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아르헨·우루과이·이태리'와 '죽음의 조' 배정 가능성...통한의 0-5 패배, 월드컵 포트2 '붕괴 위기'…포트3와 불과 1.5점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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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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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역대 월드컵 최초로 포트2 진입을 노렸던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에 먹구름이 드리웠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지난 9월 A매치 2연전에서 미국과 멕시코를 상대로 1승 1무를 거두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향한 준비에 박차를 가했다. 경기력과 조직력 모두 긍정적인 평가를 받으며 사상 첫 원정 8강을 향한 로드맵을 순조롭게 밟아가는 듯했다.
하지만 10월 A매치 첫 경기에서 브라질에 0-5로 완패하며 상황이 급변했다.
월드컵 우승 후보와의 스파링을 통해 약점을 점검했다는 점은 분명 의미가 있지만, 문제는 FIFA 랭킹 포인트 하락이 대표팀의 월드컵 포트2 진입 가능성에 직접적인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점이다.
현재 FIFA는 10월 랭킹을 아직 공식 발표하지 않았지만, 실시간 집계를 제공하는 '풋볼 랭킹(Football Ranking)'에 따르면 한국은 브라질전 패배로 3.44포인트가 하락해 1589.75점을 기록했다.
지난 9월 발표된 FIFA 랭킹에서 한국은 1593.19포인트로 23위였고, 24위 에콰도르(1588.04), 25위 호주(1583.49)와의 격차는 크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A매치 결과로 상황은 훨씬 팽팽해졌다.
한국이 무너지는 사이 에콰도르는 16위 미국과 1-1로 비기며 0.78포인트를 얻었고, 호주는 26위 캐나다를 1-0으로 꺾으며 4.76포인트를 올렸다. 그 결과 한국(1589.75), 에콰도르(1588.82), 호주(1588.25) 세 나라의 점수 차는 1.5포인트도 채 되지 않는다. 포트2 잔류를 장담하기 어려운 아슬아슬한 수치다.
월드컵 조 추첨은 48개국을 12팀씩 4개 포트로 나눈 뒤, 각 포트에서 한 팀씩 같은 조에 배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개최국 3팀은 자동으로 포트1에, 유럽 예선 플레이오프 및 대륙 간 플레이오프를 거친 팀들은 포트4에 배정된다. 나머지는 FIFA 랭킹 순으로 포트가 결정된다.
현재 한국은 포트2와 포트3 경계선에 위치해 있다. 만약 포트3로 밀려날 경우, 조 추첨에서 포트1의 초강팀, 포트2의 강호들과 한 조에 묶이는 최악의 시나리오도 현실이 된다.
현재 2026 월드컵 본선 48개국 중 이미 20개국이 출전권을 확보했다. 유럽의 경우 네이션스리그로 인해 이제야 예선을 진행중인 만큼 아직 진출팀이 안나왔지만, 확정된 팀들의 면면은 쟁쟁하다.
개최국인 캐나다·미국·멕시코를 비롯해 한국, 일본, 호주, 이란, 요르단, 우즈베키스탄(이상 아시아), 아르헨티나, 브라질, 우루과이, 파라과이, 콜롬비아, 에콰도르(남미), 뉴질랜드(오세아니아), 모로코, 이집트, 튀니지, 알제리(아프리카)가 그 주인공이다.
실제로 현재 본선 진출이 된 팀들 중 포트1에는 아르헨티나(1위), 포트2에는 우루과이(15위), 포트3에는 한국(떨어질 경우), 그리고 포트4에는 유럽 플레이오프를 통해 본선 진출이 유력한 이탈리아가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 '죽음의 조' 그 자체다.
홍명보호가 남은 평가전에서 랭킹 포인트를 회복하지 못한다면, 사상 첫 포트2 진입은 무산될 수 있다. 월드컵 본선에서 강호들을 피해가려면 남은 기간 '포트2 사수'가 무엇보다 절실한 만큼 오는 14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파라과이와의 친선 경기 승리가 반드시 필요할 전망이다.
사진= 뉴시스, 풋볼랭킹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 foxsocc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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