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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 스리백은 '무용지물', 브라질전 5골 차 敗 '수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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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 친선경기 대한민국 0-5 브라질
손흥민, 한국 A매치 최다출장 신기록...이스테방,호드리구 '멀티골'

대한민국과 브라질의 평가전이 1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가운데 손흥민이 드리블을 시도하고 있다./서울월드컵경기장=남용희 기자

[더팩트 | 서울월드컵경기장=오승혁 기자·박순규 기자] 브라질은 달랐다. 미국 원정 친선 경기에서 미국 멕시코를 상대로 1승 1무를 거둬 자신감을 얻은 홍명보호는 손흥민(33·LAFC) 이강인(24·PSG) 김민재(28·바이에른 뮌헨) 황인범(29·페예노르트)등의 완전체를 내세워 '월드 클래스' 브라질을 상대로 자신만만하게 평가전을 가졌으나 개인기와 스피드, 전략, 전술에서 모두 세계 축구의 높은 벽을 실감하며 완패했다.

홍명보(56)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은 10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삼바 군단’ 브라질과 국가대표팀 친선경기(A매치)에서 그동안 시험을 거친 스리백 시스템의 3-4-2-1전형을 펼쳐보였으나 이스테방(전13, 후2분)과 호드리구(전42,후7분)에게 멀티골, 비니시우스(후32분)에게 쐐기골을 내주며 0-5로 완패했다.

한국은 브라질에 2022년 1-5로 지면서 최다 실점 패배를 기록한 후 3년 만에 다시 5실점 5점 차 패배의 수모를 당했다. 한국은 최근 브라질과 3경기에서 1-5, 1-4, 0-5로 대량 실점패하며 수비 문제점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김주성~김민재~조유민의 스리백은 브라질의 탄력적이고 리드미컬한 공격에 잇달아 허점을 노출했다. 공격 전환시에도 손흥민 한 명의 역습으로는 효과적 득점 기회를 갖지 못해 전술에서도 과제를 안게 됐다.

이로써 한국은 브라질과 통산 전적에서 1승 8패의 열세를 면치 못했다. 지난 1999년 김도훈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둔 이후 6연패에 빠졌다. 한국은 최근 2경기에서는 큰 점수 차로 지면서도 한 골씩 만회했으나 이날 경기에서는 무득점에 그쳤다.

대한민국과 브라질의 평가전이 1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가운데 호드리구가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서울월드컵경기장=남용희 기자

월드컵 통산 최다 우승국(5회)이자 북중미월드컵을 포함해 23회 연속 본선에 진출한 남미 축구 맹주 브라질은 홍명보호의 어설픈 조직력과 전력으로는 월드컵 본선에서 기대하는 성적을 거둘 수 없다는 점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 스리백을 가동하며 수비 수 파이브백으로 지역방어를 펼쳤지만 수비 숫자만 많았지, 후반에서 송곳처럼 연결되는 공간 패스를 막지 못해 골을 허용했다. 페널티 박스에서의 환상적인 원투패스에 지역방어는 무용지물로 무너졌다.

최근 세대교체 과정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6위까지 랭킹이 내려갔지만 브라질은 명실상부한 월드컵 우승 후보다운 면모를 보여줬다. 전반 45분 동안 볼 점유율에서 62%-38%, 전체 슛에서 7-1, 유효슈팅에서 3-0으로 앞서며 득점에서 2-0으로 앞서 나갔다. 한국은 전반 23분 이강인의 오른쪽 코너킥을 황인범이 왼발 슛으로 첫 슈팅을 기록한 것이 전반전 처음이자 마지막 슛이었다.

2022 카타르월드컵 16강전에서 한국에 1-4 패배를 안긴 브라질은 2년 10개월 만의 리턴 매치에서도 세계 최고 수준의 경기력을 보이며 홍명보호를 호되게 교육했다. 높은 위치에서 압박을 하며 한국의 수비 실수를 끌어냈으며 득점 기회에서도 월드클래스 피니시 능력을 보였다. 이스테방과 호드리구가 멀티골을 기록하며 한국 선수들을 얼어붙게 만들었다.

대한민국과 브라질의 평가전이 1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가운데 호드리구가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서울월드컵경기장=남용희 기자

전반 13분 기마랑이스의 전방 스루패스를 받은 이스테방이 선제골을 기록한 후 전반 42분에는 카세미루의 어시스트로 호드리구가 추가골을 터뜨렸다. 한국의 수비숫자가 많았지만 브라질의 패스는 수초를 헤치는 물고기처럼 빈 공간을 찾아 득점 찬스를 만들었다. 후반 시작과 함께 홍명보 감독은 황인범을 불러들이고 옌스 카스트로프를 투입했으나 점수 차는 더 벌어졌다.

