됐고, 심우준이 유격수와 3루수 사이를 빠져나가는 안타를 치면서 한화는 만루 찬스까지 잡았다.
여기서 등장한 KBO리그 최다안타 기록 보유자 손아섭이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후속 타자 리베라토가 친, 내야를 살짝 넘어가는 타구를 롯데 중견수 장두성이 제대로 잡지 못하면서 대주자로 3루에 있던 이원석을 홈으로 불러들여 끝내기 드라마를 완성했다.
사진=한화 이글스 / 롯데 자이언츠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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