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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오피셜’ 공식인정, 韓 축구 사상 첫 '월드컵 2포트' 욕심난다…브라질에 0-5 완패에도 가능성 “파라과이에 승리해야” [SPO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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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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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명보 감독 ⓒ연합뉴스
▲ 홍명보 감독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고양, 박대성 기자] 홍명보호가 브라질에 0-5로 완패하며 충격을 받았다. 하지만 월드컵 포트2 수성을 위해 승부수를 띄워야 한다.

브라질전 패배의 여파는 컸지만, 아직 완전히 무너진 것은 아니다. 오스트리아의 예기치 못한 추락 덕분에 한국은 다시 한 번 기회를 잡았다. 이제 남은 것은 결과뿐이다.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전은 홍명보호의 약점을 여실히 드러낸 경기였다. 세계 최강 브라질은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호드리구, 쿠냐 등으로 구성된 공격진을 앞세워 한국의 수비를 집요하게 흔들었다. 홍명보 감독이 준비한 스리백 전술은 초반부터 흔들렸다. 수비 라인의 간격은 벌어졌고, 미드필드 압박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 수비형 미드필더가 없는 전형은 브라질의 빠른 전환 공격을 막아내기에는 버거웠다. 김민재가 분투했지만, 홀로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결국 경기 초반부터 실점을 허용했고, 후반 들어서는 집중력까지 떨어지며 다섯 골을 내주고 무너졌다. 안방에서 당한 0-5 패배는 단순한 경기 결과를 넘어 대표팀의 방향성에 대한 의문을 남겼다.

이 패배의 후폭풍은 FIFA 랭킹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실시간 집계에 따르면 한국은 브라질전 패배로 3.44포인트가 하락해 1589.75점을 기록했다. 그 사이 에콰도르와 호주가 각각 승점을 쌓으며 격차가 1.5포인트 미만으로 좁혀졌다. 포트2 잔류가 흔들리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뜻밖의 결과가 한국을 다시 살렸다. 같은 시각 유럽예선에서 22위 오스트리아가 루마니아에 0-1로 패하면서 무려 15포인트 이상을 잃고 25위로 밀려난 것이다. 루마니아는 9월 기준 FIFA 랭킹 51위의 팀이었다. 이 충격적인 결과로 오스트리아가 추락하면서, 한국은 브라질전 대패에도 불구하고 22위로 올라서며 다시 포트2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하게 됐다.

▲ 홍명보 감독 ⓒ연합뉴스

물론 안심하긴 이르다. 파라과이전부터 피파랭킹을 관리해야 한다. 한국은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파라과이와 맞붙는다. 이 경기는 단순한 평가전이 아니다. 월드컵 조 추첨 포트 배정에 큰 점수를 얻을 한 판이다. 파라과이는 남미예선을 6위로 통과해 본선행을 확정지은 강팀이다. 랭킹은 37위지만, 전력상 결코 만만치 않다.

한국 대표팀이 브라질과 친선전을 치렀을 당시, 파라과이는 일본전에서 2-2로 비겼다. 프리미어리그 브라이튼 소속 디에고 고메스, MLS 애틀랜타에서 활약 중인 미겔 알미론 등 유럽파 중심의 공격진은 한국 수비에 위협이 될 만하다. 홍명보호가 브라질전에서 무너진 스리백을 얼마나 보완하느냐가 관건이다.

▲ 홍명보 감독 ⓒ곽혜미 기자

이번 월드컵은 사상 첫 48개국 체제로 치러진다. 조 추첨은 4개의 포트(각 12팀)로 나뉘어 진행된다. 개최국 미국, 캐나다, 멕시코를 제외하고 FIFA 랭킹 1~9위는 포트1, 10~23위는 포트2에 배정된다. 한국은 현재 23위에서 오스트리아의 추락으로 22위까지 올라섰지만, 파라과이에 패하거나 비길 경우 에콰도르(24위)나 호주(25위)에 밀려 포트3으로 떨어질 수 있다.

이는 조별리그에서 강호들과 같은 조에 묶일 가능성이 커진다는 뜻이다. 반대로 포트2를 지켜낸다면 FIFA 랭킹 13~23위권의 중상위 팀들을 피할 수 있어 본선 조 편성이 훨씬 유리해진다. 월드컵의 첫걸음은 조 추첨에서 시작된다. 포트 하나의 차이는 곧 운명의 차이다.

홍명보 감독은 파라과이전을 앞두고 포트2와 피파랭킹 관리 질문에 “맞다”라면서 “테스트도 중요한 시기지만 결과도 중요하다”라고 인정했다.

여러 측면에서 파라과이전은 실험이 아닌 실전이다. 선수단 역시 브라질전의 충격을 잊기 위해 빠르게 몸을 움직였다. 대표팀은 짧은 휴식 뒤에 12일부터 훈련에 돌입했다. 선수들의 표정에는 결연함이 묻어났다.

손흥민은 브라질전에서 단 한 번의 유효슈팅도 기록하지 못했다. “머리에 총을 맞은 것 같다”라고 표현했는데 미국과 멕시코를 상대로 원톱으로 활약하던 그가 세계 최강을 만나자 고립됐다. 황희찬은 종아리 부상으로 회복에 집중하고 있지만 파라과이전 출전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홍명보호의 과제는 명확하다. 수비는 간격을 좁히고 협력 플레이를 강화해야 한다. 허리에서는 공수 전환 속도를 높이고 압박 타이밍을 세밀하게 조정해야 한다. 공격에서는 손흥민을 중심으로 측면 돌파와 세트피스를 활용해 다양성을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 브라질전에서 무너진 리듬을 되찾지 못한다면, 파라과이의 탄탄한 수비를 뚫기 어렵다.

이번 경기에서 승리하면 한국은 포트2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무승부는 불안하며, 패배는 곧 포트3 추락을 의미한다. FIFA 랭킹은 단순한 숫자가 아니다. 이는 본선 조편성에서 상대를 결정하고, 그 조합이 북중미월드컵 향방을 좌우한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원문: 바로가기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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