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문조사
New Comment
Statistics
  • 현재 접속자 305(5) 명
  • 오늘 방문자 5,035 명
  • 어제 방문자 15,805 명
  • 최대 방문자 17,274 명
  • 전체 방문자 1,489,917 명
  • 전체 회원수 799 명
  • 전체 게시물 181,868 개
  • 전체 댓글수 332 개
스포츠뉴스

[현장에서] KLPGA 또 ‘쇄국정책’…장하나가 시드 탈락한 이유

작성자 정보

  • 작성자 토도사뉴스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조회 8

본문

압도적인 성적에도 불구하고 KLPGA ‘특별 시드’에 들지 못한 장하나. [사진 KLPGA]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가 올해 처음으로 시니어 투어로 가기 전 공백을 줄인다는 취지의 특별 시드 제도를 운용했다. 시드를 잃은 선수 중 ‘10년 이상 연속 정규 투어 활동’ 또는 ‘누적 상금 25억원 이상’ 기준을 충족한 선수를 대상으로 성적과 기여도, 인지도를 종합 평가해 4명 이내를 선정하는 방식이다. 올해 선정된 선수는 이소영(6승), 장수연(4승), 김지현(5승), 서연정(1승)이다. 그런데 이 명단에 빠진 이름이 있다. 15승의 장하나다.

선정 기준인 ‘성적’과 ‘인지도’에서 장하나는 압도적인 1위다. 통산 상금이 57억7049만원으로 역대 2위다. 승수와 상금 모두 선정된 다른 선수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다. KLPGA는 “두 기준(활동 기간+상금)을 모두 충족하는 선수가 1순위, 10년 이상 연속 뛴 선수가 2순위, 상금 25억원 이상인 선수가 3순위”라고 설명했다. 그래서 상금은 25억원에 못 미치지만 10년 연속 활동 기준을 충족한 선수는 시드를 받았다.

장하나는 2015년부터 2017년 중반까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진출한 탓에 ‘연속 10년’ 조건을 충족하지 못해 탈락했다는 것이다. KLPGA는 “어떻게 해도 불만이 나올 거라서 최대한 객관적 기준을 골랐다”고 해명했다. 그렇게 고른 ‘객관적’ 기준 덕에 10년 연속 출전 선수가 KLPGA 통산 상금 2위를 눌렀다. KLPGA는 LPGA 투어 진출에 따른 2년 반 공백을 결격사유로 여기는 셈이다.

공백 없이 투어를 지킨 선수에 대한 고마움은 당연하다. 또 LPGA 투어에서 뛴 선수는 그 보상도 LPGA에서 받아야 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장하나는 LPGA 투어(2년 반)보다 KLPGA 투어(12년)에서 훨씬 오래 뛰었다. 설사 미국에서 더 오래 뛰었어도 장하나 정도의 스타라면 KLPGA가 “우리 선수”로 포장해 투어를 풍성하게 해야 한다. KLPGA는 있는 자산마저 걷어찬 셈이다.

장하나의 특별 시드 탈락은 KLPGA가 LPGA 투어 등 해외 진출 선수에 대해 품어온 해묵은 반감을 다시 드러낸 거라 본다. KLPGA는 선수들의 LPGA 투어 대회 출전을 막는 등 ‘쇄국정책’으로 비난받아왔다. 새 회장이 들어와 바뀌는가 했는데 이사회 구성원은 회장과 다르게 생각하는 것 같다. “해외에 진출하지 말라”는 강한 시그널이기도 하다. 이런 식이라면 박세리도, 박인비도, 최경주도 다 죄인이다. 오타니 쇼헤이도 일본 프로야구의 죄인인가.

현재 여자골프 세계 10위 이내 한국 선수는 단 한 명(8위)뿐이다. 반면 해외 진출을 장려하는 일본은 LPGA에서 뛰어난 성적을 내고 있고, 이것이 바탕이 돼 일본 내 흥행을 끌어올리는 선순환 구조다. KLPGA가 해외 진출을 결격사유로 여기는 한, 한국 여자골프는 스스로 미래의 문을 닫는 셈이다.

성호준 골프전문기자 sung.hojun@joongang.co.kr

원문: 바로가기 (Daum)

관련자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프리미엄 광고 ⭐
PREMIUM 초고속티비
PREMIUM 붐붐의민족
PREMIUM 픽인사이드
PREMIUM 먹튀데이
PREMIUM 꽁데이
유료 광고
Total 21,967 / 9 Page
번호
제목
이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