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화제의 선수] 세계선수권 은메달 2개… ‘스마일 점퍼’ 우상혁

작성자 정보

  • 작성자 토도사뉴스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조회 4

본문

‘짝발’로 뛰어넘은 건 기록뿐만이 아니다

韓 최초 이 대회 메달 2개 이상 획득
작은 키·다른 발 크기 ‘어려움 극복’
내년 AG·2028년 LA올림픽도 도전

우상혁이 14일 일본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5 세계육상선수권 남자 높이뛰기 예선을 준비하며 생각에 잠겨 있다. 2025.9.14 /대한육상연맹 제공

이제는 2026년 아이치~나고야 아시안 게임과 2028년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이다.

‘스마일 점퍼’ 우상혁(29·용인시청)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번째 메달을 따내며 한국 선수 최초로 이 대회에서 메달 2개 이상을 획득한 선수로 기록됐다.

우상혁은 지난 16일 오후 일본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5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34를 뛰어 넘어 해미시 커(뉴질랜드·2m36)에 이어 은메달을 따냈다. 2022년 미국 오리건주 유진 대회에서 2m35를 넘고 한국 육상 최초로 세계선수권 은메달을 따낸 우상혁은 도쿄 대회에서도 은빛 메달을 이어 가며 한국 선수 최초로 메달을 2개 이상 따낸 선수가 됐다.

이날까지 한국이 세계육상선수권에서 따낸 메달은 총 3개(은 2개, 동 1개)다. 지난 2011년 대구 대회 남자 20㎞ 경보에서 김현섭이 6위를 기록했지만, 앞선 기록 선수 3명의 금지약물 복용 사실로 2019년 8월 ‘대구 세계선수권 3위’로 공인받았다. 우상혁은 이번 대회에서 놀라운 성과를 거뒀지만, 한국 육상 첫 실외 세계선수권 우승을 놓친 것은 아쉽다.

우상혁은 도쿄 세계선수권에 앞서서 출전한 7개의 국제대회에서 모두 우승하며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했다. 실내 시즌 3개 대회 ▲2월9일 체코 실내대회 2m31 ▲2월19일 슬로바키아 실내대회 2m28 ▲3월21일 난징 세계실내선수권 2m31에서 잇따라 정상에 올랐고, 실외 시즌에서도 4개 대회 ▲5월10일 왓 그래비티 챌린지 2m29 ▲5월29일 구미 아시아선수권 2m29 ▲6월7일 로마 다이아몬드리그 2m32 ▲7월12일 모나코 다이아몬드리그 2m34에서 각각 1위를 차지했다.

우상혁은 8세 때 당한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짝발’이 됐다. 그럼에도 그는 고비 때마다 은사를 만나 새로운 길로 발을 내디디는 ‘행운’도 있었다. 우상혁은 달리기가 좋아 초등학교 4학년 때 아버지를 졸라 육상부에 들어갔다. 대전 중리초에서 윤종형 코치의 권유로 트랙종목에서 필드종목인 높이뛰기로 전향한 그는 ‘짝발’로 인해 발 크기가 달라 균형을 쉽게 잡지 못했지만, 그래도 밸런스 영향이 덜한 높이뛰기여서 극복할 수 있었다.

우상혁은 신장 188㎝로 높이뛰기 선수로는 작은 편이었다. 하지만 우상혁은 희망을 잃지 않았다. 작은 키(188㎝)에도 불구하고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낸 스테판 홀름(스웨덴)을 떠올렸기 때문이다. 그는 자신감을 갖고 훈련에 매진했고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을 차지했다. 그후 우상혁은 기록이 정체되고 피로까지 겹쳐 한동안 슬럼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좌절감에 빠져 있던 우상혁에게 김도균 용인시청 감독(국가대표팀 코치)이 손을 내밀었다. 김 감독의 조언으로 우상혁은 다시 ‘할 수 있다’는 신념으로 훈련했고, 결국 한국 육상에 길이 남을 역사를 세웠다.

2025년을 기분 좋게 마친 우상혁은 내년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2027년 베이징 세계선수권을 준비한 뒤 2028년 LA 올림픽에서 한국 선수 최초로 금메달에 도전한다.

/신창윤 기자 shincy21@kyeongin.com

원문: 바로가기 (Daum)

관련자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프리미엄 광고 ⭐
유료 광고
Total 13,592 / 27 Page
번호
제목
이름
Member Rank