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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목소리] 책임 막중한 울산 이동경, "살기 위해 간절함 필요해" 승강 PO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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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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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ALKOREA=일본(고베)] 이현민 기자= 전역 하자마자 정신없는 나날을 보내고 있다. 울산 HD 클럽 하우스에서 합숙까지 하며 비장한 각오로 매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돌아온 에이스 이동경은 막중한 책임감을 안고 있다.


울산은 5일 오후 7시 일본 고베 노에비아 스타디움 고베에서 펼쳐진 빗셀 고베와 2025/2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이하 ACLE) 리그 스테이지 4차전서 0-1로 석패했다.


ACLE에서 3경기 무패(2승 1무) 가도를 달리던 울산은 첫 패배를 기록하며, 승점 7점 4위로 내려앉았다. 2위 조호르 다룰 탁짐·산프레체 히로시마와 같은 승점인데다 아직 4경기가 남았기 때문에 다소 여유가 있다. 고베 원정에서 승점 1점 혹은 3점을 따냈다면 '금상첨화'였겠지만, 아쉽게 패배의 쓴 잔을 들이켰다.


이제 울산의 눈은 9일 오후 4시30분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리는 수원FC와 하나은행 K리그1 2025 36라운드 홈경기로 향한다. 울산은 승점 41점 9위, 수원FC는 승점 39점으로 10위다. 울산은 무조건 이겨야 승강 플레이오프권과 멀어진다.


그야말로 사생결단이다. 이를 염두해 노상래 감독은 울산에 핵심 자원 일부를 남겨두고 고베 원정에 나섰다.


지난 1일 FC안양전에서 복귀 도움을 올렸던 이동경은 동행했다. 이날 후반 21분 이진현 대신 교체 투입돼 활발한 움직임과 왼발 킥 능력으로 공격의 물꼬를 텄다. 경기 막판 회심의 슈팅이 골키퍼에게 걸리며 득점 기회를 놓쳤다. K리그1 35경기 13골 12도움이 말해주듯 플레이는 단연 눈에 띄었다.

경기 후 마주한 이동경의 표정에서는 아쉬움이 묻어났다. 그는 "오랜만에 ACLE 무대를 뛰면서 굉장히 기대도 됐는데, 결과가 조금 아쉽다. 하지만 어린 선수들이 이렇게 함께 와서 좋은 경험을 했다고 생각한다. 이제 모든 구성원이 어떤 경기가 중요한지 안다. 오늘 고베전에서 결과를 가져오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최선을 다한 선수들에게 고생했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개인 컨디션에 관해 "아프거나 그런 것 없이 컨디션이 좋다. 주말 경기를 잘 준비하겠다"며 반전을 약속했다.


김천 상무 전역 후 달라진 점을 묻자, 이동경은 "커피 한 잔 할 수 있는 여유가 굉장히 좋다. 그 외에는 별 다른 것 없이 매사 열심히 준비한다"고 멋쩍게 웃었다.


얼마 전까지 몸담았던 김천은 한때 조기 우승을 확정한 전북 현대의 대항마로 떠올랐다. 반면, 세 시즌 연속 왕좌를 지켰던 울산은 역사상 처음으로 생존 경쟁을 펼치고 있다. 분위기가 다를 수밖에 없다.


이동경은 "아무래도 하위권에 있다 보니까 분위기가 침체된 면이 있다. 그래도 팀에 경험 많은 선수가 있어 최대한 힘을 모아 남은 경기를 잘하자고 서로 다독이면서 소통을 많이 하고 있다. 내가 오자마자 느꼈다. 좋은 쪽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다가올 수원FC전은 그야말로 벼랑 끝 승부다. 이동경은 "선수들과 대화를 나눴을 때 사실 이런 위치에 처음 있다 보니까 익숙하지 않고 경험도 없다. 개인적으로 정말 더 떨어질 수도 있다는 그런 생각도 들더라. 지금 상태에서 전술은 전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선수들도 정말 한 발짝씩 더 뛰고 정말 살아남기 위한 간절함이 필요하다. 다들 인지하고 있다. 파이널 두 경기에서 1무 1패로 시작이 좋지 않았으나 남은 세 경기에서 우리가 승리를 가져오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미팅에서 이야기를 했다. 그런 부분이 주말 경기에 나올 수 있게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어느 때보다 실망감이 큰 울산 팬들에게 응원을 당부했다. 이동경은 "정말 큰 책임감을 느낀다. 첫 경기(전역 후 안양전)에서도 많은 팬이 오셨고, 궂은 날씨에도 큰 성원을 보내주셨다. 일본까지 오셔서 응원해주셨는데 결과가 좋지 않아 죄송하다. 이제 남은 경기에서 팬들이 웃을 수 있게 잘 준비해 승리하겠다"고 이를 악물었다.

사진=울산 HD

원문: 바로가기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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