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핫피플] '1골 1도움 원맨쇼'…안방서 승강 P.O 이끈 수원 삼성 김지현 "마지막 순간, 모두가 웃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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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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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ALKOREA=수원] 황보동혁 기자= 이제 수원 삼성블루윙즈의 확실한 해결사로 자리매김한 김지현이 팀의 승강플레이오프 직행을 이끌었다.
수원 삼성은 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5시즌 37라운드 충북청주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지난 라운드 전남전 2-2 무승부로 다이렉트 승격 희망은 사라졌지만, 이날 승리로 남은 경기와 관계없이 리그 2위를 굳히며 승강 플레이오프 준비에 들어가게 됐다.
경기 전 수원 삼성(승점 67)은 3위 부천(승점 60)에 승점 7점 앞선 상황. 승리만 거두면 조기에 2위를 확정할 수 있었다. 분위기상 무난한 승리가 예상됐지만 전반은 답답했다. 상대의 촘촘한 수비와 빠른 역습에 고전하며 0-0으로 마친 것.
그러나 후반 시작과 동시에 경기가 달라졌다. 후반 4분 일류첸코의 패스를 이어받은 김지현이 절묘한 움직임으로 수비 라인을 무너뜨린 뒤 침착하게 우측으로 파고들었다. 이어 침착하게 상대 수비의 리듬을 빼앗은 뒤 강력한 슈팅으로 선제골을 기록했다.

기세를 탄 그는 후반 20분 브루노 실바의 추가골을 도우며 충북청주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김지현은 "다이렉트 승격은 놓쳤지만 여전히 기회가 있다"며 "앞으로 남은 기간 잘 준비해서 플레이오프에서 모든 힘을 쏟겠다"고 다짐했다.
김지현은 최근 경기력 기복에 대한 자신의 속내도 솔직하게 밝혔다. 그는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었고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시기가 있었다"며 "감독님께서 '여유를 가져라', '긍정적으로 생각해라'며 계속해서 조언을 해주셨고, 그 말이 큰 힘이 됐다"고 전했다. 이어 "부담을 내려놓고 가볍게 뛰기 시작하니까 오히려 플레이가 더 잘 풀렸다"고 웃어 보였다.
이어 후반 일류첸코의 투입 후 좋아진 움직임에 대해서는 "오랫동안 함께 뛰어서 이제는 눈만 봐도 어떤 플레이를 해야 할지 알 정도"라며 "그만큼 많이 맞춰왔기 때문에 더 편했다. 물론 김현 형과 안 맞는다는 의미는 아니다. 단지 일류첸코와 함께한 시간이 더 길어 자연스럽게 호흡이 쌓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지현의 시선은 이제 K리그1 11위 팀과의 승강 플레이오프로 향한다. 그는 "아직 경기를 직접 챙겨보진 않았지만 어떤 스타일의 팀인지 잘 알고 있다"며 "한 달 정도 남았으니 잘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러면서도 "다만 친정팀 울산만은 아니었으면 좋겠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감사의 메시지도 잊지 않았다. 김지현은 "길고 길었던 시즌을 2위로 마무리하고 플레이오프에 오르게 됐다"며 "마지막 순간에는 모두가 웃을 수 있는 축제를 만들고 싶다. 끝까지 응원해주시면 반드시 그 응원에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 스포탈코리아,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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