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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말은 한다' 이승우, 역대급 진심 담긴 호소 나왔다..."코치님은 한국을 진심으로 사랑해" 징계 받은 타노스 코치 두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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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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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노스 코치 ⓒ전북현대

[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이승우가 이례적인 작심 호소를 했다. 인종차별 의혹이 받고 있는 전북현대의 마우리시오 타리코(등록명 타노스) 코치를 적극 두둔했다.

최근 K리그 내에서 타노스 코치의 인종차별 논란이 최대 화두로 떠올랐다. 전북은 지난 8일 대전하나시티즌을 상대로 한 K리그1 36라운드 경기를 치렀다.

그런데 경기 도중 타노스 코치가 전북의 페널티킥이 선언되지 않은 것에 큰 불만을 느끼며 항의했다. 이에 경기를 관장한 김우성 주심은 온필드 리뷰 후 전북의 페널티킥을 선언했으나, 타노스 코치의 항의는 계속됐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타노스 코치가 양 검지를 두 눈에 갖다 댔다.

김우성 주심은 이를 인종차별적 행동으로 받아들이며 문제를 제기했다. 타노스 코치가 동양인을 비하하는 행위인 일명 '눈 찢기'를 했다는 것. 타노스 코치와 전북 측은 곧바로 반박했다. 전북 구단에 따르면 타노스 코치는 "눈을 뜨고 똑바로 보라는 제스처였을 뿐, 인종차별적인 행위는 절대 아니었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양 측의 의견이 엇갈리자, 이번 안건은 프로축구연맹 상벌위원회에 회부됐다. 이후 연맹은 지난 19일 보도자료를 통해 "제14차 상벌위원회를 통해 전북 타노스 코치에 대한 출장정지 5경기와 제재름 2,000만원의 징계를 결정했다"라고 발표했다. 타노스 코치의 행위를 인종차별로 인정한 것이다.

이어 연맹은 "상벌위원회는 당시 상황을 촬영한 영상에서 타노스 코치가 검지 손가락을 눈의 중앙에 댔다가 가장자리로 당기면서 눈을 얇게 뜨는 모습이 보이고, 이러한 제스처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특정 인종의 외모를 비하하는 의미로 통용되어 이미 국제축구연맹(FIFA)의 징계를 여러 차례 받은 행동과 일치한다고 판단했다"며 "또한, 타노스 코치의 진술서와 당시 영상 등에 의하면 타노스 코치가 이 행동 전후로 욕설과 함께 'racista(인종차별주의자)'라는 단어를 반복적으로 쓰며 고성을 지르기도 했던 정황 등도 고려했다"라며 상황을 정리했다.

▲ ⓒ한국프로축구연맹

끝으로 연맹은 "상벌위원회는 '특정 행위에 대한 평가는 그 행위자가 주장하는 본인의 의도보다는 외부에 표출된 행위가 보편적으로 갖는 의미를 기준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원칙을 제시했다. 경멸적, 모욕적 행위 여부는 행위의 형태 그 자체, 그리고 행위의 상대방이 일반적으로 느끼게 되는 감정이 기준이 되어야 하고, 행위자가 어떤 의도로 그 행위를 하였는지는 부차적인 고려 요소라는 것이다. 상벌위원회는 이러한 기준에 따라 타노스 코치의 행위는 그 형태가 이른바 '슬랜트아이(slant-eye)'로 널리 알려진 동양인 비하 제스처와 동일하고, 상대방으로 하여금 인종차별로 인한 모욕적 감정을 느끼게 하기에 충분하여 징계 대상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라며 타노스 코치를 향한 구체적인 징계 사유를 언급했다.

이 같은 결정이 나오자, 전북 팬들은 탄식을 내뱉었다. 전북 공식 서포터즈 연합 'MAD GREEN BOYS(MGB)'는 공식 성명문을 통해 "한국프로축구심판협의회와 한국프로축구연맹 상벌위원회의 만행을 규탄한다"라며 분개했다.

여기에 더해 예상치 못한 이승우의 간절한 호소가 나왔다. 이승우는 20일 본인의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어제 열린 상벌위원회 결과를 보고, 선수로서 그리고 함께한 사람으로서 제 생각을 남겨보고자 한다. 지난 1년 동안 타노스 코치님과 함께하면서 느낀 점은 확실하다. 그는 누구보다 따뜻하고, 한국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람이라는 것이다"라며 지난 1년 동안 함께했던 타노스 코치를 적극 두둔했다.

이어 "처음 코치님이 한국에 오셨을 때 가장 먼저 저에게 물어보셨던 것이 떠오른다. 한국의 문화가 궁금하다며, 저에게 먼저 찾아와 질문을 하시던 분이다. 한국 문화는 어떤가? 사람들의 성격은 어떤가? 한국 축구는 어떤가? 한국이라는 나라에 대해서 정말 여러 이야기를 나누던 모습이었다. 그만큼 한국에 대해 배우려 했고, 한국 사람, 문화, 축구를 존중하려는 마음이 항상 있었다"라며 타노스 코치와 뒷이야기를 전하며 인종차별자가 절대 아니라는 뜻을 강조했다.

긴 시간은 아니었지만, 타노스 코치를 잘 따랐던 이승우였기에, 상벌위의 결정은 더욱 마음 아프게 다가온 것으로 보인다. 그는 "그래서 이번 결과는 당사자가 아닌 저에게도 정말 마음 아프게 다가온다. 한국을 사랑하고 존중했던 사람에게 ‘인종차별’이라는 단어가 붙는 것은 얼마나 큰 충격과 실망으로 다가왔을지 생각하면 더욱 그렇다. 타노스 코치님은 늘 선수들에게 “서로 존중하라”고 강조해왔고, 외국인과 한국인을 나누지 않고 한 명의 사람으로서 공평하게 대하는 태도를 직접 보여주셨다. 편견 없이, 차별 없이, 항상 같은 시선으로 선수들을 대하던 분이다"라고 말했다.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페인어에 능통한 이승우는 이번 사태의 핵심 키워드에 대한 설명도 꺼냈다. 이승우는 "이야기하시는 'Racista' 역시 스페인어 표현이다. 이 단어는 특정 심판 개인을 향한 인종적 표현이 아니라, 우리 팀이 불리한 판정을 받고 있다는 상황적 표현이다. 코치님의 의도와 실제 의미가 다르게 해석된 부분이 분명히 있다고 생각한다. 그 의도와 맥락을 무시한 채 단어만 떼어서 판단하는 것은 사실과 너무 큰 괴리가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끝으로 이승우는 "저희는 지난 1년 동안 함께 한 지도자가 어떤 사람인지 알기에, 그리고 그 의도가 왜곡되어 전달되는 것이 안타까워 이렇게 글을 남긴다. 이번 일이 조금 더 깊이 있게, 그리고 정확하게 다시 한번 살펴봐주셨으면 하는 마음이다"라며 진심을 전했다.

▲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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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바로가기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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