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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야반도주→김판곤 경질→강등 위기→신태용 경질→노상래 논란...울산 HD, 어디가 바닥인가 [스춘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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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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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현대 제13대 사령탑으로 취임한 신태용 감독 (사진=울산 HD)

[스포츠춘추]

프로축구 명가 울산HD가 무너지고 있다. 2022년부터 2024년까지 3년 연속 K리그1을 제패한 명문이 올 시즌 강등권까지 추락했다. 감독은 두 달 만에 또 바뀌었고, 새 사령탑을 둘러싼 폭행 의혹이 터졌다. 홍명보 감독이 대표팀으로 도망간 이후 악재가 끊이지 않는 울산이다.

울산은 9일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으로 신태용 감독과의 계약 해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신 감독은 8월 초 김판곤 감독의 후임으로 부임했지만 두 달 만에 팀을 떠나게 됐다. 부임 후 K리그 8경기에서 1승 3무 4패. 울산은 현재 10위까지 떨어져 강등 플레이오프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홍명보가 울산을 떠난 건 지난해 7월이었다. 대한축구협회가 새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홍명보를 선임하면서였다. 그전까지 대표팀 감독직을 맡지 않겠다고 공언했던 홍명보였다. "축구협회에서 나보다 더 경험 많고 성과가 뛰어난 사람을 데려오면 자연스럽게 내 이름은 나오지 않을 것"이라며 울산 팬들을 안심시켰다. 심지어 축구협회를 강도 높게 비판하기도 했다.

하지만 홍명보는 이임생 기술이사의 설득에 하루 만에 대표팀 감독직을 수락했다. 감독의 야반도주에 울산 팬들은 분노했다. 시즌 중에 감독을 빼가는 협회에도, 한 입으로 두 말을 한 홍명보 감독에도 분노했다. 울산은 입장문을 발표하며 "멋지게 보냈으면 한다"고 했지만, 팬들의 분노는 가라앉지 않았다.

홍명보가 떠난 뒤 울산은 곧바로 김판곤 감독을 선임했다. 하지만 부진은 계속됐고, 울산은 8월 초 김판곤을 경질하고 신태용을 데려왔다. 신 감독은 한국과 인도네시아 국가대표팀 감독을 지냈고, 과거 성남일화를 이끌고 AFC 챔피언스리그와 FA컵 우승을 일궈낸 경력도 있었다. 하지만 결과는 참담했다.

신태용 감독 경질과 함께 김광국 대표이사도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울산은 노상래 유소년 디렉터에게 감독 대행을 맡겼다. "K리그 지도 경험이 풍부한 노상래 대행 체제에서 강등 위기에서 벗어나겠다"는 게 구단의 설명이다.
클럽월드컵에서 참패한 울산 HD.

그런데 노상래 대행을 둘러싼 논란이 곧바로 터졌다. 전남 드래곤즈 출신 골키퍼 임민혁이 10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노상래 대행이 현역 시절 선수들을 폭행했다"고 주장한 것이다. 임민혁은 "2017년 전남 신인 시절 노 감독 아래서 뛰었는데 고참 선수를 폭행하고 연습경기 결과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공을 차기도 했다"고 폭로했다.

이어 "폭언과 협박이 이어졌고, 그때의 일을 아직도 잊지 못한다"고 밝혔다. 노상래는 과거 전남과 강원에서 코치 및 감독을 지냈다. 해당 폭로글의 사실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강등권에 놓인 울산으로선 또다시 예상치 못한 악재를 맞은 셈이 됐다. 

울산의 추락은 바닥이 보이지 않는다. 지난 5일 김천 상무에 0대 3으로 완패하며 파이널 B(하위 스플릿) 진출이 확정됐다. 디펜딩 챔피언이 시즌 막판 파이널 B로 떨어진 건 울산이 처음이다. 파이널 B에선 아무리 몸부림쳐도 우승에 도전하기 어렵다. 다음 시즌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도 무산됐다.

명문팀의 자존심도 바닥을 쳤다. 울산은 올초 FIFA 클럽월드컵에 출전했지만 조별리그 3경기 모두 패하며 조기 탈락해 국제 망신을 샀다. 감독이 석 달 사이 두 번이나 바뀌는 혼란 속에 강등 플레이오프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다. 홍명보 이후 악재만 계속되는 울산, 이 악순환의 고리는 언제 끊어질까.

원문: 바로가기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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