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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78억 FA의 위기, 자리가 위험하다… 정우주 치고 올라오는데, 좌완 선발까지 영입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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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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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붙박이 선발에서 내년에는 로테이션 한 자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른 엄상백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한화는 내년부터 시행되는 아시아쿼터 선수로 일본프로야구 라쿠텐 골든이글스 소속이었던 대만 출신 좌완 왕옌청(24)과 연봉 10만 달러에 계약했다고 13일 공식 발표했다. 그간 업계에서 한화가 오랜 기간 왕옌청과 교감을 가지고 있었다는 이야기가 나왔는데 실제 계약까지 이어졌다.

왕옌청은 2023년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당시 한국전 선발로 나서 우리와 맞붙은 적이 있는 친숙한 선수다. 아마추어 시절 대만을 대표하는 투수로 이름을 날렸고, 그 활약상을 인정받아 라쿠텐의 부름을 받았다. 그러나 지금까지 1군의 벽을 깨지 못한 채 2군에서만 머물렀다. 이런 상황에서 한화의 부름을 받은 왕옌청은 기꺼이 손을 잡았다. 선수로서도 환경을 바꿔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한 가지 흥미로운 것은 왕옌청의 보직이다. 구체적인 보직은 현장 코칭스태프의 판단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이지만 확실한 것은 선발로도 뛸 수 있다. 2군이기도 하지만 올해도 22경기 대부분을 선발로 나가 116이닝을 던졌다. 평균자책점 3.26을 기록했는데, 지난해보다 구속도 빨라지고 경기력도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라쿠텐 1군 승격 후보 중 하나였던 만큼 한화가 기가 막힌 타이밍에 영입했다는 호평도 나온다.

한화는 현시점 선발 로테이션에 좌완이 류현진뿐이다. 코디 폰세의 빈자리를 어떻게 메우느냐에 따라 달라지기는 하겠지만, 왕옌청은 일단 선발로서의 가능성을 테스트받을 가능성이 크다. 선발로 좋은 활약을 할 수 있는 수준이라면 불펜보다는 선발에 넣는 게 팀에는 이득이 될 수 있는 까닭이다. 만약 그 정도 수준이 아니라는 판단이 든다면 불펜 필승조로 활용할 수 있다.

▲ 한화와 아시아쿼터 선수 계약을 한 대만 출신 좌완 파이어볼러 왕옌청 ⓒ한화이글스

한화는 왕옌청에 대해 “최고 154㎞의 빠른공과 날카로운 슬라이더를 주무기로 한다. 올 시즌 NPB 이스턴리그 풀타임 선발로 활약하며 두 자릿수 승리를 기록했으며 간결한 딜리버리에서 나오는 공격적인 투구가 돋보인다. 오랜 NPB 경험으로 익힌 빠른 퀵모션도 장점으로 꼽힌다”고 설명했다. 즉, 역시 선발로서의 가능성을 보고 영입했다는 것이다.

아시아쿼터를 투수로 채우려는 구단들의 선발 기조는 비슷하다. 일단 선발로 뛸 수 있는 선수를 찾고, 만약 안 되면 불펜에서 다용도로 활용하면 된다는 생각이다. 그래서 좌완이 좋은 대접을 받고 있다. 이는 기존 4~5선발 투수들에게는 상당한 위협이 될 수 있다. 게다가 한화는 류현진과 문동주라는 확실한 3·4선발이 있는 상황이다. 나머지 한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선수들에게는 왕옌청의 가세가 까다로울 수밖에 없다.

한화에서 관심을 모으는 선수는 역시 엄상백(29)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4년 총액 78억 원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하고 한화 유니폼을 입은 엄상백은 시즌 내내 기대치에 못 미쳤다. 정규시즌 28경기에서 80⅔이닝 동안 2승7패1홀드 평균자책점 6.58에 그쳤다. 포스트시즌에서도 부진했고, 끝내 한국시리즈 엔트리에는 이름을 올리지도 못했다. 상당한 위기다.

▲ 위력적인 구위가 합격점을 받으며 내년 선발 한 자리에 도전할 가능성이 큰 정우주 ⓒ곽혜미 기자

가뜩이나 정우주라는 최고의 신성이 치고 오르고 있기도 하다. 리그에서 가장 위력적인 패스트볼을 던지는 정우주는 시즌 막판부터 선발 테스트를 받았다. 김경문 감독이 내년 구상을 구체적으로 밝힌 것은 아니지만, 내년 캠프 때 선발 경쟁을 할 가능성이 있다. 엄상백으로서는 5선발 자리를 놓고 정우주를 비롯한 젊은 투수들과 경쟁해야 할 상황이었다. 그런데 여기에 아시아쿼터로 선발 활용이 가능한 선수를 데려온 것이다.

물론 5선발 자리가 시즌 내내 고정되어 돌아가는 팀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정우주가 선발 한 자리를 가져가도 풀타임 선발 첫 시즌인 만큼 여러 변수가 있다. 왕옌청도 144이닝을 던져본 경험은 없다. 개막 로테이션 탈락이 시즌의 종말을 의미하는 건 아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거금을 주고 영입한 FA 선수가 로테이션에서 탈락한다는 것은 선수에게나, 팀에나 꽤 아픈 대목이 될 수밖에 없다. 위기는 분명한 위기다. 이를 이겨낼 수 있을지, 한화 선발 경쟁이 어떻게 흘러갈지 주목된다.

▲ 자신의 자리를 사수해야 하는 피말리는 경쟁이 기다리고 있는 엄상백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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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바로가기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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