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 김재민 기자]

한국 대표팀을 선택한 카스트로프가 데뷔전을 준비한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9월 7일 오전 6시(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해리슨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 스타디움에서 미국을 상대로 A매치 친선 경기를 치른다.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한 홍명보호는 이번 9월 A매치 기간을 미국 현지로 넘어가 본선 대비 평가전을 치른다. 북중미 강호 미국, 멕시코를 연달아 만난다.

이날 경기에서 국내 축구팬들이 가장 보고 싶은 선수는 단연 옌스 카스트로프다. 한국인 어머니를 둔 독일 태생 이중국적자인 카스트로프는 이번 A매치 기간을 앞두고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을 택하면서 홍명보호에 합류했다.

홍명보 감독은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서 "젊지만 분데스리가에서 경험을 쌓으며 꾸준하게 성장한 선수다. 한국 대표팀에 합류하겠다는 강한 의지와 책임감을 높게 평가한다. 대표팀의 문화와 전술에 빠르게 적응하기를 기대한다"며 카스트로프의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카스트로프는 중앙 미드필더와 수비형 미드필더, 풀백을 소화하는 멀티 포지션 플레이어로, 현재 '빅리그' 독일 분데스리가의 보루시아 묀헨글라드바흐 소속이다. 독일 2.분데스리가(2부) 뉘른베르크에서 꾸준히 활약했던 카스트로프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묀헨글라드바흐 유니폼을 입었다. 그는 독일에서도 주목받던 유망주다. 독일 U-16 대표팀을 시작으로 U-21 대표팀까지 연령별 대표팀 코스를 두루 거쳤다.

카스트로프는 홍명보호에서 다양한 역할을 소화할 수 있다. 홍명보 감독이 주로 활용한 4-2-3-1 포메이션에서는 중원에 배치될 수 있다. 홍명보호에서는 황인범(페예노르트)의 파트너로 주로 박용우(알아인)가 배치되고 있는데, 후방에서 아쉬운 실수가 몇차례 나온 적이 있었다. 유사시에는 부포지션인 풀백으로도 기용될 수 있다. 오른쪽 풀백은 '유럽파' 설영우(즈베즈다)가 붙박이로 기용되고 있으나, 양적으로 풍족한 포지션은 아니다.

또 홍명보 감독이 지난 7월 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서 활용했던 백3 포메이션에서도 카스트로프는 중앙 미드필더나 윙백으로 배치될 수 있다.

카스트로프는 지난 4일 대표팀 훈련 인터뷰에서 "어머니께서 인생을 좌우할 수 있는 결정이니 마음이 시키는 대로 하라고 말씀하셨는데, 내 마음이 한국에서 뛰고 싶다고 말했다"며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사진=옌스 카스트로프/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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