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한 축구 대표팀이 본격적인 ‘월드컵 모드’에 들어섰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 내년 월드컵 개최국인 미국과 멕시코를 상대로 연이은 평가전에 나선다.

대표팀은 7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해리슨에서 미국과 맞붙고, 10일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멕시코와 경기를 치른다. 두 나라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3위와 15위로 한국(23위)보다 높아 전력 점검에 적합한 상대로 평가된다.

이번 원정에는 총 26명이 소집됐으며, K리거 9명만 이날 출국했고 나머지 해외파 17명은 현지에서 합류한다.

홍명보 감독은 “이제부터는 매 경기가 월드컵을 준비하는 과정”이라며 “부상 변수가 있더라도 대안을 찾는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또한 “최종 예선에서 ‘플랜A’를 완성했다면 이번에는 ‘플랜B’를 유럽파들과 함께 실험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번 소집의 최대 관심사는 혼혈 선수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의 첫 합류다. 독일 연령별 대표 출신인 그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대표팀의 약점을 보완할 자원으로 꼽힌다.

또 손흥민의 활약에 관심이 쏠린다. 미국 MLS 로스앤젤레스FC 이적 후 처음 대표팀에 합류하는 그는 새로운 무대에서 어떤 존재감을 발휘할지가 주목된다. 특히 과거 토트넘 시절 인연이 깊었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미국 대표팀 감독과의 재회 역시 흥미로운 대목이다.

임창만 기자 lcm@kyeongg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