후반 시작 2분 만에 김민재의 실수로 이스테방에게 멀티골을 내주더니 또 2분 만에 호드리구에게 멀티골을 허용했다. 가을비 속에서도 "대~한민국"을 외치는 6만 5000여 관중의 함성에도 한국의 조직력과 공격력은 살아나지 않았다. 아시아권을 상대할 때의 템포와 스피드, 개인기로는 세계 강호들과의 경기에서 전혀 위력을 발휘할 수 없다는 점을 절감케 했다.

홍명보 감독은 스코어가 0-4로 벌어지며 좀처럼 득점 기회를 잡지 못하자 후반 17분 손흥민과 김민재를 오현규와 박진섭으로 교체하며 변화를 노렸다. 브라질은 후반 32분 비니시우스의 골로 5-0을 만들었다.

한국축구의 '리빙 레전드' 손흥민은 이날 경기에서 한국 선수 A매치 최다 출전 신기록을 세웠다. 지난 2010년 12월 시리아와 친선경기에서 18세의 나이로 성인 국가대표에 데뷔한 손흥민은 14년 9개월 19일 만에 A매치 137번째 경기에 출전, 차범근 전 국가대표 감독과 홍명보 현 대표팀 감독의 종전 최다 기록 A매치 136회를 경신했다.

대한민국과 브라질의 평가전이 1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가운데 이강인이 드리블을 시도하고 있다./서울월드컵경기장=남용희 기자

손흥민은 한국의 A매치 최다출전기록뿐만 아니라 최다골 기록에서도 기록 경신을 앞두고 있다. 9월 A매치에서도 2골1도움을 기록하며 한국의 무패(1승1무)에 기여한 손흥민은 A매치 통산 53골을 기록하며 한국 남자 A매치 최다 득점 2위를 기록 중이다. 1위는 58골의 차범근 전 감독으로 5골 차로 접근한 상태다. 현재와 같은 페이스가 이어진다면 내년 초에는 또 하나의 대기록이 달성될 전망이다.

대한축구협회는 손흥민의 대기록 달성을 기념하는 특별 행사를 오는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지는 파라과이전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기념행사의 공식 타이틀은 'Legend Old & New – From Cha, To. Son'(신구 전설 - 차범근이 손흥민에게)이다.

홍명보 감독은 지난 미국 원정 2연전과 마찬가지로 이날 3백 카드를 꺼내며 3-4-3 포메이션을 선택했다. 먼저 3톱은 손흥민을 중심으로 이재성(마인츠)과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이 양 측면에 포진했다. 중원에서는 백승호(버밍엄)와 황인범(페예노르트)이 호흡을 맞췄다. 양 쪽 측면 수비수로는 이태석(아우스트리아 빈)과 설영우(즈베즈다)가 출격했으며, 3백은 김주성(산프레체히로시마)-김민재(바이에른뮌헨)-조유민(샤르자FC)으로 구축됐다.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울산 HD)가 끼었다.

10일 브라질과 친선경기에 선발로 나서는 홍명보호의 스타팅11./KFA

카를로 안첼로티 브라질 감독은 비니시우스·호드리구·마테우스 쿠냐·이스테방·기마라이스·카세미루·도글라스 산투스·가브리엘 마갈량이스·에데르 밀리탕·비티뉴·벤투(GK)를 선발로 내세웠다.

홍명보 감독은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이후 10년 만인 지난해 7월 국가대표팀 지휘봉을 다시 잡은 이후 처음 브라질과 경기를 가졌지만 대패를 당하면서 2기 출범 후 9승 5무 2패의 성적을 기록했다. 대부분 상대는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6승 4무)과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2승 1패)에서 만난 아시아 팀이었다.

이번 10월 A매치 2연전은 홍명보호의 전력 점검과 동시에 성적을 챙겨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었으나 브라질전 대패는 북중미 월드컵 본선 조추첨에도 악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북중미 월드컵 본선 조 추첨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포트2에 들어야하나 4골차 패배를 당하면서 14일 파라과이와 경기에서의 승리가 절실해졌다. 북중미 월드컵 본선 조 추첨은 12월 5일 진행한다. 48개국이 참여하는 이번 월드컵은 12팀씩 총 네 포트로 나뉘어 조 추첨을 진행한다. FIFA 랭킹 기준 포트1에는 개최국 미국, 멕시코, 캐나다와 세계 상위 9개 팀이 배정된다. 이어 10~23위 팀들이 포트2에 들어간다. 한국은 현재 FIFA 랭킹 23위로 조 추첨 포트2 마지노선에 있다.

skp200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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